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7일(현지시간) 자신의 60세 생일을 맞이해 고향 마을에서 가까운 친지와 조촐한 생일을 보낸다고 발표했지만 찬반 논란이 있는 푸틴의 이미지로 대변하듯이 러시아에서 지지하는 축하 행사와 반대하는 시위가 동시에 열리는 평범하지 않은 하루가 연출됐다.
올해 생일은 푸틴이 대통령으로 재직하면서 9번째, 고위직에 오른 후 14번째의 생일로 크렘린 궁 대변인은 “대통령이 성대한 축하 행사 대신 자신의 고향인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가족과 친지들과 조용하게 생일을 보내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푸틴을 우상시한 푸틴의 지지 세력은 전시회를 열거나 TV 방송에 다큐멘터리를 보내는 등 과잉 충성을 표시하며, 다양한 축하 행사를 가졌다. 친정부 성향의 청년 단체 매스니야는 이날 모스크바 도심 광장에서 ‘푸틴을 위해 최선을’이라는 주제로 스포츠 대회를 열었다. 이들 단체는 수 년 간 다양한 축하 행사를 연 바 있다.
친푸틴 민영방송 NTV는 수영장에서 수영하는 모습, 포리지(곡물 죽)로 아침을 때우는 모습, 밤늦게까지 사무실에서 근무하는 대통령의 일상생활을 밀착 취재해 제작한 다큐멘터리를 황금 시간대에 방영했다.
또 한편에선 10명의 등산가들이 북오세티야 알라니야 공화국의 해발 4000m의 한 봉우리를 등반해 폭 4m, 길이 6m의 푸틴 초상화를 거는 행사를 진행했다. 이 공화국의 등산연맹 회장은 이 봉우리를 '푸틴봉'이라고 명명하자고 공식 제안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 같은 지지층에 반해 반대 세력들은 푸틴 대통령이 은퇴할 때가 됐다고 주장하며 반대 목소리를 냈다. 시위자들은 은퇴할 때가 된 푸틴을 조롱하는 선물을 크렘린궁 앞에 갖고 나와 반대 시위를 벌였고 경찰에 체포됐다.
반대 세력들은 페이스북에 ‘할아바지가 은퇴할 시간’이라는 제목으로 “은퇴하는 푸틴을 위해 돈에서부터 비아그라 알약까지 은퇴 선물을 준비해 모이자”는 내용의 글을 게재한 바 있다. 이로 인해 죄수 의상을 연상케 하는 줄무늬 파자마 등 다양한 선물을 가지고 나온 시위자들이 모여 시위를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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