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완구 총리 "부정부패 근절" 재천명 … 여권 분열 가속화

박진호 / 기사승인 : 2015-03-15 16:0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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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경제=박진호 기자] 정부가 부정부패 근절을 다시 한 번 천명하면서 여당 내 분열의 움직임이 가속화 되고 있다. 이명박 전 대통령 시절의 주요 사업과 당시의 친이계 정치인들을 겨냥하고 있다는 불만이 강력하게 제기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가운데 ‘부패와의 전쟁’을 선언했던 이완구 총리는 15일, 다시 부정 부패 근절을 강조하며 사정의 움직임에 물러섬 없는 태도를 견지했다.
이 총리는 이날, 경남 창원에서 열린 제55주년 3‧15 의거 기념식에 참석하여 3·15 정신을 온전히 실현하기 위해 민주주의의 뿌리부터 병들게 하는 부정부패를 철저히 근절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이완구 총리를 비롯해 박승춘 국가보훈처장, 홍준표 경남도지사, 3·15 의거 유공자와 유족 등 1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3·15 정신으로 갈등과 분열을 넘어, 미래로 통일로’라는 주제로 진행된 기념식에서 이 총리는 최우선 과제로 부정부패와 고질적 적폐 척결을 위해 무관용 원칙으로 엄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3‧15 의거는 지난 1960년 ‘3·15부정선거’에 항의하여 당시 마산에서 일어났던 시민항쟁으로 시민과 학생으로 이루어진 시위대에 경찰이 무차별 발포와 체포‧구금을 벌여 다수의 희생자가 발생했고, 이에 격분한 시위대가 경찰관서와 국회의원 및 경찰서장 자택을 습격하며 규모가 커졌다.
정부는 이를 공산당 추종자의 소행으로 몰아 주모자 26명을 혹독하게 고문하고 사태를 진압했지만 당시 실종됐던 마산상고생 김주열 군이 4월 11일, 최루탄에 맞은 채 사망하여 발견되자 시위는 다시 강력하게 이어졌고 이는 전국 규모로 확대되어 4‧19 혁명의 도화선이 되었다.
이 총리는 부패없는 나라, 더불어 사는 사회, 폭력없는 사회를 만들어 3‧15 정신을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미 새누리당내 친이계 의원들을 중심으로 이러한 이 총리의 연이은 발언은 전 정부 당시의 각종 사업과 인사들을 겨누고 있는 것이라는 불편한 시선이 팽배해있다.
특히 이 총리의 부정부패 척결 발언 이후 검찰이 포스코 비자금 의혹과 자원외교, 방위사업 비리 등 이른바 ‘포자방’ 사건에 전면적인 수사에 나서자 친이계의 좌장격인 이재오 의원은 정권유지를 위한 쇼에 지나지 않는다며 원색적인 비판에 나서고 있다.
대국민담화를 통해 이 총리가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부정부패를 발본색원할 것”이라고 밝힌 반면, 새누리당 유승민 원내 대표는 “자원외교는 국조가 한창 진행 중인데 이러한 시점에서 무슨 배경에서 나온 총리의 발언인지 모르겠다”고 대응 하는 등 여당 내의 분열 움직임도 가속화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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