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 “앞선 기술로 세계시장 석권한다”

유상석 / 기사승인 : 2012-10-19 09:3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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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적 미래 은행 기술’ 전 세계에 선보여

은행이 똑똑해지고 있다. 단순 입출금 업무를 위해 은행 창구에 줄을 서서 기다리는 사람은 예전에 비해 눈에 띄게 줄어들었고, 일부 영업점은 통장 재발행 등 과거 창구 직원을 통해서만 할 수 있던 업무를 IT기기를 통해 혼자 할 수 있는 ‘스마트 영업점’으로 재탄생했다.


아직 은행 영업점에서 찾아보긴 어렵지만, 은행직원 없이도 화상 안내를 통해 금융관련 컨설팅을 원격으로 받을 수 있는 ‘비디오뱅킹 키오스크’, 기존 홍보ㆍ안내용 로봇에 ATM 기능 및 사진촬영 등 각종 기능을 더해 은행뿐만 아니라 다양한 곳에서 사용 가능한 ‘로봇키오스크’ 등도 이미 개발된 상태다.


자동화ㆍ첨단화된 똑똑한 은행의 중심에 노틸러스효성이 있다. 현금자동입출금기(ATM) 업계에서 국내 1위를 차지하고 있는 효성정보통신PG(Performance Group) 계열사 노틸러스효성이 전 세계 30여 개 국가에 수출하며 세계 시장 석권을 노리고 있다.


◇ 효성의 기술력, ‘똑똑한 은행’ 탄생시켜
첨단 기술을 통해 은행 업무 자동화를 이뤄내 ‘미래형 은행 지점’으로 불리는 ‘뉴 브랜치 솔루션(NBS : New Branch Solution)’ 분야에서 세계적인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뉴 브랜치 솔루션은 은행의 업무를 자동화해 최소의 인력으로 최상의 서비스 및 고객 만족을 이끌어 낼 수 있는 솔루션으로, ‘비디오 뱅킹 키오스크’, ‘로봇 키오스크’ 외에도 기존 ATM과 은행 창구를 결합해 1명의 직원이 최대 3명의 고객을 효과적으로 대응해 비용을 줄여주는 ‘하이브리드 ATM’, 21.5인치 대화면을 탑재해 고객 이용이 편리할 뿐만 아니라 환류식 모듈 적용으로 현금 재충전 빈도를 줄여 운용비용 절감이 가능한 ‘차세대 ATM’으로 구성됐다.


노틸러스효성은 2012 아시아ㆍ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의에서 NBS를 선보였다. APEC 행사장에 설치ㆍ운영된 NBS는 현지 금융회사 관계자 및 각국의 방문 인사들로부터 큰 관심을 끌었다.


노틸러스효성의 첨단 시스템을 시연해 본 이고르 슈발로프(Igor Shuvalov) 러시아 제1부총리는 “최첨단 지점을 이른 시간 안에 높은 수준으로 완성하고 성공적으로 오픈한 것에 대해 높이 평가한다”고 언급했으며 힐러리 클린턴(Hillary Rodham Clinton) 미 국무장관도 “젊은 층을 겨냥한 콘셉트와 첨단 기술이 적용돼 미래 지향적”이라고 평가했다.


노틸러스효성은 러시아 최대 은행인 ‘스베르 뱅크(Sber Bank)’와 지난 2009년부터 협력 관계를 구축해 왔다. 이 때문에 이번 러시아에서 개최된 APEC 행사장에 들어설 미래형 지점 개설 프로젝트의 파트너사로 일찌감치 공식 선정된 바 있다.


스베르 뱅크의 극동지역 총괄 행장 예브게니 티토프(Evgeny Titov)는 최첨단 시스템을 시연한 후 “노틸러스효성은 다양한 최신 은행 기기와 수준 높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우리와 오랫동안 협력해 온 믿을만한 파트너”라며 “이번 APEC 개최지에서 선보인 최첨단 기술을 적용한 NBS는 매우 성공적”이라고 평가했다.


노틸러스효성 관계자는 “스베르 뱅크는 1841년에 설립돼 러시아 내에서만 지점 수 2만여 개를 보유한 최대 국영 은행”이라고 소개한 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취임 이후 개최되는 최초의 국제 행사인 APEC에 참여해 최첨단 뱅킹 테크놀로지와 솔루션이 결합된 미래형 지점을 선보임으로써 국제적 위상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한편 노틸러스효성은 2010년부터 미국의 대형 은행인 체이스뱅크와 협업 관계를 구축, 뉴 브랜치 솔루션용 자동화기기 수백 대를 운영하고 있으며 점차 여러 지점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노틸러스효성은 해외시장에서의 경험을 기반으로 국내 스마트 브랜치 솔루션(NBS의 국내 은행 명칭) 사업도 선도하고 있다. 지난 6월 은행권 최초로 경희대 부근에 신한은행 ‘S20 스마트존’을 구축한 데 이어 9월에는 우리은행의 ‘스무살, 우리’ 스마트점을 고려대와 이화여대 인근에 연달아 구축했다.


