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꼭대기에서 뛰어내리다

전성운 / 기사승인 : 2012-10-18 17:5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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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움가르트너, ‘성층권에서 자유낙하’ 신기록

스카이다이버이자 헬리콥터 조종사인 펠릭스 바움가르트너(43)가 지난 14일(현지시간) 높이 39km의 성층권까지 풍선을 타고 올라가 초음속으로 자유 낙하하는 역사적인 세계 기록을 세웠다.


바움가르트너는 총 9분간의 낙하과정 중 4분 19초 동안 36.5km를 자유낙하하고, 이후 해발 1500m 상공부터는 낙하산을 펼친 채 4분 40여초에 걸쳐 천천히 내려왔다. 낙하 직후 첫 10~20초 동안 바움가르트너가 안정적인 자세를 취하지 못하고 수차례 회전을 반복해 보는 사람들을 긴장시키기도 했다.


바움가르트너는 사막지대에 안전하게 착지하자마자 양팔을 들어 승리 사인을 만들어 보였다. 그는 착륙 후 인터뷰에서 “세상 꼭대기에 서면 매우 겸손해진다. 기록을 깨는 것에 대해선 더 이상 생각하지 않게 되고, 그저 살아 돌아오기만을 바라게 된다”는 소감을 남겼다.


바움가르트너의 도전 모습은 장착된 카메라를 통해 인터넷으로 생중계돼 화제가 됐다. 수많은 사용자들이 그가 풍선을 타고 올라가는 장면부터 눈을 떼지 못하고 그의 도전을 지켜봤다. 그리고 그가 낙하하는 동안 사람들은 그의 용기에 경의를 표했고, 마침내 그가 안전하게 착지 했을때 다 같이 환호했다.


세계 명소들에서 낙하산을 메고 뛰어내리는 베이스 점핑으로 세간의 이목을 끌어온 그 이지만 아무리 혹독한 훈련을 하더라도 그의 도전은 매우 위험한 스포츠다. 한 행사 주최측은 “바움가르트너는 세계에서 가장 미친 베이스 점퍼”라고 평하기도 했다.


한편 그가 성층권에 도달하기 위해 사용한 55층 건물 높이로 극히 얇고 가볍게 제작된 이 헬륨기구는 사람을 태운채 최고 고도에 오르는 대기록을 수립했다. 그 역시 자유 낙하한 지 불과 수초 만에 시속 1110km에 도달, 인간으로서 첫 번째로 초음속의 벽을 돌파하는 쾌거를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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