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내면세점 경쟁’… 재벌 3세들의 경영시험대

여용준 / 기사승인 : 2015-12-23 10: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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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 김동선 한화건설 과장, 박서원 두산 전무,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정유경 신세계백화점 총괄사장

한화 김동선, TF팀 참여


두산 박서원, 유통 전반 지휘


신세계 정유경, 사장 승진 후 사업총괄


삼성 이부진, 면세점사업 오랜 노하우



[토요경제신문=여용준 기자] 재벌3세들의 시내면세점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현재 각 그룹사의 시내면세점 사업은 두산에서는 박용만 회장의 장남인 박서원 두산면세점 전략담당 전무가 지휘하고 있고 신세계는 이명희 회장의 장녀 정유경 신세계백화점 부문 총괄사장, 삼성에서는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면세점을 이끌고 있다. 여기에 김승연 한화 회장의 아들 김동선 한화건설 과장도 가세했다.


한화갤러리아는 22일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28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 ‘갤러리아면세점63’을 연다고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3男인 김동선 한화건설 과장이 공식석상에 처음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김 과장은 한화 면세점 태스크포스(TF)팀 과장으로 면세점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그동안 대기업들의 면세점 전쟁은 재벌3세들이 직접 진두지휘할 정도로 유통업계 화제다.


이 중 박서원 두산 전무는 김동선 과장과 함께 최근 유통업계 뛰어든 재벌3세다.


박 전무는 오리콤 부사장을 지내다가 이달 초 두산 면세점 사업 전무를 겸직하게 됐다. 그는 면세점과 두산타워 등 그룹 내 유통사업의 전략을 수립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두산은 두산인프라코어를 비롯한 계열사들이 재무적 어려움에 빠지자 새로운 캐시카우로 면세점 사업을 선택하게 됐다.


두산은 지난 11월 면세점 사업권을 획득하고 서울 동대문 두산타워에 면세점을 입점하기로 했다.


박용만 회장은 당시 사재 100억원을 동대문 상권 활성화를 위한 재단에 기부하는 등 정성을 쏟았다.


정유경 신세계백화점 총괄사장은 이달 초 6년만에 사장으로 승진해 시내면세점 사업권을 딴 신세계DF를 직접 챙길 예정이다.


신세계는 최근 부산 김해공항 면세점을 철수하고 부산 센텀시티 시내면세점에 집중할 계획이다.


이부진 사장은 공항면세점 이후 오랫동안 신라면세점을 챙겨왔지만 시내면세점 전쟁에서는 불리한 위치에 놓여있다.


24일 용산아이파크몰에 문을 여는 HDC신라면세점의 명품브랜드는 내년 상반기가 돼야 입점이 가능하다.


‘갤러리아면세점63’과 다른 시내면세점도 비슷한 처지지만 이 사장이 직접 해외로 나가서 명품브랜드 입점을 추진한 것 치고는 뛴 것 치고는 초라한 성적표다.


또 업계에서는 신규면세점이 많아지는 탓에 호텔신라의 영업이익률이 낮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양일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호텔신라는 내년에 국내 면세점 사업에서 영업이익률 6.4%를 기록해 종전보다 1.4%포인트 낮아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 사장은 24일 열리는 용산 면세점 오픈행사에 불참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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