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의 "환율 907원 하락시 기업 수출 포기"

토요경제 / 기사승인 : 2006-04-27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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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환율이 급락하고 있는 가운데 수출기업 대부분이 이미 출혈수출을 하고 있으며 환율이 1달러당 907.0원까지 떨어지면 수출기업들이 사업자체를 포기할 것이라는 조사결과가 나와 주목되고 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26일 수출기업 300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최근 환율변화에 따른 수출기업 애로조사' 결과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대한상의는 수출기업들이 원·달러 환율의 적정수준을 1015.7원, 손익분기점 수준을 985.8원으로 보고 있으며 최근 원·달러 환율(4월 24일 : 945.0원)을 감안하면 상당수의 기업들이 이익이 발생하지 않는 출혈수출을 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또한 조사대상 기업들은 원·달러 환율이 907.0원(대기업 905.2원, 중소기업 908.0원)까지 떨어지면 사업을 포기하겠다고 답해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원·엔화 환율( 4월 25일 : 824.6원)의 경우도 손익분기점 환율인 865.5원(대기업 865.1원, 중소기업 865.7원)과 큰 격차를 보이고 있어 일본을 주요 시장으로 하고 있는 국내 수출기업들의 채산성 악화 등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이에 따라 수출기업들은 매출액, 영업이익 감소 등 피해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올 1/4분기 원화절상에 따른 피해규모를 살펴본 결과 매출액 손실은 1개사 평균 5.5억원, 영업이익 손실은 1개사 평균 2.6억원 수준이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이같은 상황은 가뜩이나 유가인상과 원자재 가격상승 등으로 어려움에 처해 있는 수출기업들이 환율절상으로 더욱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다.

수출기업들은 급격한 원화절상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환율하락분을 수출가격에는 전가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환율하락 분을 어느 정도 수출가격에 전가했는갗를 묻는 질문에 응답기업들은 평균 4.7%(대기업 4.4%, 중소기업 4.9%) 만을 수출가격에 전가했다고 응답했다.

이처럼 수출가격 전가비율이 저조한 이유는 기업들이 환율하락 분을 수출가격에 반영하고 싶어도 세계시장에서 주요경쟁국에 비해 가격경쟁력이 떨어질 것을 우려해 실행에 나서지 못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이번 조사에서 기업들은 급속한 원화절상으로 인한 수익성 악화를 가장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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