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도 ‘컴퓨터 전문가’ 될 수 있다

전성운 / 기사승인 : 2012-11-09 17:4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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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통신보조기기 보급사업, 삶의 질 개선에 기여

지체장애 1급 김형준(47·경기 용인)씨는 올해 6월부터 홈페이지 제작 프리랜서로 활동하고 있다. 1994년 교통사고로 목 아래 부분을 움직일 수 없는 중증 지체장애인이 된 그에게 이런 새로운 삶을 준 것은 정보통신보조기기 ‘마우스스틱’이다. 9년 전 이를 처음 접하고 HTML과 그래픽 프로그램을 공부하며 홈페이지 제작 기술을 익혔다.


관련 분야 전문가로 활동하기 위해 고급 기술을 익히기로 마음먹은 그는 지난해 또 다른 정보통신보조기기인 ‘스마트나브(모니터 위에 센서를 설치해 얼굴 등에 부착한 반사체의 움직임에 따라 마우스 커서 조작)’를 추가로 지원받았고 이젠 웬만한 홈페이지는 직접 디자인하고 제작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게 됐다.


김씨는 “프리랜서로 발을 내딛었으니 가장으로서 경제적 역할도 하고 사회에도 보탬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앞으로는 컴퓨터로 음악을 만드는 일에도 도전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올해 7월 보건복지부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에는 신체적인 어려움으로 활동이 불편한 지체·뇌병변 장애인이 전국적으로 159만명에 이른다. 시각·청각 등을 포함한 전체 장애인수까지 포함하면 252만명에 이르고 있다.


정부는 이들의 사회 참여와 정보격차해소를 위해 2003년부터 3만7000여명의 장애인에게 정보통신보조기기를 보급했다. 정보통신보조기기 보급사업은 정부가 제품가격의 80%를 지원했고 이를 통해 장애인의 정보격차해소 와 삶의 질 개선에 크게 기여하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장애인을 대상으로 연간 600시간 이상의 IT전문교육을 실시해 직업능력개발과 취업을 지원하는 ‘IT전문인력 양성교육’도 하고 있다. 2004년부터 1500여명의 장애인 수료생을 배출했다. 또 취업?창업지원을 위한 협의체를 구성, 순회 취업특강 등을 통해 지속적인 취업?창업지원도 하고 있다.


장광수 행안부 정보화전략실장은 ”지체장애인을 포함한 모든 장애인들이 장애를 이겨내고 사회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다양한 정보화 지원정책을 강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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