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1 총선] 박근혜, '돌격 앞으로'

김경제 / 기사승인 : 2012-03-19 11:2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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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이계 잇딴 불출마 선언, 새누리 봉합국면…박근혜, '선당후사' 강조

공천갈등으로 촉발된 새누리당의 탈당사태가 봉합국면에 접어들었다. 공천탈락에 강하게 반발했던 친이계 의원들이 잇달아 4·11 총선 불출마와 당 잔류를 선언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이는 친이계 좌장격인 이재오 의원을 비롯해 김무성 의원, 정운찬 동반성장위원장이 연이어 총선 불출마와 당 잔류를 선언하고 나서자 다른 의원들에게도 영향을 끼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새누리당은 그동안 공천을 놓고 친박(친 박근혜)과 친이(친 이명박)간 갈등의 골이 깊어지면서 무소속 출마, 신당 창당 등이 수면위로 올랐었으나 봉합국면에 접어들면서 한숨 놓은 상황이다.


◇친이계 불출마 잇따라 ‘봉합국면’


공천탈락에 강하게 반발했던 친이계 의원들이 잇달아 4·11 총선 불출마를 선언, 당 잔류를 선언하고 있다. 친이계 좌장격인 이재오 의원을 비롯해 김무성 의원, 정운찬 동반성장위원장의 행보에 봉합되는 분위기다.
안상수 의원과 진수희 의원은 지난 15일 당 잔류를 선언했다.
안 의원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무소속 출마, 신당 입당 등의 충동이 거세게 일어났지만 그 길을 갈 수는 없다”며 “당이 어떤 결정을 하더라도 받아들이고 백의종군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당의 공천결과에 대해 “분노와 억울한 마음을 가눌 길이 없었다”며 “확실히 당선될 수 있는 저를 억지로 배제하려는 것은 지역주민을 무시한 불공정한 공천”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정권 재창출을 위해서는 포용과 통합의 정치로 나가고 계파적 이해관계는 과감히 버리고 서로 뭉쳐야 한다”며 “한번도 당적을 바꾸지 않았던 지조와 뼛속 깊이 새겨진 당에 대한 애정으로 보수의 정권 재창출을 위해 희생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저의 분노와 정치적 번민은 내려놓고자 한다”며 “공천에서 탈락한다고 해도 지역구 공천자 당선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안 의원은 지역구인 경기 의왕·과천이 전략공천지역으로 묶여 공천 탈락이 유력한 상황이어서 사실상의 불출마 선언으로 풀이된다.
진수희 의원도 같은날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나를 재선의원에 보건복지부 장관으로까지 키워준 당을 떠날 수 없었다”며 “당에 남아 공천제도를 포함한 정당쇄신과 정치개혁에 남은 열정을 바치겠다”며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그는 “납득할 수 없는 공천 결과에 승복할 수 없었고 단 한 마디 설명조차 해주지 않는 당이 야속하고 원망스러워 무소속 출마도 심각하게 고민했다”면서도 “힘들어하는 당원들과 지지자들에게 더 큰 고통을 안겨줘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진 의원은 “5월 말까지 남은 임기 동안 뜻을 같이하는 의원들과 함께 탈북자 북송저지, 제주해군기지 건설, 약사법 통과 등에 전력을 기울이겠다”고 덧붙였다.
친이계 좌장 이재오 의원의 최측근인 진 의원은 서울 성동갑 공천 탈락에 반발해 당초 지난 12일 탈당을 선언하고 4·11 총선 출마를 강행할 방침이었다.
하지만 이 의원이 “보수가 흩어져 좌파에게 유리한 상황을 만들어주는 것은 국가발전을 위해 바람직하지 않다”며 만류해 탈당을 보류한 바 있다.
이사철(경기 부천원미을) 의원도 15일 보도자료를 내고 “새누리당을 탈당하여 출마를 한다면 야당후보의 당선을 100% 보증해주는 해당행위가 될 것이 불을 보듯 뻔하기 때문에 눈물을 머금고 받아들이겠다”고 말하며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정해걸 의원은 13일 보도자료를 내고 “공천심사 과정에서 당이 사분오열되는 모습을 보면서 당사자의 한사람으로서 당을 떠나지 않기로 결심했다”며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그는 “보수층 분열과 당의 위기로 총선은 물론 대선 판도에도 빨간불이 켜진 마당에 한 가족끼리 싸우고 뛰쳐나가고 새로 만들고 하는 모습은 이제 그만해야 한다”며 “당장의 억울함보다는 국민들이 어떻게 판단할 것인가를 먼저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오늘부터 새누리당의 총선승리와 박 위원장의 대선승리에 전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4선 중진으로 인천 서구강화을에서 낙천한 이경재 의원도 “"당을 진정으로 위하는 길은 당의 결정을 존중하는 것이라는 결론을 내렸다”며 당에 남아 백의종군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외 김무성(부산 남구을), 허태열(부산 북구·강서구을), 박종근(대구 달서구갑), 김학송(경남 창원마산회원), 조진형(인천 부평구갑), 박대해(부산 연제구), 김성회(경기 화성갑), 윤영(경남 거제시), 조전혁(인천 남동구을) 의원 등 공천 탈락이 확정되거나 사실상 탈락한 의원들도 잇달아 불출마를 선언했다.


