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다음 주부터 전국 전통시장에 비축 농수산물과 한우를 공급하기로 했다. 또 농가에 사료원료 자금을 지원하는 한편, 저리금융자금 공급 규모를 내년부터 1조원 규모로 확대키로 했다.
지난 13일 개최된 물가관계장관회의에서 정부는 추석 2주 전인 17일부터 28일까지 전국 50개 전통시장에 냉동 오징어 등 농ㆍ수산물 7종 3464t을 공급하기로 했다.
공급가격은 품목별로 도매가의 80~90% 수준으로 하되 시중 도매가 수준에 따라 조정하기로 했다. 한우 역시 소비자 가격대비 20% 이상 저렴하게 공급한다.

◇ 선물ㆍ제수용품 전통시장에 저렴하게 공급
정부는 추석 대목을 앞두고 전통시장에 활기를 불어 넣기 위한 여러 가지 대책을 내놓았다.
우선 전통시장의 저렴한 가격을 홍보하기 위해 전통시장과 대형마트의 제수용품 구입비용을 비교 분석해 발표했다. 이 자료에 의한 4인을 기준으로 했을 때 전통시장의 제수용품 구입비용은 19만3000원으로 대형마트 24만9000에 비해 5만6932원(22.8%) 저렴하다.
추석기간 중 재래시장의 세일ㆍ경품행사ㆍ특가판매 등도 지원하기로 했다. 식용유세트ㆍ생활용품세트ㆍ멸치세트 등 추석 수요가 많은 상품을 시중가의 70~80% 수준으로 전통시장에 공급해 특가판매를 지원한다는 방침.
또 전국 전통시장의 추석 선물용ㆍ제수용 우수상품 251개 품목을 발굴해 홍보하고, 명절 TV광고ㆍ KBS1TV(6시 내고향)ㆍ시장정보지 등을 통해 전통시장 이용을 알리기로 했다.
◇ 자금지원 통해 ‘농가 돕기’도 나서
정부는 이날 회의에서 ‘국제곡물가격 급등에 따른 사료부문 대응 방안’을 논의하고 사료원료 자금지원과 함께 수출입은행을 통한 저리금융자금 공급 규모를 2012년 3800억원 증액에 이어 내년에 1조원 규모로 확대키로 했다. 아울러 조사료 수입쿼터를 20만t 확대하고 유휴지를 활용한 국내 재배면적을 연차적으로 확대키로 했다.
축산농가 부담을 위해서는 공급과잉이 해소될 수 있도록 암소와 불량자돈, 저능력 모돈 등에 대한 도태장려금을 확대, 자율도태를 적극 유도할 방침이다. 또 사료가격이 급등할 경우 한시적으로 사료구매 저리자금을 추가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키로 했다.
◇ 차례상 비용 내렸지만, 나물ㆍ과일류 올라
한편 이날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발표한 ‘추석 차례상 비용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차례상 구입비용은 전통시장이 18만5000원, 대형유통업체 25만8000원으로 지난해보다 각각 1.9%, 0.5% 하락했다.
시금치ㆍ고사리 등 나물류와 대추ㆍ밤 등 일부 과일류의 가격이 높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축산물ㆍ수산물은 공급이 늘어나 가격이 하락했다.
박재완 재정부 장관은 ‘물가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추석이 20여일 앞으로 다가오고 있으나 국내외 경기회복세 둔화, 겹태풍으로 인한 농수산물 가격상승, 국제곡물가격 상승여파 등으로 인해 국민들의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국제곡물가격 상승, 국제유가 강세 등 물가불안요인에 선제적ㆍ체계적으로 대응하겠다”며 “경쟁촉진ㆍ유통구조 개선 등 구조개선 과제들을 지속적으로 추진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 지자체도 ‘추석 물가 잡기’ 나서
지방자치단체들도 추석 대비 물가 안정 대책을 잇달아 내놓았다.
인천광역시, 포항시, 제주시, 서귀포시 등은 오는 28일까지를 물가관리 특별대책기간으로 정하고 군ㆍ구 추석대비 물가대책 상황실을 운영해 무ㆍ배추ㆍ사과ㆍ돼지고기 등 농수축산물과 외식비, 이ㆍ미용료 등 개인서비스 품목에 대한 물가동향을 파악하고 물가관리 현장지도 및 점검활동을 강화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또 각 지자체장을 비롯한 간부공무원이 전통시장, 대형할인점 등을 중심으로 주요 성수품 수급, 가격동향 등 가격안정을 당부하는 현장 물가 점검 활동도 병행할 예정이다.
각 지자체 관계자들은 “행정력을 동원, 물가관리에 최선을 다해 서민경제를 안정시켜 훈훈한 명절 분위기를 조성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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