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그룹, “발전 시장 공략, 쉽지 않네…”

유상석 / 기사승인 : 2012-10-12 12: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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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 화력발전소 계획 무산…“도전은 계속된다”

화력발전소를 건설하려던 동부그룹의 계획이 지역경제인단체들의 반발에 부딪혀 어려움을 겪고 있다. 동부그룹 계열사인 동부메탈은 지난 9월14일 강원도 동해시청에서 관련 공무원을 대상으로 ‘동해파워발전소 추진 사업설명회’를 개최했다.


동부그룹은 총 사업비 4조1000억원을 들여 동부메탈 동해공장 내 1000MW급 화력발전소 2기를 건설하려는 계획을 세웠다. 동부그룹의 이런 계획에 지역 경제인단체들이 잇따라 성명서를 발표하며 발전소 건설을 반대하고 나섰다. “잇따른 화력발전소 건설로 인한 환경 훼손과 부작용이 우려된다”는 것이 이들의 입장이다.


◇ 동부 “화력발전 시장으로…”
최근 전력난 속에 전력 수요가 눈에 띄게 늘어난 상황에서 한국전력의 발전 용량으로는 부족한 부분이 있는 탓에, 발전소 수요가 많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원자력 발전 안전성 논란이 거세지면서, 화력발전 틈새시장을 노리기 위한 기업들의 경쟁이 치열해지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동해안 지역의 시ㆍ군들이 경제적 효과를 기대하며 화력발전소 유치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동부그룹이 강원도 동해시에 화력발전소를 건설하려는 움직임을 보였다. 그러나 동해시 경제인연합회와 한마음경영인연합회가 잇따라 성명서를 발표하며 동부그룹의 발전소 건설 계획을 반대하고 나섰다.


동부그룹은 강원도 동해시청에서 열린 ‘동해파워발전소’ 추진 사업설명회를 통해 총 4조1000억원을 들여 동부메탈 동해공장 내 1000MW급 화력발전소 2기를 건설한다고 밝혔다.


화력발전소 건설에만 3조5000억원이 투입되고 태양광, 풍력, 연료전지 등 100MW급 신재생에너지 사업에 6000억원이 투입되는 사업이다. 이 발전소는 부두에서 소각로까지 석탄을 완전밀폐로 이송해 석탄가루가 날리지 않도록 설계된다는 것이 동부 측의 설명이다.


동부 측은 “화력발전시 나오는 폐기물인 저회(底灰)를 매립하지 않고 재활용할 방침이다. 또 발전설비에서 나오는 폐수는 고도처리 후 재활용 해 폐수방류를 없애고 최첨단 온실가스 저감 신기술을 채택해 대기오염을 최소화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동부메탈 관계자는 “현재 동부그룹 계열사인 동부발전당진이 충남 당진에 국내 최초 민간 석탄화력발전소인 당진 동부그린발전소(500MW 2기) 건설을 추진하고 있어 그 기술력과 노하우를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특히 동부그룹은 이번 발전 사업을 통해 연간 55만명의 고용유발효과 및 상주인구 1000여명의 증가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하기도 했다.


◇ “환경오염 우려… 발전소 건립 안돼”
화력발전소를 지으려는 동부그룹의 이런 계획이 지역 경제인단체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동해시경제인연합회와 한마음경영인연합회는 지난 9월18~19일 잇따라 성명서를 발표하고 동부그룹의 발전소 건설 계획을 반대하고 나섰다.


동해시 경제인연합회는 지난 9월18일 성명서를 발표하고 “동부메탈이 발전소를 건설하는 송정지역은 불과 언덕 하나만 넘으면 도심으로 연결되는 곳인데, 동해시 한 가운데에 친환경산업도 아닌 발전소를 건설한다는 것은 도저히 용납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또 “동부메탈은 동해항 건설로 인한 최대 수혜 업체로서 엄청난 물류비용을 절감해 수십년 간 동부그룹의 모태로 그룹의 자금원 역할을 하면서 지역의 막대한 환경피해를 외면한 기업”이라며 “동해 송정지역에 동부파워화력발전소 건설을 전면 백지화 할 것을 요구하며 건설 감행 시 어떠한 행동도 불사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마음경영인연합회도 지난 9월19일일 성명을 통해 동부파워화력발전소 건설 계획을 전면 백지화 할 것을 촉구하는 한편 계획을 철회하지 않으면 지역사회단체들과 행동도 불사하겠다고 경고했다.


