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입가경' 쌍용차 인수전, 최후의 승자는 누구?

이중배 기자 / 기사승인 : 2022-04-14 13: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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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방울-KG그룹 주도권싸움 가열...파빌리온 등 4~5개업체 입찰 참여 예상
쌍용차를 인수를 위한 물밑경쟁이 갈수록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쌍방울그룹과 KG그룹의 2파전이 뜨거운 가운데 최근 파빌리온PE가 가세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쌍용차를 인수를 위한 물밑경쟁이 갈수록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쌍방울그룹과 KG그룹의 2파전이 뜨거운 가운데 최근 파빌리온PE가 가세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토요경제 = 이중배 기자] 쌍용자동차 인수전이 그야말로 점입가경이다. 원래 매수후보였던 에디슨모터스스가 인수대금 조달에 실패하면서 시작된 쌍용차 인수를 둘러싼 물밑경쟁이 치열하다.


쌍용차 인수에 유달리 강한 의지를 내보이는 쌍방울그룹을 필두로 만만찮은 자금력을 보유하며 최근 다크호스로 부상한 KG그룹, 쌍용차 인수전에 재도전한 파빌리온PE 등 줄잡아 4~5개 기업 또는 컨소시엄이 쌍용차에 군침을 흘리고 있다.


여기에 인수대금 조달에 실패하면서 계약이 파기된 에디슨모터스 역시 매도측의 일방적인 계약파기에 대한 부당함을 호소하는 동시에 새로운 FI(재무적투자자)를 끌어들이는 등 쌍용차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않고 있다.


쌍용차와 매각주간사인 EY한영이 우선매수희망자와 사전계약을 맺은 후 공개경쟁입찰을 하는 이른바 '스토킹호스' 방식의 거래방식을 도입한 가운데, 과연 누가 우선매수계약을 맺으며 유리한 고지를 점할 것인 지, 또 누가 마지막에 웃을 지 비상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난관에 봉착한 쌍방울
지난달말 에디스모터스 측이 인수대금 마련에 실패하면서 계약이 파기된 이후 가장 적극적으로 쌍용차 인수에 나서며 유력 후보로 떠올랐던 쌍방울그룹은 핵심 FI인 KB증권이 느닷없이 발을 빼면서 난관에 봉착했다.


KB증권은 지난 12일 입장문 형식으로 쌍방울 컨소시엄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IB업계는 대기업 금융기관이 아무리 법적구속력이 없다고해도 LOI(참여의향서)까지 낸 상태에 특별한 이유없이 철회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라 판단한다.


쌍방울은 원래 KB증권과 유진증권 등 FI들로부터 4500억원 가량의 인수금융을 조달할 계획이었으나 KB증권의 중도하차로 난관에 봉착했다.


업계에선 KB증권이 표면적으로는 '예상 외로 리스크가 크다고 판단했다'는 이유를 대고 있지만, 실상은 SI(전략적투자자)인 쌍방울그룹에 대한 신뢰에 균열이 생긴 것으로 해석한다.


실제 쌍방울 및 계열 상장사 주가가 쌍용차 인수에 가세한 이후 급등락을 거듭하며, 시세조정 등의 논란을 일고 있는 것이 KB증권 측에 큰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KB증권의 이탈에도 아랑곳없이 쌍방울그룹의 쌍용차 인수 의지는 변함이 없다. 계열 특장차 제조업체인 광림을 내세워 쌍용차를 인수하며 중견그룹으로 도약한다는 목표 아래 그룹의 사활을 건 모양새다. 쌍방울 측은 KB증권이 떨어져나간만큼 이를 대체할만한 강력한 FI를 소싱해 더 강력하게 인수전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다크호스로 떠오른 KG그룹
인수전에 쌍방울이 지는 해라면 뜨는 해는 KG그룹이다. 비료업체 경기화학(KG케미컬)이 모태인 KG그룹은 최근 사모펀드 운용사 캑터스프라이빗에쿼티(PE)와 컨소시엄을 구성하며 쌍용차 인수전에 뛰어들며 강력한 다크호스로 등장했다.


이니시스(현 KG이니시스), KFC코리아, 동부제철 등을 잇따라 인수하며 빠르게 외형을 넓혀온 KG그룹은 쌍용차마저 손에 넣어 그룹 외연을 더욱 넓혀나간다는 전략이다.


자기 자본면에서도 쌍방울그룹에 비해 한결 여유가 있다. 쌍방울그룹이 지난해말 기준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이 2000억원에도 못미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KG그룹은 5000억원을 크게 웃도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지주사 격인 KG케미칼의 지난해말 기준 현금 및 현금성 자산만도 약 3600억원에 달한다. 계열사인 KG ETS가 최근 국내 한 사모펀드에 매각키로 한 폐기물사업부 등의 매각대금(5000억원)도 하반기에 들어올 예정으로 있다.


자기자본이 많다는 것은 그만큼 인수 후의 경영 상의 리스크가 적다는 것을 의미한다. FI입장에선 SI의 능력을 평가할 때 무엇보다 중요하게 판단하는 것이 자기자본력이다. 쌍용차 인수전의 저울추가 KG그룹 측으로 기울었다는 얘기가 나오는 이유다.


재도전 선언한 파빌리온PE
지난해 전기차업체 이엘비앤티와 컨소시엄을 구성하며 쌍용차 인수전에 뛰어들었다가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에 고배를 마신 파빌리온PE컨소시엄도 다시 도전장을 냈다.


파빌리온은 이번만큼은 실패를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의욕 아래 대형 FI와 손잡고 새로운 진용을 꾸린 것으로 전해진다. 파빌리온의 FI는 공식 LOI를 접수하는 18일을 전후해 그 실체가 드러날 것으로 예상된다.


아무튼 현재로선 의외의 강력한 쌍용차 매수자가 새롭게 등장할 가능성은 낮아보인다는 점에서 쌍방울그룹, KG그룹, 파빌리온PE 등의 3파전 양상으로 전개될 가능성이 높아보인다.


1998년 쌍용그룹 해체 이후 대우그룹에 매각된 이후 중국 상하이자동차, 인도 마힌드라그룹을 거쳐 또다시 새로운 주인 찾기에 나선 쌍용차의 운명은 과연 어떻게 될까. 법원에 회생계획안 제출 데드라인까지 남은 기간은 단 6개월이란 점에서 쌍용차 인수전의 최후 승자는 머지않아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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