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오면 ‘더 아픈’ 사람들 있다

전성운 / 기사승인 : 2012-08-30 19:20:32
  • -
  • +
  • 인쇄
관절질환·천식·수면무호흡증 환자 주의 필요

태풍이 오면 관절마디 마디가 쑤시고 아프다고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다. 이는 그냥 하는 이야기가 아니다. 열대 저기압인 태풍에 의해 기압이 갑자기 낮아지면 재빠르게 적응하지 못한 관절내 압력이 높아져 윤활액이 팽창하게 돼 관절을 싸고 있는 활막과 신경을 자극해 통증을 유발한다. 이때 기존에 관절염이 있는 경우에는 염증을 악화시킬 수 있다.


특히 기온이 낮은 새벽과 아침시간에는 관절주위의 혈류량이 감소하면서 근육과 인대가 수축하여 통증이 더 심해질 수 있다. 비슷한 원리로 기압이 낮으면 충치구멍속의 가스가 팽창하면서 신경을 압박하기 때문에 치통도 심해질 수 있다.


이 경우 천천히 관절을 자주 움직여주고 스트레칭을 하거나 가벼운 찜질, 마사지를 하면 혈액 순환을 원활하게 해 통증경감에 도움이 되며, 통증이 심하다면 소염진통제를 복용하면 좋다.


또 태풍에 의해 천식 등 알레르기 호흡기 질환도 악화될 수 있다. 이를 소위 ‘썬더스톰 천식’이라고 부르는데, 태풍 바람에 의해 지면의 꽃가루나 곰팡이, 먼지 등이 떠올랐다가 높은 습도와 번개 정전기 등에 의해 잘게 쪼개져서 다시 지면으로 내려오면 기관지로 더 쉽게 흡입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천식환자들은 태풍 전후로 규칙적인 약물사용에 더 신경 쓰고 필요 시 사용 가능한 응급약물을 잘 챙겨두어야 한다.


수면 중에 짧은 기간 동안 반복적으로 호흡을 멈추는 ‘수면무호흡증’도 심해질 수 있다. 최근 미국의 연구에 의하면 기압이 떨어지는 밤에 무호흡의 빈도가 증가하였는데, 이는 기압에 의해 숨구멍을 유지하던 힘이 사라지기 때문이다.


태풍 저기압에 의한 수면무호흡증 악화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취침 전 흡연과 음주를 피해야 하며, 옆으로 누워 상체를 높이는 수면자세가 도움이 될 수 있다.


[저작권자ⓒ 토요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