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수입차 시장은 경제 불황에도 불구하고 활기를 띠었다. 그러나 국산차 시장은 수입차의 공세로 판매량이 감소했으며 경기 침체의 영향을 받아 주춤했다. 수입차에 맞서, 국산차 업계는 디자인과 일부 성능, 편의 장치 등을 업그레이드해 준대형 이상 급의 신차를 쏟아 내고 있다. ‘신차 효과’를 통해 주춤한 판매를 다시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기아차는 신차에 버금가는 사양인 ‘더 뉴 K7’을 오는 13일 출시해 합리적인 가격과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수입차 반격에 나설 예정이다.
◇ 수입차 판매량 늘어…BMW 520dㆍ벤츠 E300 인기
경제 불황에도 수입차 판매량이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역대 최단기간인 10개월 만에 누적 판매 10만대를 돌파한 것은 물론, 올해를 2개월 남겨두고 벌써 지난해 판매량을 넘겼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는 지난 10월 수입차 신규 등록대수가 작년 동기 대비 46.0% 증가한 1만2019대로 집계됐다고 지난 5일 밝혔다. 올 1~10월 누적대수는 10만7725대(22.5%)로 2011년 한 해 판매량(10만5037대)을 경신했다.
정부의 개별소비세 인하 정책과 더불어 FTA로 인한 가격 할인과 공격적인 마케팅 전략 등으로 신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는 것이다. 지난달 브랜드별 등록대수는 △BMW 2654대 △폭스바겐 1975대 △벤츠 1958대 △아우디 1393대 △토요타 853대 △미니 551대 △포드 491대 △렉서스 470대 △혼다 341대 △크라이슬러 250대 △닛산 208대 △푸조 185대 △랜드로버 158대 △볼보 113대 △재규어 94대 △인피니티 89대 △포르쉐 88대 △스바루 68대 △시트로엥 33대 △캐딜락 25대 △벤틀리 13대 △미쓰비시 8대 △롤스로이스 1대 등으로 집계됐다.
배기량별 등록대수는 △2000㏄ 미만 6469대(53.8%) △2000~3000㏄ 미만 3452대(28.7%) △3000~4000㏄ 미만 1740대(14.5%) △4000㏄ 이상 366대(3.0%)로 나타났다. 국가별로는 △유럽 9216대(76.6%) △일본 2037대(16.9%) △미국 766대(6.4%) 순이었다. 연료별로는 △가솔린 4837대(40.2%) △디젤 6556대(54.5%) △하이브리드 626대(5.2%) 순이었다.
유형별로는 1만2019대 중 개인구매가 7229대로 60.1%, 법인구매가 4790대로 39.9%였다. 개인구매의 지역별 등록은 △서울 2082대(28.8%) △경기 1894대(26.2%) △부산 477대(6.6%) 순이었고, 법인구매의 지역별 등록은 △경남 1269대(26.5%) △인천 1040대(21.7%) △대구와 부산 각각 814대(17.0%), 757대(15.8%) 순으로 나타났다.
베스트셀링 모델은 △BMW 520d(744대) △벤츠 E300(623대) △폭스바겐 티구안 2.0 TDI 블루모션(506대) △토요타 뉴 캠리(408대, 하이브리드 제외) 순이었다.
◇ ‘더 뉴 K7’, 가격과 사양으로 국내 시장 공략할 예정
기아차의 10월 판매는 국내외 경기침체 영향으로 내수판매가 감소했다. 내수시장에서는 모닝, K3, K5 등 주력 차종들이 판매 호조를 보였지만, 전반적인 자동차산업 침체 탓으로 전년 대비 1.7% 판매량이 감소했다. 기아차는 이 같은 판매 감소세를 만회할 계획으로 오는 13일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를 거친 준대형 세단 ‘K7’을 출시한다.
대형 세단 ‘K7’ 페이스리프트의 차명은 ‘더 뉴(The New) K7’으로 확정됐다. ‘더 뉴 K7’은 신차에 버금가는 최첨단 안전ㆍ편의 사양이 대거 탑재됐으며 디자인은 더욱 역동적으로 변모했다. 기아차 관계자는 “‘더 뉴 K7’은 첨단 사양을 장착하고도 가격을 합리적으로 설정한 차”라며 “국내 대형 세단 시장을 공략하겠다”고 설명했다.
새롭게 선보인 ‘K7’는 2009년 11월 출시 이후 3년여 만에 외관을 개선한 차로 ‘하이 퍼포먼스 모던 앤 클래식(High Performance Modern & Classic)’이라는 디자인 콘셉트를 적용 플래그십(기함) 세단 K9과 비슷한 외관을 가진 것이 특징이다.
‘더 뉴 K7’에는 △8인치 내비게이션(후방카메라 포함) △주행모드 통합제어 시스템 △전자식룸미러(ECM) △자동요금징수시스템(ETCS) △12열 열선시트 △운전석ㆍ동승석 파워시트 △클러스터 이오나이저 △트리코트 스웨이드 내장트림 등이 실렸다. 또 △차세대 텔레매틱스 서비스 ‘유보(UVO) 시스템’을 탑재해 원격제어, 차량관리, 안전보안, 정보획득 등의 최첨단 IT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 모델은 국내 대형차 가운데 처음으로 △카드타입 스마트키 △액튠 프리미엄 사운드 시스템(12스피커, 외장앰프) △후진연동 자동하향 아웃사이드 미러 △전동식 틸트ㆍ텔레스코픽 스티어링 휠 등 신차에 뒤지지 않는 편의사양도 기본으로 지녔다.
‘더 뉴 K7’은 디자인도 대폭 개선, 전면부와 후면부 디자인이 크게 달라졌다. 전면부에는 호랑이 코와 입을 형상화한 기아차의 패밀리 룩인 ‘슈라이어 라인’을 적용, 차체에 세련미와 함께 강인함을 부여하고 있다.
후면부는 C필러에서 트렁크 도어 라인이 완벽한 유선형으로 처리됐으며, 리어램프도 트렁크 도어라인과 일치형으로 만들어졌다. 또 후면부 중앙에 ‘KIA’ 앰블럼과 함께 가니쉬를 낮게 하는 대신 트렁크 도어 하단에 굴곡을 줘 후면디자인도 깔끔하게 변했다. 다양한 기본 사양 적용뿐 아니라 가격 또한 신형 K7의 경쟁력을 높인다. 가격은 동급 그랜저보다 저렴한 수준인 2900만~4200만원 대로 책정될 예정이다.
현재 본격적인 마케팅 활동에 돌입한 기아차는 오는 12일까지 더 뉴 K7을 사전 계약한 고객 전원에게 여행 선물을 증정한다. 사전 계약과 동시에 응모가 이뤄지며, 추첨을 통해 사전 계약자 7명에게 300만원 상당의 하와이 여행 상품권을 증정한다. 그 외 전원에게 전국 30개소 국내 유명 콘도에서 4박 이용할 수 있는 1년 회원권 혜택을 제공한다.
기아차 관계자는 “지난 1일 사전계약을 시작한 ‘더 뉴 K7’은 외관 디자인이 공개된 이후 고객들의 문의가 크게 증가했다”고 말했다. 기아차는 ‘더 뉴 K7’을 전면에 내세우고 내수 대형차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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