[토요칼럼] 브루스 윌리스와 BTS ‘광고효과’

김영린 / 기사승인 : 2022-04-04 06:15:41
  • -
  • +
  • 인쇄
연합뉴스
연합뉴스


세계적인 ‘액션스타’ 브루스 윌리스가 ‘실어증’에 걸렸다는 소식이다. 그 바람에 연기 인생에 마침표를 찍게 되었다고 한다.


미국 음료회사 시그램이 이 브루스 윌리스를 알코올음료의 광고모델로 주목한 적 있었다. 그러나 광고회사측이 반대하고 나섰다. ‘너무 유명한’ 스타가 광고에 등장하면 소비자들의 관심이 제품보다는 그 모델인 스타에게 쏠릴 염려가 있다는 우려였다.


광고회사는 그러면서 ‘적당하게’ 유명한 모델 몇 명을 제시했다. 광고회사의 주장에도 일리가 있었다. 하지만 시그램은 브루스 윌리스와의 계약을 강행했다.


첫 광고가 나오는 순간, 시그램은 자신들의 판단이 옳았다는 사실을 느낄 수 있었다. 브루스 윌리스 광고는 대성공이었다고 했다.


사람들은 ‘스타’를 좋아하고 모방하려는 경향이 있다. 이를 통해 심리적인 만족감을 느끼게 된다는 것이다. 기업들이 그 심리를 놓칠 리 없다. 스타를 광고모델로 활용하고 있다. ‘스타마케팅’이다.


‘스타마케팅’은 미국의 루스벨트 대통령을 광고에 등장시키기도 했다. ‘파커 만년필’로 서류에 사인하는 장면이다.


광고의 제목이 소비자들을 사로잡았다. “대통령도 파커를 쓰고 있다.”


대통령도 이렇게 스타가 될 수 있었다. 그렇지만 ‘권위’를 고려하면, 우리나라에서는 어쩌면 쉽지 않을 광고일 듯싶기도 했다.


이 스타마케팅에 ‘한류스타’도 빠지지 않고 있다. ‘방탄소년단(BTS) 마케팅’이 그렇다.


미국 기업도 ‘BTS 마케팅’이다. 미국의 우유업체들이 ‘다이너마이트’ 뮤직비디오를 소재로 우유 마케팅에 나섰다는 보도가 있었다. BTS 멤버 ‘정국’이 우유를 마시는 장면, 멤버 전원이 우유를 마시는 장면 등을 마케팅에 써먹었다는 것이다. 한국맥도날드가 지난해 출시한 ‘더 BTS 세트’가 짭짤한 재미를 봤다는 소식도 있었다.


대한민국 정부도 BTS를 놓치지 않고 있다. 코레일이 KTX 열차 외부에 방탄소년단 멤버 ‘정국’의 얼굴이 들어간 ‘랩핑 광고’를 붙이기도 했다. 서울~부산 노선 열차에 정국의 생일을 축하하는 문구와 사진을 실었다는 것이다.


국내 기업은 당연히 ‘BTS 마케팅’이다. 게임, 인터넷, 캐릭터, 자동차, 금융, 화장품 등 여러 업종의 기업이 ‘BTS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BTS가 ‘KBS뉴스9’에 출연했더니, 시청률이 높아졌다고 하기도 했다. 평균 시청률이 15.6%였는데 BTS가 출연했을 때는 18.8%까지 상승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KBS도 ‘BTS 마케팅’이었다.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이 BTS의 소속기업인 하이브 엔터테인먼트를 방문했다고 한다. 그런데 관심을 끌었던 병역 면제에 대한 논의는 없었다고 했다. 그러면 ‘BTS 마케팅’은?



[저작권자ⓒ 토요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