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흙이 쌓여 만들어진 퇴적암 ‘셰일(shale)층’에 존재하는 가스가 있다. 바로 셰일가스(Shale gas)다. 이 셰일가스가 국제 에너지시장 판도를 바꿀 에너지원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일각에서 “산업혁명과 IT 혁명의 뒤를 이어 나타날 에너지 혁명의 최대 화두인 에너지원은 셰일가스가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올 정도다.
셰일가스는 풍부한 매장량, 가격 하락, 미국 주도 등 3박자가 들어맞는다. 엑슨모빌, BP(British Petroleum), 로열더치셀 등 세계 최대 에너지 기업들은 셰일가스에 대한 투자를 활발히 진행 중이다. 셰일가스를 중심으로 한 에너지원 전환은 관련 비즈니스의 확대 기회이며 셰일가스는 향후 미래 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셰일가스 관련 업종들이 시장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 셰일가스 개발 박차… 가스公 ‘상승 예감’
셰일가스 확인매장량은 187조5000억㎥다. 이는 전통가스 확인매장량과 유사하며 전 세계가 59년 동안 사용 가능한 막대한 양이다. 또 전통가스와 달리 셰일가스는 전 세계에 고르게 분포돼 있어 향후 세계 각국의 주요 에너지원으로 떠오를 가능성이 크다.
우리나라에서 셰일가스와 관련해 직접적인 수혜를 입는 종목을 찾기는 쉽지 않지만, 셰일가스 개발로 천연가스가 주요 에너지원으로 부상하면서 수혜가 예상되는 종목으로 한국가스공사와 SK를 들 수 있다. 셰일가스 도입에 따른 천연가스 가격 하락으로 국내 가스발전 비중이 높아지면 관련 업체들의 성장이 기대된다.
한국가스공사는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 해외로부터 액화천연가스(LNG)를 도입해 발전소와 일반 도시가스사 등에 공급한다. 해외 11개국 20개의 유전ㆍ가스광구 탐사 개발과 더불어 LNG 개발-액화-도입을 연계하는 사업을 하고 있다. 이를 통해 2012년 9%인 자주 개발 비중을 2017년까지 25%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이 계획의 일환으로 한국가스공사가 10%의 지분을 투자한 모잠비크 북부 해상 Area4 광구에서 지금까지 발견 잠재 자원량 62Tcf(14억톤)에 이르는 가스가 발견됐다. 한국가스공사는 향후 최소 4개의 탐사정을 추가로 시추할 예정으로 확보 가능한 발견 잠재 자원량은 총 70Tcf 이상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지식경제부는 셰일가스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종합 전략을 발표했다. 요지는 신성장동력인 셰일가스를 선점하기 위해 한국가스공사와 석유공사의 자본금을 대폭 확충하고 민간기업과의 공동투자 확대를 유도해 한국가스공사를 엑슨모빌처럼 해외 메이저급 에너지 기업으로 육성한다는 내용이다.
이는 한국가스공사가 자원개발과 단순 LNG 도입 비즈니스에서 벗어나 EPC(설계ㆍ구매ㆍ시공), 트레이딩 등 LNG 관련 비즈니스를 확대하고 LNG 밸체인을 총괄하는 세계적인 에너지 기업으로 발돋움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자원 개발 정책에 힘입어 한국가스공사의 주가가 추가 상승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주익찬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가스공사는 정부의 셰일가스 개발 확대 정책의 중심”이라며 “셰일가스 도입으로 인한 천연가스 도입단가 하락으로 미수금이 대폭 감소해 주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 셰일가스로 화력발전 추진… SK ‘기대’
지주회사인 SK는 가스탐사, LNG 생산ㆍ판매(SK이노베이션)에서부터 LNG 처리ㆍ저장, 복합화력발전용 인프라 구축(SK건설), 제품 운송(SK해운), LNG를 이용한 전력발전사업(SK E & S)에 이르기까지 LNG 밸류체인의 수직계열화를 이루고 있다.
현재 SK는 주력 자회사인 SK E & S를 중심으로 LNG 밸류체인 강화를 추진 중이다. SK E & S 발전 부문의 경우 2013년 1월 완공 목표인 오성 복합화력발전소(800㎿급)를 비롯해 오는 2014년까지 장흥과 문산에 각각 800㎿ 규모의 복합화력발전소를 건설할 계획이다.
2015년엔 케이파워를 포함해 총 3400㎿급 이상의 복합화력발전 설비를 갖추게 된다. 국내 최대의 민간발전 기업으로 성장이 기대되며 셰일가스 수혜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앞서 설명한 것과 같이 셰일가스를 중심으로 에너지 혁명이 도래하면서 정부가 발표한 LNG 관련 정부 정책은 향후 LNG 비즈니스 확대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다. 또한 SK E & S를 중심으로 한 LNG 밸류체인 강화는 LNG 밸류체인 성장성을 높이면서 기업가치를 한 단계 높일 수 있다.
◇ LNG 기자재업체 전망도 ‘파란불’
정부의 자원 개발 정책으로 셰일가스 생산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LNG관련 기자재업체의 수혜도 예상된다.
대표적인 셰일가수 관련주로는 LNG복합화력발전소의 폐열회수장치(HRSG)를 생산하는 비에이치아이, 셰일가스를 운반할 강관(파이파라인)을 제조하는 휴스틸, 세아제강 등이 꼽힌다. 강관의 이음새를 생산하는 피팅업체인 태광, 성광벤드도 셰일가스 관련주에 속한다.
심재엽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정부의 셰일가스 관련 장기 청사진 제시와 대체에너지에 대한 필요성 증가 등으로 관련주에 대한 지속적 관심이 필요하다”며 “다만 실질적인 펀더멘털 개선과 사업 참여 여부가 결정되기까지는 시일이 필요하다는 점은 염두에 둬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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