◇김무성, “박근혜에 섭섭한 마음 잊겠다”…관계회복 시사


‘백의종군’을 선언한 새누리당 김무성 의원이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에 대한 섭섭한 마음을 잊겠다”고 발언, 관계회복을 시사했다.
김 의원은 지난 15일 불교방송(BBS) 라디오 ‘전경윤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박 대표하고 나하고는 애증이 점철되는 관계인데 박근혜 위원장에 대해 섭섭한 감정을 많이 갖고 있었다”면서도 “이제는 오로지 12월 대선에서 우파정권 재창출이라는 대의를 위해 개인의 감정은 모두 다 버리고 힘을 합쳐야 된다고 생각한다. 마음을 다 비운 마당에 (과거는) 잊어버려야한다”고 말했다.
최근 이명박 대통령이 박 위원장을 ‘훌륭한 정치인’이라고 발언한 것에 대해서도 “국민들 지지율을 보면 제일 높지 않느냐 그것이 다 증명하고 있다”며 “우리 정치사에 큰 획을 그을 수 있는 아주 훌륭한 대표적 정치 지도자인 것은 틀림없다”고 공감했다.
이번 총선의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부산 사상구에서는 야권연대에 맞서는 수비대가 되겠다고 자처했다. 그러면서 당의 손수조 후보가 민주통합당의 문재인 상임고문을 이길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김 의원은 “손 후보는 개인이 갖고 있는 출중한 능력, 감춰진 능력이 있는 후보”라며 “개인적으로(는) 훌륭한 사람이지만 제주 해군기지 현장에 가서 좌파들이 벌이는 데모에 동참하는 인물이다. 이걸 유권자들에게 잘 홍보를 하면 (총선에서)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진단했다.
이어 “손수조 후보가 기성 정치의 잘못된 점을 바로 잡고, 구태정치를 하지 않겠다는 것이 사상구민들에게 먹히고 있는 것 같다”며 손 후보의 선전 배경을 설명했다.
김 의원은 민주통합당의 정체성에 대해서는 맹공을 이어갔다.
김 의원은 “어떻게 우리 해군을 해적이라고 칭할 수가 있는지, 또 자기들이 추진했고 꼭 필요한 한·미 FTA를 왜 반대하느냐”고 반문했다.
특히 “한·미 FTA는 한·EU FTA는 전혀 다르지 않다. 유독 한·미 FTA만 반대하는 것은 반미주의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야권의 ‘정권심판론’에 맞선 총선 전략으로는 이명박 정부의 성과를 적극적으로 홍보하는 방안을 내세웠다.
김 의원은 “이명박 정권이 참 잘한 일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대통령께서 정치를 하지 않겠다는 생각을 가지시고 홍보를 게을리하는 잘못된 방향설정으로 국민들로부터 신뢰를 많이 잃은 것 같다”며 “사실상 좋은 일 많이 했다. 이런 점을 홍보하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아울러 ‘당에 잔류하는 목적이 당 대표를 하기 위한 포석이 아니냐’는 질문에는 “국회의원 뱃지가 없으면 정치인으로서는 여러 가지 힘을 잃게 되는 것이고 끝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내가 당에서 할 수 있는 일은 다했다. 원내대표, 비상대책위원장도 해서 당 대표 권한대행도 다 해봤기 때문에 그런 것에 대한 미련은 없다”고 일축했다.
‘부산 지역구에 공천을 받는 것이 아니냐’는 설에 대해서도 “마음을 비웠다. 그런 일은 없을 것이다”고 선을 그었다.


◇박근혜, “‘선당후사’ 정신이 새누리당의 저력”


박 비대위원장은 15일 현재 진행되고 있는 당의 공천결과에 대한 후보들의 자세가 ‘선당후사’라고 평하고 이를 ‘새누리당의 저력’이라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비대위회의에서 “그동안 공천과정에서 당의 분열을 걱정하시는 분들도 많았지만 아깝게 공천 받지 못한 많은 후보들께서 당의 결정에 승복하고 백의종군의 어려운 결정을 내려줬다”며 “선당후사의 정신이야말로 새누리당의 저력”이라고 밝혔다.
또 “한·미 FTA가 갖고 있는 빛과 그림자를 균형있게 펼치고 효과가 극대화 될 수 있도록 지혜를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미 FTA 발효로 새로운 도전에 직면한 농축산업 관계자들의 어려움이 해결될 수 있도록 보완책을 적극 추진해야 한다”며 “(한·미 FTA의) 혜택이 골고루 돌아가도록 보완책에도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또 “이번 총선에서 승리하면 한·미 FTA를 폐기하겠다고 공언하는 등의 정치권 분열과 갈등은 더 이상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박 위원장은 회의에 앞서 사무처 당직자들을 위한 특강에 참석해 “그동안 우리 정치가 불신을 받는 이유는 선거만 끝나면 말을 바꾸고 국민들께 약속한 것을 지키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새누리당은 국민들께 드린 약속은 하나도 빠짐없이 다 지키겠다는 각오를 해야 하고 이를 위해서는 당직자들의 역할이 정말 중요하다”고 격려했다.
한편 새누리당은 15일 “ 을 위해 한알의 밀알이 되어주신 모든 분들의 마음을 모아 국민감동의 총선 승리를 이뤄낼 것” 라고 밝혔다.
황영철 대변인은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브리핑을 통해 “ 누리당 공천 결과에 대한 아름다운 승복이 이어지고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황 대변인은 “당의 화합과 총선·대선의 승리, 더 나아가 대한민국을 위해 모든 기득권을 내려놓는 용기가 새누리당의 저력”이라며 “김무성·안상수·허태열·이경재·박종근·김학송·조진형·진수희·박대해·김성회·윤영·정해걸·조전혁 의원과 권오을·나경원 전 의원을 비롯해 경선과정에 참여했지만 승복해주신 모든 분들에게 깊은 감사의 말을 전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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