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지난 14일 변양호 전 재경부 금융정책국장을 현대차로 부터 2억원의 금품을 받은 혐의로 구속 수감한데 이어 15일엔 이헌재 전 부총리의 은행거래 내역을 조사해 김재록 금융로비 게이트의 꼭지점이 어딘지 세인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검찰은 15일 오전 외환은행 한남동 지점을 전격 방문, 이 전 부총리와 부인 진모씨를 포함해 4명의 은행거래 내역을 압수해 갔다.
은행지점 관계자는 "검찰이 이 전 부총리와 부인 계좌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갖고와 별도의 방에서 대출 관계 서류와 입금내역 등을 조사한 뒤 관련 서류 등을 가져갔다"고 말했다.
이 전 부총리는 2002년께 이 지점에서 10억원 가량을 대출받은 뒤 수차례에 걸쳐 갚아나간 것으로 전해졌다.
외환은행 관계자는 "이 전 부총리가 외환은행 한남동 지점에서 대출을 받았다가 상환하는 과정에서 돈의 출처에 일부 의혹이 제기된 것으로 안다"며 "검찰이 계좌추적을 통해 돈 흐름의 퍼즐을 맞춰보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검찰의 계좌 추적에 대해 이 전 부총리는 "당시 금융거래와 관련해 불법적이거나 의심을 받을 만한 거래는 전혀 없었다"며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검찰의 이번 조사결과에 따라 김재록 게이트와 외환은행 헐값매각 의혹 수사는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 전망이다.
특히 검찰은 변 전 국장 구속을 계기로 외환은행이 매각될 당시 재경부 고위 관계자 등의 소환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이 변 전 국장을 현대차 관련 개인비리 혐의로 구속했지만 외환은행 매각 과정 수사와 연결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 전 부총리는 외환은행 매각이 진행중이던 2002~2003년께 론스타의 법률 자문을 맡았던 김&장법률사무소의 고문으로 있었다.
또 외환은행 매각 당시 재경부 주무국장이었던 변 대표는 소위 '이헌재 사단'의 핵심 인물로 꼽힌다.
한편 변양호 전 국장이 구속된데 이어 이헌재 전 부총리에 대한 검찰의 수사가 이어지자 재경부는 반신반의하는 분위기이다.
재경부 관계자는 검찰 수사에 대해 "아직까지 사실이라고 믿기 힘들다"며 "검찰수사를 지켜보자"는 입장이다.
이 관계자는 "존경받았던 분들이었고 어려울 때 일했던 분들이었는데 사실이라면 외부에서 공무원들을 어떻게 볼 것이냐"며 "허탈감이 들 것"이라고 안타까워했다.
재경부의 다른 관계자는 "무슨 사단이니 누구 인맥이니 하는 것의 부작용이라는 생각이든다"며 "만약 사실이라면 관련된 사람들을 모두 도려내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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