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위드 코로나' 시대 전환, 실물경기 코로나 이전 회복되나

이중배 기자 / 기사승인 : 2022-04-15 12:5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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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18일부터 '거리두기' 전면 해제...경기 완전 회복까진 변수가 많아
정부가 18일부로 '거리두기'를 전면해제키로 하면서 거리가 서서히 활기를 되찾고 있다.  
정부가 18일부로 '거리두기'를 전면해제키로 하면서 거리가 서서히 활기를 되찾고 있다.

[토요경제 = 이중배 기자] 정부가 현재 밤 12시까지로 제한해온 다중 이용시설 영업시간과 사적모임 인원 한도를 18일부터 전면 해제한다. 영화관·실내체육시설·종교시설 등 다중 이용시설에서의 음식물 섭취 금지 조치 해제는 오는 25일부터다.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의 확산을 막기 위해 2020년 3월 거리두기를 도입한 이후 무려 2년1개월만의 일이다. 본격적인 '위드코로나 시대'로 전환되는 것이다.


이에 따라 장기간의 강제 거리두기로 인해 영업제한으로 극심한 영업 손실을 겪었던 일선 자영업자들이 다소 숨통이 트일 것으로 전망된다.


사적모임 인원 수와 심야시간대 영업제한으로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였던 사우나, 찜질방 등 24시간 다중 이용시설들도 본격적으로 영업이 재개될 것으로 보인다.


이제 관심은 거리두기의 전면 해제로 인해 침체 일로에 있는 실물경기가 되살아날 수 있느냐는 점과 과연 경기가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완전 회복될 수 있을 지에 모아지고 있다.


활기 되찾은 일선 자영업계
이미 영업시간이 자정까지로, 사적모임 인원 제한이 10명까지로 완화되긴 했지만 거리두기의 완전 해제가 주는 의미는 다르다. 일선 자영업자들은 마치 해방이라도 된 듯 환영하는 분위기다.


"지난 2년간은 평생 겪어보지 못한 영업부진으로 살맛이 안났다. 오랜 가뭄에서 해갈된 것 같은 기분이 든다"라며 "다소 늦은 감이 있지만, 이제라도 정부가 모든 영업제한을 풀어서 다행이다. 서울 수유동에서 대중음식점을 운영하는 A업소 사장(57)의 말이다.


인천 논현동에서 고깃집을 운영하는 B업소 사장(49)은 "저녁이나 밥장사를 하는 가게와 달리 고기와 술장사를 하는 업소는 사적모임 인원과 영업시간 제한으로 그간 심각한 타격을 받았다"면서 이제 모든 규제가 풀린만큼 다시 허리띠를 졸라매고 밤늦게까지 영업할 생각에 잠을 안온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본격적인 거리두기 전면해제를 앞두고 자영업자들이 밀집해있는 곳곳의 일명 먹자골목들의 분위기는 한껏 고조돼 있다. 불과 몇 주 전까지만해도 밤 11시만 넘어도 대부분의 업소가 문을 닫고 거리가 황량한 분위기였지만, 전면해제를 코앞에둔 지난 14일 이미 축제 전야제를 연상케하듯 늦은밤까지 불야성을 이뤘다.


코로나 이전수준 경기 회복될까
분위기는 무르익고 있지만, 이번 정부의 과감한 거리두기 전면해제 조치가 실제 실물경기 회복으로 이어지기는 힘들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비록 독감수준으로 평가 절하된 코로나 바이러스지만 감염자수가 연일 수십만명이 넘고 있고 적지않은 확진자들의 사망이 이어지고 있어 코로나 이전수준으로 경기가 회복되려면 코로나 확진자수가 획기적으로 줄어들어야 완벽한 일상회복이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무엇보다 고금리와 사상초유의 고물가시대를 맞아 소비심리가 극도로 위축되고 있는데다가 정부의 긴축 재정과 돈줄 조이기 움직임까지 일고 있어 거리두기 전면해제 효과가 일선 소상공인들의 경기에 미치는 실제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코로나 장기 득세와 이로인한 오랜 거리두기 시행으로 인해 국민들의 소비 패턴과 먹거리 문화가 달라진 것도 경기 회복에 큰 변수로 부각되고 있다.


무엇보다 혼밥, 혼술이 주류 문화로 자리잡은 것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대기업에 근무하는 C씨(32)는 "2년전만해도 회식도 많았고, 친구들과 술자리를 자주 가졌지만, 코로나 이후엔 집에서 혼자 밥과 술을 먹는 일이 잦아졌다. 이제는 혼밥과 혼술이 익숙하고 편하다"면서 "무제한 영업이 가능하다고해서 당장 예전처럼 돌아가지는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관건은 尹정부의 경기부양책
이제 관건은 한 달도 채 남지않은 차기 정부의 몫으로 넘어가게 됐다. 막대한 코로나 손실 보상을 해주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동안 정부 규제로 짓눌려져 있던 자영업 경기를 코로나 이전수준으로 되돌릴만한 실효성있는 특단의 지원 정책이 수반돼야한다는 지적이다.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는 물가를 잡는것도 시급히 해결해야할 과제다. 특히 서민의 지갑을 닫게 만드는 장바구니 물가의 급등은 심각한 지경이다. 아무리 고유가로 인한 각종 원자재가격 급등에서 비롯된 것이라 하지만, 최근의 물가흐름은 위험수위에 도달했다는 평가다. 물가를 잡지 않고서는 실물 경제를 살릴 수 없으며 자영업 경기를 코로나 이전으로 되돌리는 게 요원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정부와 정치권이 위드코로나로 대변되는 거리두기 전면 해제가 단순 정치적 수사에 그치지않고, 이젠 소비자인 서민들과 공급자인 자영업자들이 모두 윈인할 수 있는 묘책을 내놓는 일에 정책 역량을 모아야할 때"라고 입을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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