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맨'은 어떻게 길러지는가?

전성운 / 기사승인 : 2012-09-27 12:2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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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담당 임원이 밝히는 '인재 육성'의 비밀

2011년 삼성그룹이 255조 원의 매출을 올렸다. 대한민국 정부의 한해 예산이 325조 원임을 감안하면 엄청난 금액으로 삼성 혼자서 국가 예산의 75%에 해당하는 자금을 움직인다는 뜻이다.


삼성의 파워는 삼성그룹 외부에서도 강하게 작용한다. 카카오톡, 네이버, 옥션, 골프존. 누구나 몇 번씩 직접 사용하고 경험해본 기업들로 이들 역시 삼성 출신이 설립한 기업이다.


언론보도에 따르면 이와같은 삼성 출신 CEO 133명이 1년간 올린 매출은 무려 47조 원에 달한다.


헤드헌팅 업체에서 전문경영인을 찾을 때도 삼성 출신을 명시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장래 성공한 CEO가 되고 싶다면 삼성에 입사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왜 그들은 삼성 출신을 원하는가? 도대체 삼성에는 어떤 비밀이 있기에 이렇게 놀라운 성과를 낼 수 있을까?


비밀은 바로 삼성의 시스템 안에 숨어 있었다. 이 책 <삼성 출신 CEO는 왜 강한가>의 저자 조영환은 국내 최고의 인사·조직관리 전문가로 글로벌 1등 기업이자 국내 최고의 기업인 삼성그룹이라는 거대 조직 내에서 26년간 인사·조직 분야를 담당했다.


그는 ‘삼성’이라는 조직의 생리를 연구, 그 비결을 철저히 해부, ‘삼성출신은 성공한다’는 현상을 흥미롭게 여겨 본인의 경험과 연구 자료를 참고하여, 삼성 출신 CEO의 강력한 DNA를 해독해냈다. 저자는 실제 CEO들의 사례와 그들의 장단점, 입사에서 임원이 될 때까지 삼성에서는 어떤 교육을 받는지, 그리고 왜 다른 기업들이 삼성 출신을 원하는지 분석해 놓았다.


특히 내부인이 아니면 알 수 없는 삼성의 내밀한 실제 사례들과 삼성의 인사 정책과 교육 방침을 직접 수립하고 삼성의 조직원들에게 적용해보면서 그 결과를 지켜본 사람만이 알 수 있는 정량화된 데이터들, 그리고 가설을 세우고 그 가설을 검증하는 전문 연구자의 기술과 타 기업체 인사팀과의 교류를 통해 얻은 정보를 삼성과의 비교를 통해 꼼꼼하게 분석한 전문가의 통찰이 담겨있다.


저자는 삼성 출신이 어디에서나 능력을 발휘하는 이유가 바로 ‘조직인으로 키워지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삼성은 조직에 충성하도록 끝없이 교육을 한다. 삼성은 좋은 재료를 선별해 딱 들어맞는 벽돌을 만드는 벽돌공장이다. 돌멩이는 따로 존재할 수 있지만 이미 건축물에 들어간 벽돌은 그곳에 있어야만 자신의 존재가치가 드러난다.


다른 조직에서도 이런 반듯한 벽돌을 구해다가 자기 건축물을 메우고 싶어 하기 때문에 삼성 출신을 데려 오려고 한다. 삼성에서 임원 이상을 했다면 벽돌을 넘어 벽돌공장장 수준이 되었을 것이라는 기대를 하고 말이다. 그리고 그 기대는 대부분 맞아떨어졌기 때문에 아마도 삼성 출신들이 지속적인 러브콜을 받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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