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보는 데서 좋은 말을 해주면 아군이고, 나쁜 말을 하면 적군이란다.
친형제도 안보는 데서 나쁜 말을 하고 다니면 적군이나 다름없고,
상대편의 비서도 좋은 말을 해주면 아군이란다.
사실 인생의 거의 모든 문제가 본인이 없는데서 본인의 의사와는 상관없이 그 사람을 판단하고, 결정하는 일이 너무나 많다.
회사에서 인사문제가 그렇고, 선출직 공직자를 선출할 때 표심이 그렇고, 심지어는 새로운 사람을 사귈 때 그 사람의 인격을 판단할 때도 그렇다. 본인이 없는데서 그 사람에 대한 평가를 한다. 옆에서 좋은 말하는 사람이 있으면 좋은 사람처럼 보이고, 나쁜 말을 하는 사람이 있으면 나쁜 사람같이 느껴진다.
친교활동이란 안보는 데서 대변인 역할을 해달라는 부탁인 셈이다.
직접 말은 안해도 일종의 사회계약이다.
다른 사람이 자기의 대변인을 해주게 하려면 몇가지 선결과제가 있다.
첫째, 본인이 올바른 일을 하고 남들이 존경할만한 언행을 하여야 한다.
나쁜 짓을 하면서 너는 나의 친구이니 무조건 좋은 말을 하라고 하면 곤란하다.
남들이 좋은 말을 할 수 있는 이벤트나 대화거리를 만들어야 한다.
칭찬해주고 싶어도 그럴만한 이유가 없으면 말하는 사람이 오히려 쑥스럽다.
아무런 근거도 없이 그냥 좋은 사람이라고 하기는 쉽지가 않다.
둘째, 대변인 노릇하는 것도 품앗이다. 본인도 그 사람을 좋아하고 안보는 데서 그 사람을 칭찬하면 정도의 차이는 있을망정 그 사람도 자신을 좋아하고 좋은 말을 하게 된다. 품앗이도 서로 좋은 말 해주는 좋은 품앗이를 해야지 서로 비난하는 나쁜 품앗이를 해서야 되겠는가?
셋째, 남을 칭찬하고 좋은 말 잘하는 것도 버릇이다.
고기도 먹어 본사람이 먹는다고 칭찬도 해본 사람이 잘한다.
남을 비난하는게 버릇이 되어있는 사람은 남 칭찬을 잘 못한다. 욕 안하는 것만도 다행이다. 다른 사람 비난 잘하는 사람일수록 남들이 자기 욕하는 것은 못참는다. 툭하면 싸움을 잘한다.불행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다른 사람 칭찬 잘하는 사람은 마음이 평화롭다. 적도 별로 없다.
정일권 전 국무총리는 최연소 육군참모총장에 최장수 국무총리, 국회의장을 지낸 사람이다. 그는 누가 자기를 비난하면 공사석을 불문하고 그사람을 수없이 칭찬을 하였다고 한다.
세 번만 칭찬을 하면 반드시 그 사람 귀에 들어간다. 자기를 좋게 말하는 사람을 차마 비난 할 수가 없는 것이다. 결국 그 사람의 비난 횟수는 줄어들고 적도 자연히 줄어들게 되어 최장수 국무총리와 국회의장이 가능하였던 것이다.
직장생활이나 사회생활을 하면서 서로 서로 의식적으로라도 대변인 역할을 하다보면 엔돌핀도 나오고 행복지수도 높아진다. 하지만 본인 앞에서는 대변인 역할을 안해도 된다. 참모역할을 해주어야 한다. 잘못된 건 지적도 해주고, 잘하는 건 격려도 해주고, 본인이 생각못하는 아이디어도 제공해주면 더할나위 없이 좋다. 그러나 본인이 없는데서는 좋은 건만 대변해주는 아름다운 대변인이 되려고 노력한 만큼 신의 축복도 받을 것이다.
대변은 가까이 있는 사람이 하는 것이지 멀리 있는 사람은 하고 싶어도 아는게 없어 할 수가 없다.
직장 동료간에 친지들간에 서로 대변인 하기 운동을 전개하면 어떨까?
한창희 한국농어촌공사 감사(choongjuhan@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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