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은행, 14년간 ‘국민속으로’ 질주

김재화 / 기사승인 : 2015-11-09 09:4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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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B국민은행 여의도 지점

2001년 주택은행과 합병…역대 행장 3차례 교체


윤 행장 ‘1등 은행 목표’…아시아 ‘10’ 글로벌 ‘50’


[토요경제신문=김재화 기자] KB국민은행이 올해로 창립 14주년을 맞았다.


주택은행과 합병하며 KB국민은행으로 재탄생하고 정부로부터 완전 민영화에 성공했다.


비록 역대 수장들이 금융당국과 마찰을 일으키거나 불미스러운 사건으로 불명예 퇴진했지만 현재 국민은행의 위상은 ‘국내 1등 은행’ 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완전 민영화 성공…KB금융지주 설립


KB국민은행은 2001년 10월 31일에 (구)주택은행과 신설합병 했다.


2003년 9월 30일에는 종속기업인 국민신용카드를 흡수합병 했고 같은 해 12월에 정부의 국민은행 지분매각에 따라 완전 민영화에 성공했다.


KB국민은행은 2004년과 2008년 3월에 각각 KB생명보험과 KB투자증권을 출범했다. 2008년에는 KB금융지주를 출범시켰고 이듬해 보험과 증권사 주식을 지주사에 전량 매각했다.


KB국민은행은 2008년 9월 29일자로 포괄적 주식이전을 통해 KB금융지주의 완전종속기업이 됐다.


KB국민은행은 2011년 2월 28일에 신용카드사업부문을 분할했고 분할된 KB국민카드는 KB금융지주의 종속기업으로 편입됐다.


KB국민은행은 2011년 11월에 국내 금융기관 중 최초로 ‘오픈뱅킹 서비스’를 시행하며 금융 거래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


KB국민은행은 국가고객만족도(NCSI)와 ‘한국 산업의 브랜드파워 조사(K-BPI)’, ‘한국 최우수 수출입금융은행’, ‘대한민국 소비자신뢰 대표브랜드 대상’ 등의 은행부문에서 다년간 선정되며 명실상부 “대한민국 1등 은행”으로 등극했다.


KB국민은행은 개인고객을 대상으로 개인금융상품을, 기업고객을 대상으로 대출상품과 통합자금관리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PB서비스와 신탁·연금 관리, 파생상품 등을 통해 고객기반을 확대하고 수익을 증가시키고 있다.


KB국민은행은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적극적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국민은행 홍콩법인과 런던법인, KB캄보디아은행, 국민은행 중국 유한공사를 통해 해외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


숱한 제재·문책경고속 기강잡기


KB국민은행은 통합 이후 김정태 전 행장 시절부터 굵직한 사건들로 금융당국에게 제재를 받아왔다.


김 전 행장은 국민카드 합병과 관련해 회계기준을 위반했다는 이유로 문책경고를 받았다. 김 전 행장은 임기종료와 함께 물러났다.


황영기 전 KB금융지주회장이 바통을 이어받았지만 과거 우리은행 재직시절 1조 원대 파생상품 투자손실을 이유로 직무정지 상당의 징계를 받고 불명예 퇴진했다.


강정원 전 행장 시절에도 부실대출과 카자흐스탄 BCC은행 투자손실, 이사회 허위보고 등으로 문책상당 경고를 받았다.


이건호 전 행장 시절에는 주전산기 기종을 IBM 메인 프레임으로 선정하며 KB금융 내분 사태의 원인이 됐다. 이는 ‘KB사태’라고 불린다.


KB국민은행은 기존 IBM시스템을 사용하고 있었지만 기종을 재선정하는 입찰과정에서 공정성이 성립되지 않은 것이다.


‘KB사태’로 물의를 빚은 이 전 행장과 임영록 전 KB금융지주 회장은 퇴진했다.


KB국민은행은 이밖에도 ‘관치금융’이라는 오명을 뒤집어 쓰기도 했다.


은행권 관계자는 “KB국민은행이 업계를 이끄는 은행임은 분명하다”며 “그러나 고객에 대한 신뢰와 금융기관으로서의 기강을 바로 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역대 행장 잇단 ‘불명예’ 퇴진


KB국민은행은 통합 이후 3번 은행장이 바뀌었다.


