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좌이동제 도입 “고객 이탈 막자”

김재화 / 기사승인 : 2015-11-02 09:2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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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銀 ‘주거래’ 개념 도입, 대다수 ‘금리혜택형’ 상품

▲ 전국 은행장들이 29일 성남시 금융결제원에서 열린 ‘계좌이동서비스 시연회 및 은행권 협약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앞줄 왼쪽부터 시계 반대방향으로) 박진회 씨티은행장, 성세환 부산은행장, 김주하 농협은행장, 하영구 은행연합회장, 정찬우 금융위 부위원장, 김종화 금융결제원장, 박세춘 금감원 부원장, 이광구 우리은행장, 함영주 KEB하나은행장, 이원태 수협은행장. 문선철 경남은행 부행장, 최민호 대구은행 부행장, 김성미 기업은행 부행장, 이대현 산업은행 부행장, 이동대 제주은행장, 오평섭 국민은행 전무, 김병용 전북은행 부행장, 서현주 신한은행 부행장, 송종욱 광주은행 부행장. <사진=연합뉴스>
[토요경제신문=김재화 기자] 지난달 30일 계좌이동제가 실시됐다. 계좌이동제는 고객이 기존 주거래은행을 다른 은행으로 바꿀 때 공과금 이체 등 자동이체 내역이 알아서 새로운 계좌로 옮겨지는 시스템이다.


은행들은 타 은행에게 고객을 빼앗기지 않기 위해 또는 신규 가입자를 끌어모으기 위해 더 많은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높은 우대금리를 적용하거나 수수료를 면제하는 것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계좌이동제가 시행된다고 해서 대다수 고객 이탈은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은행들은 한 명의 고객이라도 잡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우리銀 계좌이동제 대비 ‘첫 발’


우리은행은 시중은행 중 먼저 계좌이동제에 대비했다. 통장과 대출, 카드 상품을 묶은 ‘우리 주거래 패키지’를 출시했다.


우리은행이 ‘주거래’ 상품 출시 이후 신한, 하나, 농협 등에서도 ‘주거래통장’ 이름으로 잇달아 상품을 출시하고 있을 만큼 영향력이 컸다.


지난 3월 출시한 ‘우리 웰리치 주거래통장’은 신규고객 비중이 40%를 넘고 평균잔액이 176만원으로 일반 통장 대비 잔액이 두 배 이상이다.


기본금리가 0.1%에 불과하지만 우리은행과 타행 수수료를 면제한다. 특히 사용하지 않은 혜택은 다음 달로 이월된다.


금리우대 집중 마케팅


시중은행들은 대다수 금리혜택에 중점을 뒀다. 고객에게 실적에 따른 추가 금리를 제공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은 것이다.


NH농협은행은 주거래 고객을 위한 ‘NH주거래우대 패키지’를 출시했다.


이 패키지는 ‘NH주거래우대통장’과 ‘NH주거래우대적금’, ‘NH주거래우대대출’로 구성돼 있다.


‘주거래우대통장’은 거래 조건 충족시 0.3%p의 금리혜택을 제공하며 최대 2.0%까지 가능하다.


‘주거래우대적금’은 분기당 3백만원까지 납입 가능하다. 실적에 따라 최대 0.6%p의 우대금리가 적용된다.


‘주거래우대대출’은 최고 1억원까지 대출이 가능하다. 농협 우수고객과 신용카드 이용실적, 이체 건수에 따라 최고 0.6%p의 대출금리를 우대해준다.


씨티은행은 자산을 모을수록 금리를 제공하는 ‘씨티 자산관리’ 통장을 출시했다.


이 상품은 은행거래실적 별 이율과 이율 적용 금액이 결정된다. 실적 5천만원 미만은 0.1%, 5천만원 이상 2억원 미만은 1.4%, 2억원 이상에서 10억원 미만은 1.5%, 10억원 이상은 1.7%를 제공한다.


SC은행은 조건 없이 금리와 수수료 면제 혜택을 제공하는 ‘제일EZ통장’을 출시했다. SC은행은 고객이 통장을 개설하기만 하면 일별 잔액 중 300만원까지는 연 1.2%의 금리를 적용한다. 300만원 초과 잔액에 대해서는 연 0.5% 금리를 적용하기로 했다.


하나은행은 1년제 자유적립식 상품인 ‘하나멤버스 주거래 우대적금’을 출시했다.


이 상품은 이체 거래와 ‘하나멤버스’ 앱 회원가입과 로그인 등을 통해 최대 연 0.8% 우대금리를 적용받을 수 있다. 최고 금리는 연 2.7%까지 상승한다.


기업은행은 주거래 혜택을 강화한 상품을 계획했다.


‘평생한가족통장은 입출식, 적립식, 거치식 예금으로 구성돼 있다. 주거래 조건이 충족되면 입출식 통장은 송금시 70% 환율을 우대한다. 적립십과 거치식상품은 각각 0.3%p 연 0.15% 우대금리가 적용된다.


적립식과 거치식상품의 경우 학자금과 결혼, 출산 등 사유로 중도해지 신청시 특별중도금해지금리를 제공한다.


KB·신한 세대별 상품 구성


KB국민은행은 고객의 라이프사이클에 맞춘 상품을 출시했다. 18세 미만부터 사회초년생, 직장인, 은퇴후 노후고객까지 세대별로 상품을 구분한 것이 특징이다.


‘KB주니어라이프통장’은 교육비와 자동이체, KB체크카드 실적이 있고 평균잔액 50만원까지 연 2.0% 우대이율을 제공한다. 이 상품은 성장기부터 수수료 면제와 우대이율 혜택을 통해 저축하는 습관을 길러줄 수 있도록 했다.


‘KB Star통장’은 만 18세 이상부터 만 35세까지 가입이 가능하다. 평균잔액 100만원까지 연 2.0% 우대이율을 제공한다. 전자금융이체, 시간외 ATM기 출금 수수료를 면제해준다.


‘직장인우대종합통장’은 급여이체 실적만으로 수수료를 면제 항목이 4가지로 늘어난다.


‘KB골든라이프연금우대통장’은 3개월간 연금 건수에 따라 평균잔액 100만원까지 최대 연 2.5% 우대이율을 제공한다.


신한은행은 신한 주거래 우대 통장 및 적금 상품을 출시했다. 이 상품도 KB국민은행과 마찬가지로 세대별로 상품을 구분했다.


신한은행은 20대 예비 사회진출자, 3~40대 직장인·주부, 연금수급 고객으로 대상을 나눴다. ‘신한 주거래 우대적금’은 거래 실적에 따른 최대 연 2.8% 금리를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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