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중국 시장 흔든다"

장효정 / 기사승인 : 2012-09-26 15:35:07
  • -
  • +
  • 인쇄
현대캐피탈 중국진출…상용차시장도 강화한다

현대자동차·기아자동차가 금융계열사 현대캐피탈의 중국 진출로 중국시장 공략을 위한 강력한 무기를 얻게 됐다. 지난 25일 현대캐피탈은 현대자동차, 북경기차투자유한공사(이하 북기투자)와 함께 합작법인 ‘현대캐피탈 중국’을 설립했다고 밝혔다. 현대캐피탈 중국의 초기 자본금은 5억위안(약 900억원)으로, 현대차그룹이 60%(현대캐피탈 46%, 현대차 14%), 북기투자가 40%의 지분을 갖는다.


중국은 올 상반기에만 960만대의 자동차 판매를 기록한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이다. 하지만 중국 내 자동차 금융 이용률은 10% 수준에 불과해, 자동차 금융서비스의 성장 잠재력이 높은 곳으로 평가된다.


현대캐피탈 중국은 현지 현대·기아차 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자동차 할부금융은 물론, 중국 내 도시 및 우수 딜러를 중심으로 영업력을 확보해 오는 2015년까지 현대·기아차 딜러의 95%를 고객으로 확보한다는 목표다.


현대·기아차의 올 상반기 점유율은 8.9%로, 폴크스바겐(18.7%), GM(9.6%)에 이어 3위를 차지(승용차 판매기준)하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중국현지 전략형 베르나(국내명 엑센트)와 위에둥(국내명 아반떼 HD)의 판매호조와 현대캐피탈 중국을 통한 영업력 강화로 올해 중국 시장점유율 10%를 넘어서겠다는 의지다.


현대차가 중국 상용차 시장에서 판매 중인 ‘트라고’ 트랙터현대·기아차와 현대캐피탈의 공동진출이 성공한 사례는 2009년 미국시장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금융위기가 한창이던 당시 현대차 미국법인은 차를 구입한 뒤 12개월 안에 실직하면 구입대금을 환불해주는 ‘어슈어런스 프로그램’을 도입해 큰 재미를 봤다.


이 할부금융 프로그램을 통해 현대차는 미국 소비자들에게 현대차라는 브랜드를 알렸으며, 당시 도요타가 리콜·지진사태로 어려움을 겪었던 것과 달리 현대·기아차가 시장점유율을 늘릴 수 있었던 원동력이 됐다.


현대캐피탈 관계자는 “중국은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이지만, 아직 자동차 할부 금융이 미약해 성장 가능성이 매우 큰 편”이라며 “어슈어런스 프로그램처럼 현지 소비자들에게 감동과 혜택을 줄 수 있는 현지형 금융상품으로 현대·기아차의 성장을 더욱 효과적으로 지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현대캐피탈 중국은 현대차의 중국 상용차 시장 강화에도 톡톡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중국은 작년 기준 연간 403만대의 상용차가 팔리는 세계 최대 상용차 시장으로, 고도성장에 따른 사회기반시설 확충이 많아 상용차 시장이 매년 큰 폭으로 성장하고 있다.


특히 상용차의 경우 승용차보다 가격대가 높아 판매에서 할부금융 서비스가 매우 중요하다. 실제 폴크스바겐, 볼보, 스카니아 등 글로벌 상용차 업체들의 경우 중국 시장만을 위한 자사 할부금융사를 확보하고 있다.


한편 현대차는 지난달 중국 쓰촨성 쯔양시에서 ‘쓰촨현대’ 상용차 공장 착공식을 가졌다. 쓰촨현대는 현대차와 쓰촨난쥔자동차유한공사는 각각 50%의 비율로 36억 위안(6000억원)을 투자한 상용 합자회사다.


쓰환현대는 우선 쓰촨난쥔의 생산설비를 활용해 차량을 생산하고 신공장이 완공되는 2014년 상반기부터는 트럭 15만대 등 연간 16만대 규모의 상용차를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이후 현대차는 매년 생산량을 늘리면서 최대 연간 30만대 생산규모를 유지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현대캐피탈의 중국 진출로 현대·기아차의 승용·상용차 판매에 긍정적인 효과를 줄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특히 최근 중국 3공장의 가동으로 생산규모가 100만대 수준으로 늘면서, 더욱 공격적인 판촉활동이 필요한 시점에서 현대캐피탈 중국이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토요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