노틸러스효성은 NBS 사업을 시작하면서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으며 ATM 핵심 유닛의 독자 개발, 생산능력을 완성하고 고객 중심 마인드로 은행의 장점과 업무 흐름을 정확하게 분석, 차별화된 맞춤형 제품을 공급해 고객에게 인정받았다.


글로벌 경쟁사의 극심한 견제 상황에서도 철저한 고객 중심 마인드로 업무 효율성을 극대화한 신개념 디자인 및 기능을 갖춘 ATM을 제시하고 사용자 인터페이스(UI)를 차별화한 자체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는 등 다양한 요구를 만족시켰다.


뱅킹 서비스 분야에서 글로벌 스탠더드를 주도해 가고 있는 조현준 정보통신PG장은 “노틸러스효성은 NBS 사업을 주축으로 글로벌 기업 역량을 업그레이드, 2016년 매출 1조 원 이상의 기업으로 발돋움하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 탄소섬유, 스마트 그리드도 ‘주력 산업’
효성은 향후 성장 가능성이 높은 시장을 중심으로 정밀한 예측을 통해 신규 시장 공략, 시장 지배력 확대에 주력함으로써 수익성 중심의 경영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전기차 충전 시스템 및 모터 등 스마트 그리드(기존의 전력망에 정보기술(IT)을 접목하여 에너지 효율을 최적화하는 차세대 지능형 전력망) 사업을 비롯해 탄소섬유ㆍ아라미드 등 고부가 가치 섬유 사업, 전자 소재 사업 등에 대한 투자 및 연구ㆍ개발을 지속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효성은 산업 자재 부문의 신성장 동력으로 지난해 국내 최초로 중성능급 탄소섬유 자체 개발에 성공했으며 2013년까지 전주 친환경 복합 산업 단지에 연산 2000톤 규모의 탄소섬유 공장을 건립할 예정이다.


탄소섬유는 강철보다 무게는 5분의 1로 가볍지만 강도는 10배 이상인 첨단 신소재다. 또 항공우주ㆍ스포츠ㆍ레저 분야, 자동차ㆍ풍력 등 광범위한 산업 분야에서 에너지 효율 증가를 위한 경량화의 핵심 소재로 주목 받고 있는 첨단 소재다. 탄소섬유 세계시장은 연간 11% 이상 급성장하고 있어 이 공장이 건립되면 국내시장의 수입 대체 효과와 함께 효성의 주목할 만한 신성장 동력 사업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효성은 또 TAC필름(Tri-Acetyl Cellulose) 사업의 시장 확대에도 주력하고 있다. TAC 필름은 TV 모니터ㆍ노트북ㆍ휴대전화 등에 사용되는 액정표시장치(LCD)의 부품인 편광판을 보호해 주는 필름이다. 효성은 2009년 용연 공장에 연산 5000만㎡ 규모의 LCD용 TAC 필름 공장을 완공하고 생산에 나섰다.


효성 관계자는 “일본 제품 의존도가 높은 TAC필름을 국산화함으로써 수입 대체 효과를 얻는 것은 물론, 한국 내 디스플레이 완성품 및 중간제품 업체의 경쟁력 강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이 관계자는 “최근에는 2000억 원을 투자해 연산 6000만㎡ 규모의 LCD용 TAC필름 증설에 나서는 등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밖에 효성은 중공업 부문에서 송배전 설비 및 모터 분야에서 쌓아 올린 최고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전기차 충전 시스템, 전기차용 모터, 에너지 저장 장치(ESS) 등 국내 스마트 그리드 사업을 선도하고 있다. 효성은 최근 한국전력이 주관하는 전기차 공동 이용(EV Sharing) 시범 사업의 충전 시스템 사업자로 선정돼 급속 충전 시스템 4기, 완속 충전 시스템 22기 등 총 26기를 공급 중이다.


전기차의 엔진에 해당하는 핵심 부품인 모터 분야에서도 2010년 국산 1호 양산형 고속 전기차 ‘블루온’에 효성이 개발한 모터를 장착했으며 지난해 말 기아자동차 전기차 ‘레이’에도 50kW급 전기차용 모터를 공급했다. 효성은 전기차 모터의 성능 향상을 위해 80kW급 이상을 개발하는 국책 과제에도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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