한마음경영인연합회는 “동부메탈이 위치한 지역은 동해항 개항과 동시에 오랫동안 지역주민이 극심한 비산먼지와 환경오염으로 고통을 받고 있는 곳”이라며 “현재 건설계획을 발표한 부지도 동해시 중심인 도심과 인접해 있는 곳이기 때문에 바람이 불 경우 화력발전소에서 날아드는 비산먼지로 막대한 환경피해가 우려 된다”고 발표했다.


통합진보당 강원도당도 지난 9월24일 동부그룹에 화력발전소 건설 계획을 당장 중단할 것을 촉구하며 “지역 발전이라는 맹목적인 목표로 주민 생존을 위협하는 화력발전소 건설은 철회돼야 한다”고 강력히 주장했다.


◇ “시작도 않았는데 벌써 반대라니…”
이런 우려의 목소리에 대해 동부그룹측은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아직까지 의향서만 냈을 뿐 전혀 의미 없는 단계라는 것이다.


동부그룹 관계자는 “현재는 전국의 한전 자회사를 비롯한 무수한 민간 기업들이 ‘6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의해 발전소를 짓겠다는 의향서만 낸 것”이라며 “그 중에 동부가 동해시에 의향서를 낸 것뿐이다. 실제로 발전소를 짓기까지는 그 과정이 아직 멀었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지역단체들이 환경문제를 우선적으로 반대하는데 그것은 석탄화력발전산업에 대해 잘못 이해하는 것”이라며 “예전에는 분진도 많았고 공해유발요인이 많았지만 지금은 그린발전소라 하여 전혀 분진도 안 나고 부두에서 소각로까지 석탄을 완전밀폐로 이송해 석탄가루가 날리지 않도록 설계 된다”고 덧붙였다.


이 관계자는 “모든 발전소 예정지마다 죄다 반대하고 있다”며 “지정된 것도 아니고 아직 갈 길이 먼 사업이다. 동해뿐만 아니라 지경부에서 전국적으로 벌이는 사업인데 그 중에서 동해가 선정될 가능성이 사실상 50%도 안 되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만약 선정이 됐을 때 그 때 반대를 한다면 모를까 벌써부터 반대하는 것은 이해가 가질 않는다”며 “현재는 의향서만 냈을 뿐 전혀 의미 없는 단계”라고 거듭 강조하기도 했다.


◇ “그래도 화력발전소 계획은 계속된다”
동부그룹이 추진했던 동해 화력발전소 건설 계획은 결국 무산됐다. 동해시가 주민 반발을 고려해 이 방안을 받아들이지 않기로 한 것이다.


동해시는 결국 동부메탈이 제안했던 동해 화력발전소 건설 계획을 진행하지 않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두고 업계에서는 “사실상 화력발전소 건설 계획이 무산된 게 아니냐”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그러나 동부그룹은 이번 화력발전소 건설을 계속 추진할 방침이다. 동부그룹 고위 관계자는 "동해시가 동부메탈의 화력발전소 건설 방안을 수용하지 않는다고 해서 사업 추진 자체가 무산되는 것은 아니다"라며 "오는 25일까지 지식경제부에 발전소 건설 계획을 예정대로 제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동부그룹 계열사인 동부발전은 충남 당진지역에 국내 최초의 민간 석탄 화력발전소를 건설키로 하고 지난 5월 30일 정부로부터 발전사업 허가를 받은 바 있다.


동부그룹은 인근 지역인 삼척에도 화력발전소를 건설하기 위한 준비를 진행 중이다. 특히 삼척 출신인 김준기 회장이 삼척 화력발전소 건설 인가를 받기 위해 직접 나서 삼척시와 교류를 강화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투자 비용은 14조원으로 강력한 경쟁상대인 동양그룹보다 3조원 많은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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