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담치킨’ 창업열풍, 그 비법은?

전현진 / 기사승인 : 2012-09-20 17:57:19
  • -
  • +
  • 인쇄
카페풍 인테리어…'반반메뉴' 선택의 폭 넓혀

우리나라 자영업자 비율은 세계최고다. 한국 자영업자 비율은 미국 자영업자 비율에 비해 4배에 가깝고, 일본보다 2배나 높다. 자영업자 비율이 높은 만큼 창업 경쟁은 치열하다. 프로방스 카페풍의 인테리어와 깔끔한 치킨 맛으로 20~30대 여성들을 유혹하고 있는 한 치킨브랜드가 화제다. 올해 1월부터 가맹사업을 시작한 신생브랜드이지만 유명치킨브랜드가 손 못 쓸 정도로 무섭게 성장하는 ‘소담치킨’의 인기비결을 분석해보자.


창업시장에서 가장 인기가 있는 것은 외식업. 실제로 외식업은 창업시장의 60%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그 중 가장 인기 있는 메뉴는 당연 치킨. 치킨 시장의 규모는 연간 5조원 정도로 추산되고, 국내 치킨을 취급하는 프랜차이즈 브랜드는 130여개, 매장 수는 4만 여개에 달한다. 그만큼 치킨은 수요가 많고 경쟁 또한 치열하다.


워낙 경쟁이 치열하다 보니 조기 폐업으로 이어지는 경우도 허다하다. 최근 떡볶이 전문점에서 소담치킨으로 업종변경을 한 의정부 호원점 점장은 “떡볶이 전문점을 할 때는 하루 매출 30만원밖에 안 돼 생활이 어려웠다. 하지만 지금은 하루 매출 150만원이다”라며 ‘소담치킨’으로 기사회생한 이야기를 들려줬다. 창업 홍수 속에서 살아남은 ‘소담치킨 창업 성공법’은 무엇일까?


◇ 20~30대 젊은 여성들 타깃…
올해 1월부터 본격 가맹사업을 시작한 이래로 현재 30여개의 가맹점을 보유하고 있는 '소담치킨'은 8월에만 9개의 가맹점이 오픈하는 등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어 앞으로의 성장이 주목된다.


지난 3월 시즌3으로 오픈한 '압구정로데오점'을 보면 매출상승폭은 가파르다. 테이블 당 단가는 3만8000원~4만5000원 수준으로 일 매출은 100만원을 넘어선다. 이 보다 더 긍정적인 요소는 고객 재방문율이 30~40%에 이른다는 점이다. 카페처럼 꾸며진 인테리어에 여성고객 비율은 70%에 이를 정도로 상당하다.


압구정로데오점 박준혁(23) 점장은 “로데오 상권은 정통적인 번화가에 옷가게 등이 많아 20~30대 고객층이 주를 이룬다”며 “특히 여성고객비중이 높으며, 지인들과 함께 재방문 하는 경우도 많다”고 말했다.


인근에는 대형 프랜차이즈들이 다수 입점해 있어 경쟁이 만만찮다. 하지만 박 점장은 “좋은 재료와 깨끗한 기름, 본사로부터 공급받은 신선한 닭으로 요리해 맛이 뛰어나다”라며 “맛에 대한 고객만족도 또한 높다”고 소담치킨의 장점을 설명했다. 이어 “다양한 이벤트나 적극적인 마케팅 지원으로 홍보에 대한 어려움도 크지 않다”고 덧붙였다.


박 점장은 고객을 사로잡는 노하우 또한 창업 성공의 원인으로 꼽았다. 그만의 특별한 노하우는 고객들의 얼굴을 익히고 재방문 고객들에게 먼저 인사를 건네는 등 한번 온 손님은 절대 놓치지 않는다는 것이다.


또한 그는 “한 번 방문한 고객들은 최소한 순살과 뼈있는 치킨 중 어느 것을 즐겨먹는지, 기본 소스와 양념소금 중 어떤 것을 더 선호하는지 기억해 두려고 노력한다”며 “단골로 찾는 고객들이 늘고 있다”고 밝혔다.


◇ 반반메뉴로 선택의 폭 넓혀ㆍ카페풍의 인테리어ㆍ다양한 이벤트
소담치킨은 “올해 가맹점수 목표를 70개로 정했으며, 무난히 달성할 것”이라는 자체 전망을 내놨다. '소담치킨'이 가파른 성장의 이유는 무엇일까?


우선 소담치킨의 가장 큰 경쟁력은 바로 반반 메뉴다. 소담치킨은 메뉴가 다양하다. 쉬림프치킨, 후라이드치킨, 현미베이크치킨은 물론 타 브랜드와는 차별화 된 오븐치킨 메뉴까지 있다. 이 다양한 전 메뉴 중에서 반반 골라먹을 수 있도록 해 고객선택의 폭을 넓혔다.


또 프로방스 카페풍의 인테리어가 눈에 띈다. 빈티지하고 아기자기한 소품들이 어우러져 20~30대 여성고객들로부터 높은 인기를 끌고 있는 것도 매출 향상으로 이어진다.


다른 치킨프랜차이즈와는 다른 과감한 판촉마케팅의 실시 또한 매출 향상의 이유로 꼽힌다. 소담치킨은 올 여름 ‘투명 볼 제공 이벤트’와 런던올림픽 기간 중 ‘금메달 획득 시 생맥주무료제공 이벤트’를 실시, 실제 이벤트 기간 중 가맹점 매출이 40%정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객을 배려하는 본사의 아이디어 또한 주목 할 만하다. '소담치킨'은 자체 개발한 반반 전용 용기로 고객들이 치킨을 먹기 편하도록 했으며 보다 편하게 치킨을 즐길 수 있도록 치킨전용위생장갑케이스를 최초로 만들어 가맹점에 공급할 계획이다. 이러한 점에서 고객들은 신생 브랜드인 '소담치킨'을 많이 찾고 있다.


◇ 재고부담 덜고 공급단가를 낮춰…가맹점 배려
소담치킨은 고객의 관심뿐만 아니라 예비창업자들의 관심도 이끌고 있다. 가맹점에 반 마리씩 팩으로 포장해 공급함으로써 점주들의 재고부담을 덜었으며, 최첨단 오븐기를 도입해 조리에 편의성을 더했다. 또한 가맹점의 수익성 극대화를 위해 본사의 마진폭을 줄여가면서 공급단가를 지속적으로 낮추고 있는 등 상당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소담치킨은 가맹점의 여건에 따라 매장도 운영할 수 있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소담치킨은‘시즌 1?2?3’으로 구분해 매장을 운영 중이다. 시즌1은 스테디셀러인 후라이드류 메뉴만, 시즌2는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오븐구이류 만을 취급하며 시즌3은 모든 메뉴를 판매하고 있다.


예비창업자인 송희연(34)씨는 “자금여건에 따라 매장을 오픈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다른 치킨브랜드와는 차별점이 있고 내 사정에 맞춰 창업 할 수 있어 좋다”고 전했다.


소담치킨 관계자는 “소담치킨의 가파른 성장세로 업계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치킨 및 주점 프랜차이즈업체의 모니터링이 실시되고 있다”며 “실제로 창업설명회에도 타 브랜드 임직원이 참여하는 사례도 있다”고 밝혔다.


이어 “소담치킨은 고객의 변화를 읽고 요구조건을 충족해나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기존의 치킨브랜드와는 확연히 구분되는 정책으로 저변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토요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