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경제=박진호 기자] 아파트 브랜드로 명성이 높은 삼성물산의 ‘래미안’의 명칭 사용과 관련해 주민들의 감정싸움이 격해지고 있다. 강남보금자리지구에서 벌어지고 있는 브랜드 논란이다.
이 지역에 SH공사가 분양하여 지난 3월에 입주한 ‘자곡포레’ 단지는 입주민들의 요청에 의해 최근 명칭을 ‘래미안 강남포레’로 변경했다. SH공사의 임대·공공분양 아파트지만 시공을 삼성물산이 맡았기 때문에 ‘래미안’의 이름을 사용한 것이다. 문제는 ‘래미안 강남포레’ 인근에 또다른 ‘래미안’ 브랜드를 사용하는 ‘래미안 강남힐즈’가 이미 존재하고 있다는 것이다.
‘래미안 강남힐즈’ 주민들은 ‘자곡포레’의 ‘래미안’ 명칭 사용에 반발하고 나섰다. 단체행동을 불사하겠다는 입장인 ‘래미안 강남힐즈’ 주민들은 재산권 침해에 관한 부분을 문제로 제기하고 있다.
2년전 삼성물산이 분양한 민간단지인 ‘래미안 강남힐즈’는 당시 평당 2040만원에 분양되며 ‘래미안 자곡포레’보다 300만원 이상 가격이 높았다. ‘래미안 강남힐즈’ 주민들은 같은 ‘래미안’의 명칭을 사용하면서 주민들이 평균적으로 2억 원 가량의 재산권 침해를 입었다고 주장했다.
이는 같은 업체에서 시공을 하더라도 유명 브랜드의 명칭을 사용할 경우 집 값이 더 높게 형성되기 때문에 벌어지는 일이다.
‘래미안 강남힐즈’ 주민들은 이 외에도 당시 삼성물산이 ‘강남보금자리 지역의 유일한 민간 아파트’라는 점을 분양 당시 강조했다며, 하청을 받아 시공한 임대·공공분양 아파트에 이례적으로 ‘래미안’의 명칭을 허락한 부분을 이해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래미안 강남포레’의 경우 입주자 중 80%가 임대이고, 20%가 일반 분양인데, 단 20%의 주장을 위해 삼성물산이 무리수를 두고 있는 부분도 납득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삼성물산 측은 ‘자곡포레’의 ‘래미안’ 명칭 변경과 관련하여 특별한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이 같은 단지의 아파트에 ‘래미안’ 브랜드의 명칭을 사용한 것이 처음은 아니다”라고 전하며, 이는 단지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세곡 2단지에 함께 시공을 맡은 포스코건설을 비롯해 태영과 한양 등도 모두 브랜드 명칭을 붙인 만큼 삼성물산만 명칭을 사용하지 않을 이유는 없다고 설명했다.
‘래미안 강남힐즈’ 분양 당시 ‘유일한 민간 아파트’라는 부분을 강조했다는 점에 대해서는 “해당 지역을 보면 그런 사항을 적용할 만한 단지가 아니다”라고 설명하며, 입주민들이 이와 같은 주장을 하고있는 만큼 실제로 그러한 홍보가 있었는지에 대해서는 확인해 볼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래미안 강남힐즈’ 주민들의 입장에 대해 이해는 되지만 브랜드 명칭의 사용은 분양가와 관계없는 부분이라고 못을 박았다. ‘래미안 강남포레’ 입주자 중 일반 분양이 20%밖에 되지 않는다는 부분에 대해서도 “다수든 소수든 고객의 의견을 반영해야 하는 것이 맞다”고 입장을 정리했다. 삼성물산 측은 주민간의 분쟁으로 비화되고 있는 이번 사태가 잘 해결되기를 바란다는 것이 공식적인 입장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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