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요경제신문=김재화 기자] 올해 9월말 중도금대출 잔액이 41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신규분양시장의 호조세에 따라 건설사들의 밀어내기식 분양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6일 하나금융경영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9월말 중도금대출 잔액은 41조6000억원이다.
이는 지난해 말 중도금대출 잔액인 32조5000억원보다 9조1000억원이 증가한 것이다.
올해 신규아파트 분양물량은 약 49만호로 추정되며 이는 역대 최대 규모다.
정부는 중장기 주택공급 물량으로 연평균 27만호를 계획했다.
이 같은 분양 물량 급증은 2~3년의 시차를 두고 입주 시점에 발생하는 준공 후 미분양 물량을 증가시킨다는 점에서 ‘공급과잉’ 우려를 낳고 있다.
특히 중도금대출이 분양취소나 건설업 신용악화 등 여러 문제의 잠재적 요인이 될 가능성이 있다.
중도금대출은 시공사의 보증을 토대로 하는 집단대출이다. 개인의 상환능력을 보지 않기 때문에 주택의 가격변동이나 대출 규제 변화에 취약할 수밖에 없다.
따라서 입주 시점에 주택가격이 하락하거나 DTI 등 대출규제가 강화될 경우 대출금을 갚지 못할 수가 있다.
또 입주시점의 주택가격이 분양가격보다 하락해 분양계약 취소 등의 분쟁이 잇따르면 대출 건전성이 악화될 수도 있다.
실제로 지난 2012년에 아파트 분양계약 취소와 관련된 소송이 잇따르면서 은행의 집단대출 연체율이 2년간 1%포인트 오르기도 했다.
이휘정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아파트를 분양받는 사람은 전체 매매대금의 6~70%를 2년여에 걸쳐 중도금으로 분할 납부한다. 따라서 올해 분양 물건에 대한 중도금대출은 앞으로 2년여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집단대출을 구성하는 잔금·이주비·중도금대출 가운데 가장 위험한 게 중도금대출”이라며 “집단대출의 세부유형별 모니터링을 강화해 위험을 예방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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