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내 이동통신재판매(MVNO·알뜰폰)서비스를 시작하는 홈플러스가 중국산 휴대전화 도입을 추진한다. 하지만 업계는 “외산 휴대전화로는 국내 시장에 미칠 파장은 미미할 것”이란 분석이다.
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는 MVNO서비스를 위해 중국 제조업체 ZTE, 화웨이와 가격협상 등을 진행 중이다. 중국산 휴대전화 도입이 확정되진 않았지만 일단 ZTE가 공급업체로 물망에 오르고 있다. 홈플러스의 MVNO 휴대전화 가격은 ZTE 스마트폰 가격인 30만원대 수준에서 결정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MVNO 업계 한 관계자는 “화웨이는 국내 휴대전화 시장 진출에 뜻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중국산 저가 휴대전화가 국내 휴대전화 시장에서 세를 형성하기는 쉽지 않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국내 이통 시장은 유럽과 달리 이동통신사 이익 극대화를 위해 고가의 프리미엄 휴대전화와 후불제 요금 위주로 형성돼 있다. 이통사들은 소비자들에게 100만원에 달하는 고가 스마트폰을 마치 할인받는 양 속여 구매를 유도하는 마케팅을 펼쳐왔기 때문이다.
이통사들은 제조사와 담합해 출고 가격을 부풀리는 방법으로 제품을 출시하고 이를 보조금 지급 명목으로 할인해주는 양 속이고 약정기간을 걸어 소비자들을 옭아매 왔다. 이 때문에 외산 스마트폰 제조사 상당수는 삼성전자의 벽을 넘지 못하고 국내 시장에서 고전하고 있다.
최근 극심한 판매 부진에 시달렸던 대만의 휴대전화 제조업체 HTC는 국내 시장에서 두 손을 들고 철수키로 했다. 핀란드 휴대전화 제조업체 노키아나 일본의 소니 역시 국내시장에서 철수한 것이나 마찬가지다.
까다로운 망적합성테스트(IOT)도 외산 휴대전화 시장 형성의 걸림돌로 지적된다. MVNO 업계 관계자는 “대량의 외산폰을 우리나라에 들어오려면 망적합성테스트를 3~4개월에 걸쳐 수 차례 받아야 한다”며 “테스트 비용도 3억원 이상 들어간다”고 말했다.
한편, 앞서 지난 4월 한국MVNO협회와 ZTE, 화웨이 등 중국 제조업체는 휴대전화 공급 협력 등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은바 있다. 하지만 현재까지 국내에 유통된 중국산 휴대전화는 없다. 다만 한국MVNO협회 관계자는 “내년 상반기께 유통될 것으로 보인다”는 막연한 전망만 내놓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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