초대 은행장은 故 김정태 전 행장이다. 故 김 전 행장은 취임 후 국민은행을 리딩뱅크로 이끌었고 은행권에 ‘김정태 배우기 열풍’을 일으켰다.


그는 최고경영자 능력이나 이미지가 주가에 영향을 미치는 ‘CEO주가’라는 신조어를 국내에 탄생시키기도 했다.


그는 주택은행장 시절 월급을 1원만 받고 주택은행 주식 40만주를 스톡옵션으로 받아 주주가치를 극대화하기도 했다.


그는 임기를 마치고 금융업계를 떠났고 2014년 1월 2일 67세의 나이로 별세했다.


2대 행장은 강정원 전 행장이다. 강 전 행장은 2008년 당기순이익을 2조7622억원까지 끌어올리며 리딩뱅크 자리를 유지했다.


그는 은행이 아닌 정치권과 손을 잡으며 엇나가기 시작했다.


금융지주 회장에 욕심을 낸 강 전 행장은 정치권에 줄을 대면서 외풍에 시달렸다.


여기에 통합은행의 근본적인 문제인 국민과 주택 출신 간 싸움이 더해지면서 강 전 행장은 무너져갔다.


그는 전방위 사퇴압박에 중징계가 결정되기도 전에 자진사퇴했다.


3대 행장은 이건호 전 행장이다.


이 전 행장은 경영에 있어서 ‘고객’을 최우선 순위로 삼았다. 고객이 진심으로 공감하며 평생 금융 파트너가 돼야 한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었다.


그는 고객정보를 목숨처럼 소중히 여기고 펀드와 방카슈랑스, 신탁 등 상품을 왜 팔았는지 고객에게 명확히 이해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영업점에서 ‘고객의 소리’를 듣고 개선하는 현장형 고객만족(CS)를 추진하기도 했다.


이 전 행장은 ‘KB사태’에 의해 문책경고를 받았고 퇴진했다.


이후 4번째 행장은 현재 KB금융지주 회장 겸 KB국민은행장을 맡고 있는 윤종규 행장이다.


▲ 윤종규 KB금융지주 겸 KB국민은행장 <사진=KB국민은행>

윤 행장, 현장·고객중심 경영 실천


윤 행장은 오는 21일 취임 1주기를 맞는다.


그는 취임사를 통해 “10년 전까지만 해도 1등이라는 자부심을 가지고 대한민국 금융을 선도했다”고 말했다.


윤 행장의 1등 은행을 향한 경영을 예고한 것이다.


윤 행장은 취임 직후 경영과제 수립과 희망퇴직, 임금피크제 등을 단계적으로 단행하며 인력구조를 개선했다.


경영과제 수립과 조직개편 등 주요 현안이 마무리 되자 취임 당시 강조했던 현장·고객중심 경영 실천을 위한 행보를 시작했다.


은행부문 수익성아 약화됐지만 현장 경영을 통해 올해 3분기 당기순이익 963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8811억원)보다 827억원 증가시켰다.


이 기간 영업이익은 946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조1017억원)보다 1548억원 감소했다.


신한은행에게 ‘리딩뱅크’ 자리는 빼앗겼지만 3분기 들어서 바짝 뒤쫓는 모양새다.


금융개혁 추진 2년…성과 ‘미비’


정부가 ‘금융개혁’을 추진한지 2년이 흘렀지만 성과는 물음표다.


박근혜 정부는 2013년 2월 출범해 공공·노동·교육·금융 등 4대 구조개혁을 내걸고 경제 체질개선 작업에 착수했다.


현재 금융당국이 추진 중인 금융개혁은 ▲불합리한 제도 개선 및 규제 완화 ▲인터넷전문은행 설립과 크라우드펀딩 활성화 등 핀테크 육성 ▲기술금융 및 서민금융 강화 ▲금융소비자보호 강화 등 크게 4가지로 집약된다.


윤 행장은 취임 이후 조직개편과 안정화에 성공했지만 정부의 정책에는 부응하지 못했다.


물론 현장점검반 가동과 ‘신속·적극·성의’ 원칙 강조 등으로 고객과의 소통을 강화하고 불합리한 그림자규제 개선과 소비자의 선택권을 강화한 점은 긍정적이란 평가를 받았다.


