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품 편의점 유통 누가 잡았나?

전성운 / 기사승인 : 2012-11-16 13:3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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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매상들 유통권 확보하랴, 약국 눈치보랴 ‘진땀’

안전가정상비약의 편의점 판매를 두고 이미 각 제품별, 제약사 별로 유통을 담당할 도매상들이 정해졌지만 물건을 배정 받지 못한 약품 도매상들은 여전히 편의점 공급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추가를 요청하고 있다.


또 도매상을 통해 공급하지 않고 벤더를 통해 공급키로 한 제약사 경우도 도매상들이 공급할 수 있게 해달라고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때문에 제약사들도 난감해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 제약사 관계자는 “기존 도매상을 통해 편의점 본부로 보내고 여기에서 각 편의점에 공급하는 방식”이라며 “기존 거래 도매상 모두가 대상은 아니다”라고 전했다.


하지만 직거래와 도매상 유통을 병행하거나 자체 유통에 나서는 제약사도 있다. 다른 제약사 관계자는 “미니스탑 등 의약품 유통 허가를 받은 곳에는 직거래를 하고 없는 곳은 편의점에서 지정해 준 도매상을 통해 한다”고 전했다. 또 다른 제약사 관계자는 “회사 자체 내 특판팀이 있어 도매상은 이용하지 않고 여기를 통해 편의점에 공급한다”고 전했다.


일반적으로 제약업계에서는 편의점 유통이 해당 제약사들에게 득이 될 것이라는 시각이 우세하지만 꼭 그렇지만은 않을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제약사들의 편의점 공급 방식은 이미 판이 짜여진 상황이지만 선정된 도매상들은 약국들의 눈치를 보며 함구하고 있어 유통가에서는 선정된 도매상 파악에 나서는 한편 제약사들의 추가 선정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한 도매상 관계자는 “어떤 도매상들이 참여하는지 관심이 가는 부분이다. 대형 도매상들이 주로 나섰을 텐데 약국으로부터 후폭풍을 맞을 수 있어 쉬쉬하고 있고 제약사들도 선정 도매상은 밝히지 않고 있다”며 “지금 CU와 세븐일레븐에 공급키로 한 것으로 알려진 도매상들에 대해 약국이 주시하고 있는 데 무사히 지나가면 약국에 대한 부담감에서 벗어나 공급처가 되기 위한 작업이 더 활발해지지 않겠는가”라고 진단했다


약국과의 관계를 고려한다면 큰 부담이 되겠지만, 현재 도매상들이 처한 환경이 새로운 돌파구를 찾아야 할 시점이라는 점에서 이해득실을 따져 진행할 수 있다는 진단이다.


그러나 한 업계 관계자는 “편의점에서 유통될 제품들은 해열제·소화제·파스 등인데 편의점은 까다로운 마진을 비롯해 요구조건이 많아 다 갖춰주는 것도 힘들다”며 “솔직히 소비자 입장에서 보면 파스 외에 큰 메리트는 없을 것 같다”고 진단했다. 당장은 크게 이익이 나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한편, 안전가정상비약은 동화약품 '판콜'(판콜에이-약국, 판콜에스-편의점) 등을 제외하고 제품명 변경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파스류를 포함한 대부분의 제품 용량이 줄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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