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학창시절의 가을 소풍을 떠올려보면 산과 유명 관광지 위주의 단체 야유회 형태 일색이었다.
그러나 요즘은 학급 단위의 소규모 체험학습으로 가을 소풍을 대신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
멀지 않은 한강에 생태체험, 문화 유적지 탐방 등으로 유익한 체험학습을 즐길 수 있는 보물 장소가 숨어있다.
올 가을, 가까운 한강으로 가을 소풍을 떠나보는 건 어떨까?
# 생태체험과 추억의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선유도공원
선유도공원은 한강이 빚어내는 독특한 색깔과 초록식물이 어우러져 빼어난 경치와 풍성한 볼거리를 자랑하는 곳이다.
선유도공원 한가운데 위치한 수생식물원 입구에 들어서면 향기로운 가을 풀냄새가 코끝을 간질인다.
물봉선, 쇠뜨기, 수련, 검정말 등 다양한 수생식물 1만 여 종이 자라고 있고, 수생식물 사이로 한강에 사는 민물고기들이 헤엄쳐 다니고 있어 자연 그대로의 생태체험이 가능하다.
풀냄새를 맡으며 숲길을 걷다보면 어느새 ‘시간의 정원’에 이른다. 이곳은 야외 식물원처럼 한강물에서 자라는 식물들로 꾸며져 거친 수풀과 정돈된 조경이 묘한 대비를 이룬다.
‘시간의 정원’을 벗어나면 학급 단위의 장기자랑도 하고 도시락도 먹을 수 있는 200석 규모의 자그마한 원형소극장이 나온다.
미루나무 오솔길과 나무줄기가 칭칭 감긴 콘크리트 기둥이 있는 정원, 월드컵 분수대가 보이는 선유교 전망테크도 빼놓을 수 없는 명소다.
선유도공원에 가려면 2호선 합정역 8번 출구로 나와 5714번 버스를 타고 공원 정문에서 내리면 된다.
# 근대사의 한 부분을 살펴볼 수 있는 절두산순교성지
병인양요때 1만명의 천주교도가 순교한 절두산순교성지와 외국인선교사묘지도 야외 역사교육장으로 유익한 소풍 장소다.
나무와 꽃으로 꾸며진 1600평 규모의 절두산 순교성지에 들어서면 시원스레 흐르는 한강을 볼 수 있고, 한가운데에는 한국 최초의 신부인 김대건의 동상을 비롯해 순교자의 갓을 의미하는 접시모양 지붕과 목에 채웠던 칼을 의미하는 수직벽의 순교기념관이 세워져 있다.
17개국의 외국인 선교사 575기의 묘가 있는 공원에는 헤이그에서 일제 만행을 고발한 헐버트, 배일운동에 앞장서며 ‘대한매일신보’를 창간한 베델, 배재학당을 세운 아펜젤러 일가 등 한국 근대사의 주요 외국인들이 묻혀있다.
역사의 한 장소를 살펴본 후 도시락을 먹으며 잠시 쉬고 싶다면 순교성지 옆 망원지구가 좋다.
넓은 잔디밭과 군데군데 물푸레나무, 느릅나무로 그늘이 조성돼 있고, 운동과 게임을 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돼 있다.
절두산 순교성지에 가려면 2,6호선 합정역 7번 출구에서 한강 쪽으로 10분 정도 걸으면 된다.
# 가을 운동과 함께하는 뚝섬지구 인공암벽 체험
벽천분수의 시원한 물줄기도 보고 인공암벽도 체험해 볼 수 있는 뚝섬 지구 벽천마당은 놀이를 겸해 체력을 단련하기에 좋다.
1만2천평의 넓은 잔디광장에 한강을 조망할 수 있는 수변 조망 쉼터가 조성돼 있으며, 어린이들의 호기심을 유발할 수 있도록 사용하지 않는 교각에 스파이더맨, 피터팬 등 그래픽처리를 한 스파이스 넷을 설치해 어린 아이들이 그물망을 타고 올라갈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초보자부터 전문 암벽 등반인까지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다양한 코스로 설계된 5~15m의 인공암벽도 아이들에게 인기다.
운동을 즐겼다면, 뚝섬 벽천마당의의 넓은 잔디밭에서 소풍의 본격적인 재미를 느껴보자. 수건돌리기, 보물찾기, 축구 등 넓은 공간을 활용한 놀이를 즐길 수 있다.
뚝섬지구 벽천마당에 가려면 7호선 뚝섬유원지역 2,3 번출구로 나와 영동대교 방향으로 100m 가량 걸으면 된다.
한강시민공원사업소는 학급단위의 소풍, 놀토체험학습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있으며, 계절별로 체험하고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축제를 계획하고 있다.
학교, 기업체 등 가을 소풍장소로 한강시민공원을 이용하려면 한강시민공원사업소 홈페이지(http://hangang.seoul.go.kr)에서 예약프로그램을 통해 접수하면 선유도, 뚝섬, 망원지구에 관한 편리한 안내와 홍보물을 제공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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