또한 인터넷전문은행 설립과 계좌이동제 추진으로 사실상 독과점 형태로 운영돼온 은행산업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보수적 영업 관행으로 소외됐던 벤처 창업기업에 대한 지원이 강화된 점도 나름의 성과라 할만하다.


그러나 금융개혁의 핵심과제인 지배구조 문제와 정책금융 개편 대신 인터넷전문은행 등 작은 부분에 치중해 ‘숲을 보지 못하고 나무만 본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반면 은행권 영업시간 확대에는 긍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최경환 부총리가 지난달 9일 페루 리마에서 열린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WB) 연차총회 참석 중 “세계에서 4시에 문을 닫는 은행이 어딨냐”며 국내 은행을 비판했다.


윤 행장은 “기존 특정 지점에서 영업시간을 확대하고 있지만 다른 지점의 영업시간 확대를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아시아 넘어 세계로


KB국민은행의 비전은 ‘AsiaTop10! Global Top 50!’이다.


아시아 금융을 선도하는 글로벌 뱅크가 되겠다는 포부가 담겨져 있다.


KB국민은행은 주요 활동지역인 아시아를 기반으로 세계적 은행과 견줄 수 있는 경쟁력을 추구하고 있다. 이를 위해 본래 은행 업무를 근간으로 고객의 금융 니즈를 충족시켜줄 수 있도록 역량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또한 KB국민은행은 ‘고객에게 감동을!’이라는 미션을 통해 신뢰와 사랑을 받는 은행이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KB국민은행은 임직원들에게 KB정신을 강조한다.


고객지향(Customer - Oriented)을 통해 이익을 최우선으로 하는 의사결정을 내린다.


고객의 금융 니즈 충족을 위한 창의적인 상품과 서비스 개발을 촉진하며, 항상 고객의 관점에서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최적의 판단과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전문성(Professional)은 필수다.


임직원이 합심해 스스로 힘쓰며 쉬지 않고 노력함으로써 통찰력을 갖춘 프로 금융인으로 성장하기를 기대한다.


KB국민은행은 글로벌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인재를 지속적으로 양성하고 있다.


혁신성(Innovative)을 갖춰 발상의 전환을 추구한다.


실패에서 배우고 좌절하지 않으며, 창의적 아이디어로 고객에게 최적의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이다.


신속성(Speedy)을 통해 변화하는 금융환경에 빠르고 능동적으로 대응해 변화하는 니즈를 충족시킨다.


성과지향(Performance Oriented)은 정직한 성과와 공정한 보상으로 효율성과 생산성이 담보되는 조직을 만든다.


최고의 성과를 내는 직원이 최고의 대우를 받는 조직을 만든다는 것이다.


▲ KB국민은행 임직원들이 10월 29일 서울 용마폭포공원에서 무료 급식을 실시하고 있다. <사진=KB국민은행>

국민에게 진심을 전하는 사회공헌


KB국민은행은 ▲지역사회와 어울림 ▲글로벌 나눔실천 ▲더 나은 삶의 기회제공 ▲나눔문화의 사회적 확산을 통해 ‘국민에게 진심을 전하는 사회공헌’을 실행한다.


사업 분야도 다양하다. 학술·교육과 문화·예술, 사회공익, 다문화, 글로벌로 나눠 국민 모두의 꿈과 희망을 응원한다.


KB국민은행은 미소금융재단을 운영한다. 미소금융재단은 소득과 신용도가 낮은 고객을 대상으로 무담보·무보증으로 제공한다.


미소금융재단은 2009년 12월 대전 주사무소를 개설한 이후 서울 및 주요 도시에 6개 지사를 개설하여 전국적인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재단은 2010년에 미소금융 업무추진 유공으로 국무총리상(단체 부문)을 수상했다.


2011년에는 개인 부문에서 국무총리상을 수상해 서민금융지원 성실히 수행하고 있다.


KB국민은행 사회봉사단은 지역사회에 환영받는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사회봉사단은 봉사활동을 위해 KB국민은행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여 결성한 봉사활동 조직으로 총 1086개의 단위봉사팀으로 구성되어 있다.


약 2만2000명의 임직원 모두는 1개 이상의 봉사단에 참가하여 다양한 사회봉사활동을 실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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