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3사가 롱텀에볼루션(LTE) 기반 음성통화 ‘VoLTE’를 하반기 핵심전략으로 삼고 진검승부를 벌일 예정이다. 이통사 간 LTE 경쟁은 ‘전국망’ 경쟁에서 콘텐츠·서비스 경쟁으로 본격 돌입했다. 커버리지(서비스 지역 범위)확보에서 콘텐츠와 서비스 강화로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이통사들이 펼칠 LTE 콘텐츠와 서비스 중심에는 음성과 데이터 서비스가 모두 LTE망을 통해 이뤄지는 ‘VoLTE’ 서비스가 있다.

이통3사는 VoLTE를 하반기 LTE 핵심전략으로 삼은 이유로 서비스 품질과 편의성을 꼽는다. 우선 VoLTE는 기존 음성 서비스보다 통화품질이 좋고 사용하기 편리하다. 통화 연결 시간이 길어지거나 끊어지는 현상이 완화된다.
문자메세지를 보내거나 인터넷을 사용할땐 LTE망을 거치다가 통화를 할 때 3세대(G)망으로 전환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기존 음성서비스는 3G망, 데이터(문자)서비스는 LTE망에서 따로 이뤄졌다.
업계에 따르면 VoLTE는 3G보다 폭넓은 대역폭을 이용하기 때문에 음성이 보다 선명하고 깨끗하게 전달된다. 통화연결 시간은 0.25초~2.5초 미만으로 3G 음성통화보다 최소 2배~최대 20배 빠르다. 음성통화 중 영상통화로 전환하거나 통화를 하면서 사진, 영상 등을 상대방과 공유할 수 있다.
양종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VoLTE는 음성과 데이터 서비스가 모두 LTE망을 통해 이뤄진다. 따라서 이통사는 통화품질을 높이면서 VoLTE서비스 원가를 낮출 수 있다”며 “전기료 등 기지국 운영 비용이 낮아져 망도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VoLTE는 음성·데이터·영상 서비스가 데이터 전송 속도가 빠른 LTE망을 통해 동시에 제공되는 '올-IP' 기반 통신시대를 여는 출발점이기도 하다. 참고로 LTE망은 3G보다 데이터 전송 속도가 최대 5배 빠르다.
또 VoLTE는 다른 서비스로 확장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통화 중 상대방의 말을 번역해 전달하는 모바일 동시통역 시스템, 모바일 네트워크 게임을 하면서 채팅하기 등 다양한 서비스로 확장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VoLTE는 LTE 기술 경쟁력 향상의 촉매제 역할을 할 것으로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올-IP 기반의 VoLTE를 안정적으로 서비스하려면 빠른 LTE망의 데이터 전송 속도 등이 뒷받침돼야 하기 때문이다. 데이터 전송 속도는 촘촘한 네트워크 기술력에서 나온다. 이통사가 멀티캐리어, LTE펨토셀 등 기술 경쟁력 향상에 힘쓰는 이유다.
◇ 주도권 싸움 치열
때문에 이통3사는 VoLTE 서비스 주도권을 잡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하고 있다. 경쟁의 접점에는 LTE망에 대한 멀티캐리어 기술적용, VoLTE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단말기 출시, LTE 콘텐츠 다양화 등이 있다.
각 이통사는 멀티캐리어 기술을 바탕으로 VoLTE 서비스 주도권을 쥐겠다는 각오다. VoLTE 음성통화는 끊김 없는 데이터 전송이 뒷받침돼야 안정적으로 서비스할 수 있기 때문이다.
멀티캐리어는 서비스 제공시 두 개 이상의 주파수를 사용해 데이터 병목 현상을 줄이는 기술이다. 특정 주파수 대역에 데이터가 몰리지 않아 트래픽이 알맞게 분산되는 것이 특징이다. 두 개의 주파수 대역 중 보다 빠른 속도의 주파수 대역을 자동으로 선택하기 때문이다.
SK텔레콤은 지난 7월초 멀티캐리어 기술을 상용화했다. LTE 서비스 경쟁력 향상을 통해 기존 가입자의 이탈을 막고 신규 가입자 유입에 대비하겠다는 의지다. 서울 강남 지역에서 시작했으며 올해까지 서울 전역과 6대 광역시 주요 지역에 서비스할 예정이다. 내년 초 광역시와 수도권 주요 도시 등 전국 23개시로의 서비스 확대를 목표로 하고 있다.
KT는 내달부터 멀티캐리어 기술을 서비스할 예정이다. 경쟁사보다 LTE서비스를 약 6개월 늦게 시작한 KT는 멀티캐리어를 서비스하면서 가입자 확보에 속도를 낸다는 각오다. 지난달 말 기준으로 KT의 LTE 가입자는 200만명을 돌파했다. KT는 기존 주파수 대역에 900MHz 대역을 추가로 사용해 서비스할 계획이다.
LG유플러스도 연말까지 두 개의 LTE 주파수 대역을 사용해 멀티캐리어 기술을 상용화할 계획이다. 상반기 LG유플러스는 LTE올인 전략을 펴면서 3위 사업자 꼬리표를 뗐다. 연말까지 서울 등 6대 광역시에서 서비스를 시작한 뒤 내년에는 전국 84개시에도 적용해 LTE 시장공세를 이어간다는 각오다.
업계 관계자는 “같은 이통사 가입자끼리만 VoLTE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 VoLTE 확산의 한계”라면서 “내달 KT가 VoLTE서비스를 시작하면 빠르면 내달 이후부터 다른 이통사 가입자와의 VoLTE 음성통화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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