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경제신문=홍승우 기자] 대작 게임이 몰려온다. 올 가을 게임시장에 유난히 대작 온라인 게임타이틀이 많이 거론됐다. 모바일 게임업계가 성장속도에 잠시 숨을 고르는 동안 온라인 게임시장은 연이은 대작 게임타이틀 출시와 대규모 업데이트 등으로 하반기 성장속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아이덴티티모바일, 명작 파이널 판타지 ‘명불허전’
28년간 탄탄한 시나리오와 게임성으로 수많은 매니아층을 구축한 아이덴티티모바일의 MMORPG(다중사용자 온라인 롤플레잉 게임) ‘파이널판타지14’가 1일부터 정식서비스를 시작했다.
정식서비스를 시작하며 유료로 전환된 ‘파이널판타지14’는 부분 유료화가 아닌 정액제를 채택해 30일에 1만 9800원, 90일에 4만 7500원이다.
최근 부분 유료화가 주류를 이루고 있는 온라인 게임시장에 정액제를 채택한 ‘파이널판타지14’의 선택이 바람직한 결정이었는지는 좀 더 두고봐야할 점이다.
앞서 ‘파이널판타지14’는 1년간 현지화 작업과 CBT(비공개 베타 테스트) 및 OBT(공개 베타 테스트)에서 안정적인 서버 운영 등 대작이라는 명성에 걸맞은 게임서버 운영으로 게이머들에게 호평을 받았다.
파이널판타지 자체가 고유한 세계관을 바탕으로 게임 시나리오가 탄탄한 것으로 유명하며, 특히 ‘파이널판타지14’는 글로벌 서비스를 시작한 2013년부터 대규모 업데이트를 3~4개월씩 진행해 누적된 콘텐츠의 양이 방대하다.
이런 방대한 콘텐츠 양에도 불구하고 ‘파이널판타지14’는 오는 10월 메인 시나리오 2.3버전과 ‘라무’와 크리스탈 타워 ‘시르쿠스의 탑’, 대미궁 바하무트 ‘침공’, ‘전장’, ‘하우징’ 등이 포함된 대규모 업데이트 예고를 하며 하반기 기대를 더욱 모으고 있다.
네오위즈, 하반기 게임시장 입지 굳히기 ‘사활’
네오위즈게임즈는 지난달 25일 공식서비스를 시작한 액션 RPG ‘애스커’는 ‘생각대로 피하고 때려야 액션이다’라며 액션을 강조한 만큼 캐릭터들의 빠르고 화려한 기술 등 게이머에게 강력한 타격감을 선사한다.
또한 광고모델로 황정민을 기용해 광고효과를 톡톡히 누린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황정민이 주연을 맡은 영화 ‘베테랑’ 흥행과 더불어 ‘애스커’는 게이머뿐만 아니라 일반인들에게도 눈도장을 찍었다는 것이다.
네오위즈는 이를 통해 하반기 게임시장에서 입지를 굳건히 다지겠다는 전략이다. 최근 네오위즈는 ‘애스커’와 더불어 신작 MMORPG ‘블레스’ 출시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네오위즈가 ‘애스커’와 ‘블레스’ 등 하반기 온라인 게임시장에서 입지를 다지기 위해 사활을 건 이유는 따로 있다.
네오위즈는 2012년 온라인 스포츠게임 ‘피파 온라인’ 시리즈의 퍼블리싱 계약이 만료되며 2013년 매출액이 전년대비 약 2000억 원이 감소했다. 더불어 지난해 2월 게임법 개정에 따른 웹보드게임 규제로 게임포털 ‘피망’을 통해 웹보드게임 서비스 중이던 네오위즈는 매출액이나 영업이익이 절반 넘게 감소하며 위기를 맞았다. 당시 네오위즈는 매출액 2010억 원으로 전년동기대비 54.6%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295억 원으로 69% 줄어들었다.
네오위즈는 100억 원 규모의 투자 개발한 ‘애스커’의 성공적인 마케팅, ‘블레스’의 언리얼 엔진3가 구현해줄 실감나는 그래픽과 다양한 콘텐츠 등을 무기로 하반기 도약을 예고하고 있다.
넥슨, 하반기 새로운 바람 예고
이어 넥슨은 앞서 언급한 ‘EA SPORTS’의 온라인 스포츠게임 ‘피파 온라인3’을 서비스하면서 온라인 게임에서의 탄탄한 입지를 유지하고 있다. ‘피파 온라인3’는 최근에 이뤄진 하반기 대규모 업데이트 공개를 통해 기존의 게이머들과 축구팬들에게도 주목을 받았다.
이번에 공개된 업데이트 콘셉트는 ‘라이브 앤드 브로드(Live & Broad)’로 현실 축구와의 접점을 강화하고, 서비스 플랫폼과 모드 확장한다는 것이다.
피파 온라인3는 새롭게 선보이는 ‘라이브 부스트(Live Boost)’, ‘라이브 매치(Live Match)’, ‘풋볼 마스터(Football Master)’등을 통해 전 세계 최신 축구동향을 게임에 즉각 반영, 축구에 대한 실제적 이해를 게임과 접목해 실제 축구를 즐기는 느낌을 준다.
더불어 넥슨은 글로벌 모바일 게임 ‘도미네이션즈’를 출시하면서 다운로드 순위가 급상승하는 등 모바일 게이머들에게 호평을 받고 있다.
넥슨은 온라인 게임에서는 ‘피파 온라인3’, 모바일에서는 ‘도미네이션즈’로 온라인·모바일의 핵심게임을 통해 하반기 우위를 점하겠다는 전략이다.
또한 넥슨은 게임 외적인 부분에서도 변화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넥슨은 하반기 엔씨소프트의 지분을 되파는 방안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에 3년간 엔씨소프트와의 ‘어정쩡한 관계’가 청산되면 오히려 넥슨은 자신의 방식대로 경영에 집중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실제로 이번 지분 매각 건이 이뤄질 경우 넥슨과 엔씨소프트는 금전적인 손해를 피할 수 없다. 하지만 경영 스타일이나 마인드 달라 쓸데없는 자존심 싸움에 지친 상태여서 두 회사 모두 ‘관계청산’할 수 있는 기회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더불어 넥슨은 하반기 신입 및 경력 공개채용도 진행해 하반기 게임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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