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3분기 ‘깜짝’ 실적…‘흑자전환’ 성공

전성운 / 기사승인 : 2012-10-26 11:0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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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적으로 상당히 고무적” 자신감 획득

LG전자가 그동안의 부진을 씻어내고 다시 일어서고 있다. 그동안 가전부문에서는 무난한 성적을 거둬 왔으나 의욕적으로 추진해온 모바일 분야에서는 실패를 거듭하며 적자를 면치 못했었다. 그러나 LTE시대로 접어들면서 출시한 LTE스마트폰들이 연속적인 ‘히트’를 기록하며 다시 살아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내부적으로도 상당한 자신감을 표현하며 ‘1000만대 판매’와 같은 목표를 공언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 갈길이 멀다. 협소한 국내시장을 벗어나 세계시장으로 나아가야 진정한 의미에서 성공이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내부적으로 상당히 고무적이다.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


24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열린 실적발표에서 LG전자 관계자는 이 같이 말하며 3분기 흑자전환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LG전자는 3분기 연결매출 12조3758억원, 연결영업이익 2205억원을 기록하며 1분기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MC사업본부는 매출액 2조4475억원, 영업이익 215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질적 성과와 양적 성과를 판단할 수 있는 지표인 영업이익, 판매량 모두에서 성과를 냈다.


모바일부문 매출 향상이 흑자전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피처폰 비중을 줄이고 중고가 스마트폰을 늘리면서 수익성 중심의 사업전략을 펼친 게 주효했다. 애플, 삼성과 같은 글로벌 휴대폰 제조 경쟁사에 비하면 비록 큰 수치는 아니지만 상위권으로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


이날 정도현 LG전자 부사장(CFO)은 “3분기에는 스마트폰 700만대 피처폰 740만대 판매됐다”며 “4분기에는 스마트폰이 피처폰을 수량에서 앞지르는 크로스 일어날 것”으로 기대했다. 그는 “손익 구조에서 믹스가 좋아졌기 때문에 스마트폰도 손익 구조가 단단해졌다”며 “피처폰은 지속적으로 이익을 내는 구조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2개 합쳐서 손익 분기점을 넘어서는 안정적인 추세에 들어섰다”고 밝혔다.


◇ 스마트폰의 브랜드 파워 끌어올려야
과거 LG전자는 스마트폰 초기에 대응이 늦어 급하게 스마트폰을 내놓는 바람에 제품 완성도에서 경쟁사에 밀려 고전을 면치 못했다. 이후 제품들을 내놓았지만 잇따라 실패해 내부에서도 스마트폰 사업에 대한 사기가 떨어졌었다.


하지만 2010년 구본준 LG전자 부회장 부임 이후 스마트폰 사업을 강화해 나갔고 ‘옵티머스 LTE2’, ‘옵티머스 뷰’, ‘L-시리즈’ 등 완성도를 높인 스마트폰을 하나둘씩 출시하면서 소비자들로부터 신뢰를 회복했다.


이러한 노력이 결실을 맺으면서 지난 2분기 567억원 적자의 늪에서 빠져나와 3분기에 영업이익 215억원의 ‘깜짝’ 실적을 내며 흑자전환을 이뤄냈다. LG전자는 3분기 700만대의 스마트폰을 판매하며 지난 해 2분기 620만대였던 분기최대 기록을 갱신했다. 570만대를 판매한 전 분기와 대비해서도 23% 늘어났으며 전년동기 대비 59%나 급증했다.


일반 휴대폰을 포함한 전체 휴대폰 판매량은 1440만대로 전분기 대비 10% 늘었다. 3분기 LTE 스마트폰 판매량도 210만대로 165만대를 판매한 2분기와 대비해 27% 늘었다. 분기 기준 200만대를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러나 아직 샴페인을 터뜨리기엔 이르다. 최근 전사의 역량을 집결한 ‘옵티머스 G’, ‘옵티머스 뷰2’ 등이 성공을 거둬 LG전자 스마트폰의 브랜드력을 한 단계 끌어올려야 하는 과제가 남았기 때문이다.


실적발표회에서 정도현 부사장은 “아직 LG전자의 스마트폰이 경쟁사에 비해 브랜드력이 약하다”며 “큰 폭의 이익을 내기 위해서는 마케팅 자원을 투입해 분기에 1000만대 이상 판매해야 흑자가 단단해지는 구조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삼성전자와 같이 1000만대가 팔리는 모델이 나와야 한다는 뜻이다.


정 부사장은 LG전자가 하이엔드급 제품에서 분기에 1000만대 판매를 기록할 수 있는 시기를 내년 2분기로 조심스럽게 예상했다.


그는 “메가 히트 모델이 나와서 전체적으로 브랜드력, 제품력을 견인할 수 있는 모멘텀을 찾아야 할 것으로 판단한다”며 “3분기에 스마트폰을 700만대 판매했으며 4분기는 증가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1분기는 수요가 줄어드는 계절적 영향이 있기 때문에 내년 2분기에는 스마트폰 1000만대 판매기대를 해볼 수 있지 않겠냐”고 말했다.


스마트폰 판매 목표와 달성시기에 대해 언급했다는 것은 그만큼 자신감이 붙었다는 뜻이다. LG전자는 옵티머스G의 제품력으로 내년에는 스마트폰 시장에서 의미 있는 성공을 거둬 흑자 폭을 늘려가겠다는 전략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옵티머스G는 디자인 스펙, 기능 면에서 상당히 경쟁력 갖췄다고 자평하고 있다”며 “전체적으로 LG의 제품 라인업이 그동안 스마트폰에서 어려운 시기 겪으면서 혼란스러웠지만 이제 시리즈화 된 모습을 갖췄다”고 강조했다. 이어 “내년은 G시리즈, L시리즈 등을 통해 LG전자의 아이덴티티 확보해가는 첫해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한편, 정 부사장은 이날 옵티머스G가 한국 22만대, 일본 23만대, 미국 5만대로 총 50만대 정도 공급됐다고 밝혔다. 내년 1분기에는 유럽 호주 등에 3G버전으로 출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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