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아이들’, 승마로 치유한다

전성운 / 기사승인 : 2012-09-26 15:51:10
  • -
  • +
  • 인쇄
‘힐링센터’에서 말과 교감하며 안정감 찾아

최근 인터넷 중독 등 청소년 정서장애 문제가 학교폭력이나 청소년 자살로 이어지는 사례가 빈번해지고 있다. 전체 청소년 중 33만명은 가출, 학교중단 등으로 심각한 위기가 발생한 ‘고위험군’에 속해있다.


이처럼 주의력이 부족해 산만하거나 충동적인 행동을 하는 아이들이 늘면서 ADHD, 즉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장애’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지자체들이 앞 다퉈 승마를 통한 청소년 정서행동장애 치료시설 유치에 나서 주목받고 있다.


KRA한국마사회는 지난 6월 승마를 활용해 청소년 정서장애문제를 해결 할 수 있는 인천 ‘승마힐링센터’을 국내 최초로 오픈한데 이어 지난 19일 시흥시 은행동에 ‘KRA승마힐링센터’ 2호점을 개장했다.


청소년 정서장애 치료에 활용되는 치유승마는 재활승마의 한 종류로 ADHD 등 정서장애를 겪고 있는 청소년들이 말과의 교감을 통해서 신체적, 정신적인 안정감을 찾고 건강한 사회생활을 영위할 수 있는 하는 치료방법이다. 해외에선 이미 1960년대부터 시작됐고 미국에서는 일반인뿐만 아니라 참전용사들을 위한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지난 6월에 국내 최초로 문을 연 인천 ‘KRA승마힐링센터’는 전국 각지에서 몰려 개소 4달 만에 총 500명의 학생들이 다녀갔고, 대기 중인 상담 예약만 5000건에 달한다. 현재 인천교육청과 양해각서(MOU)를 맺고 인천지역 30개 학교 학생 중 상담치료 개입이 필요한 정서장애 고위험군 학생들의 승마강습이 진행 중에 있다.


한국마사회와 사단법인 연꽃마을이 공동으로 운영 하게 될 ‘시흥 KRA승마힐링센터’는 전문의와 승마 지도사, 심리상담사 등 전문인력 10명이 상주해 매년 2000여명 이상의 정서장애 청소년에게 치료 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다.


마사회 관계자는 “승마는 치료과정에서 오는 스트레스가 거의 없고, 살아있는 동물과 함께 한다는 즐거움 때문에 효과도 더욱 좋다”며 “치유 승마의 효과가 퍼지면서 지자체와 민간기업의 센터에 대한 건립에 대한 문의가 많아 이를 모델로 오는 2022년까지 점진적으로 30개소를 개소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토요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