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건설사, 중동 리스크 ‘곤욕’

정창규 / 기사승인 : 2015-11-02 09:4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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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엔지니어링 1조5000억 손실…삼성물산 건설부문 2960억원 적자
대림산업·GS건설, 영업이익 폭 감소

[토요경제신문=정창규 기자] 국내 대형 건설업체들이 ‘중동 리스크’로 곤욕을 치르고 있다.


삼성물산과 대림산업, GS건설, 삼성엔지니어링이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지역 건설 현장에서 발생한 비용 때문에 올해 3분기 영업실적에 타격을 입었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엔지니어링은 1조5000억원 상당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지역 사업 현장에서 발생한 추가 비용 때문에 대규모 손실을 봤다는 게 삼성엔지니어링 관계자의 설명이다.


삼성물산은 68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삼성물산이 제일모직과 통합한 이후 첫 실적이다.


그러나 제일모직의 사업부문을 제외한 삼성물산의 영업실적은 손실을 기록했다.


특히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2960억원 상당의 영업손실을 봤다.


이는 사우디아라비아 쿠라야 복합화력발전소 프로젝트에 차질이 생긴데다 호주 로이힐 광산 개발 프로젝트의 공사기간이 지연되면서 손실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대림산업은 영업이익 680억원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했지만 사우디아라비아 리스크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사우디아라비아 현지의 법인인 DSA는 87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이 때문에 대림산업의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1000억원을 밑돌았다는 분석이다.


대림산업은 DSA의 영업실적이 계속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 3~4분기에 사우디아라비아 현장이 줄줄이 준공되기 때문에 내년에는 DSA의 영업실적도 정상궤도에 오를 전망이다.


실제로 DSA의 이번 영업손실은 지난 2분기(2500억원)에 비해 대폭 줄어든 규모다.


GS건설은 영업이익 108억원을 기록했다.


이번 영업실적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4.37%나 줄어든 수치다.


사우디아라비아 ‘라빅2’와 ‘PP12’ 프로젝트 사업이 지연되면서 실적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다.


GS건설은 중동지역 저가 수주 현장의 준공시점을 예측하기 어려운데다 올해 해외수주 규모도 1조2000억원에 불과해 내년도 영업실적도 낙담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지역 저가 수주 사업장의 손실과 저유가에 따른 발주 물량 감소가 국내 대형 건설사들의 영업실적에 악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이어 “유가가 반등하고 저가로 수주한 프로젝트 사업장들이 준공돼야 영업실적도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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