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권 향방]박근혜 부동의 1위속, 문재인 지지율 급상승

이민호 / 기사승인 : 2011-07-25 10:4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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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37.9% 문재인 11.8% 손학규 11.3%

차기 대권을 놓고 잠룡들의 움직임이 가시화되고 있는 가운데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의 대세론이 탄력을 받고 있다. 뉴시스와 여론조사 전문기관 모노리서치가 공동으로 ‘차기 대권주자 지지도’를 묻는 설문조사에서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의 지지율이 40%대 가까이 육박하며 부동의 1위 자리를 고수하고 있다. 특히 문재인 노무현 재단 이사장이 11.8%의 지지를 얻고 민주당의 손학규 대표를 제치는 무서운 지지율 상승을 보여 주목된다.
또한 국정수반인 이명박 대통령의 지지율은 평창동계올림픽 유치에 힘입어 30%로 상승했다. 그러나 신임 법무장관과 검찰총장에 대한 내정에 대해서는 국민 과반수가 ‘잘못된 인사’라는 생각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냉정한 국민의식이 반영됐음을 확인할 수 있다. 차기 대권구도를 가늠해볼 수 있는 이번 여론조사 결과를 보다 자세히 살펴본다.



이번 조사는 차기 대권 후보로 거론되는 여야 정치인들 모두를 대상으로 실시됐다.
지지도에서는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가 높은 지지율을 얻은 가운데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11.8%로 11.3%에 그친 손학규 민주당 대표를 제치고 2위로 올랐다.
지난 17일 실시한 ‘차기 대권주자 지지도’를 묻는 설문조사에서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가 37.9%의 지지율로 지난달 대비 3.0% 상승하며 부동의 1위를 지켰다.
지난 6월 조사에서 처음으로 차기 대권주자에 이름을 올린 문재인 노무현 재단 이사장은 지난달(8.5%) 보다 3.3% 포인트 상승한 11.8% 포인트의 지지율로, 손 민주당 대표를 제치고 2위에 올라서는 결과가 나왔다.
손 대표는 지난 조사(16.5%)보다 지지율이 5.2% 포인트 하락한 11.3%로 지난 조사까지 다소 상승세를 보이던 지지율이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지난 4월 차기 대권주자 지지도에서 2위 자리로 올라선 후 4개월 만에 3위로 내려갔다.
모노리서치 이민호 이사는 “타 기관의 조사결과에 비해 모노리서치의 조사에서 문재인 이사장이 높게 나온 이유는 타 조사기관에서는 대권주자에 한명숙 전 총리, 정동영 의원을 포함시켜 문재인, 한명숙, 정동영 이 3명의 지지율이 분산된 반면, 모노리서치 조사에서는 두 명이 빠져 있어 문재인 이사장 쪽으로 지지율이 집중되었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뒤를 이어 오세훈 서울시장이 7.4%의 지지율을 기록하였으며, 다음으로 유시민 국민참여당 대표가 6.1%의 지지율을 보였다. 이어 김문수 경기도지사 5.4%, 이회창 자유선진당 전 총재 3.4%, 정몽준 의원 1.5%순이었다.
권역별로는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는 경북권(62.7%), 충청권(51.5%)에서, 문재인 노무현 재단 이사장은 전라권(21.4%), 경북권(17.2%)에서, 손학규 민주당 대표는 전라권(26.7%), 서울권(19.2%)에서 각각 높은 지지율을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


▲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좌)와 문재인 노무현 노무현재단 이사장

지난 조사에서 전라권에서 4.4%에 불과했던 문재인 이사장의 지지율이 이번 조사에서 21.4%로 무려 17.0%포인트나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손학규 대표는 지난 조사(48.1%)보다 전라권에서의 지지율이 21.4%포인트 하락한 26.7%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박근혜 전 대표가 50대(47.0%), 60대(48.3%)이상 층에서 높은 지지율을 보였으며, 문재인 이사장은 20대(23.4%)에서, 손학규 민주당 대표는 40대(13.5%)에서 가장 높은 지지율을 보였다.
박근혜 전 대표는 이전 조사들에서도 언급되었듯이 30대(23.9%)와 20대(36.7%)에서의 상대적으로 낮은 지지율을 끌어 올려야지 40%대 지지율로 올라설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대선에선 ‘박근혜’ 총선에선 ‘야당’

유권자는 내년 18대 대통령 선거에서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를, 총선에선 야당을 더 많이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설문조사에 따르면 여야 1 대 1 가상대결에서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는 51.6%의 지지율로 야권 단일후보로 나선 손학규 대표를 크게 앞섰다.
손 대표를 지지하겠다는 응답은 박 전 대표보다 21.3%포인트 부족한 30.5%에 그쳤으며, 잘 모르겠다는 부동층은 18.1%였다.
권역별로는 수도권(서울·경기·인천·강원)에서 박근혜 전 대표와 손학규 대표의 지지율이 박빙인 것으로 나타났고 호남권(전남·전북·광주·제주)에서는 손 대표의 지지율이 높은 것으로 나왔다. 그 외 다른 지역에서는 박 전 대표의 지지율이 모두 높았다.
박 전 대표는 한나라당의 텃밭인 대구·경북권에서 71.3%로 가장 높은 지지율을 보였다. 또 경남권(64.7%)과 충청권(60.0%)에서도 높은 지지율을 보였다.
손학규 민주당 대표는 민주당의 텃밭인 호남권에서 57.0%의 가장 높은 지지율을 보였고, 수도권(39.8%)에서도 비교적 높은 지지율을 보였다.
반면 ‘내년 4월에 치러질 총선에서 여당후보와 야당 후보 중 누구를 지지하겠냐’는 질문에는 야당 후보를 지지하겠다는 응답(44.2%)이 여당 후보를 지지하겠다는 응답(35.9%)보다 8.3%포인트 높게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여당후보 지지’ 응답은 60대 이상(54.7%)과 50대(45.0%)에서, ‘야당후보 지지’ 응답은 20대(57.3%), 30대(53.1%), 40대(44.7%)에서 각각 높게 나와 연령대별로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
권역별로 ‘여당후보 지지’ 응답은 경북권(49.0%), 경남권(42.7)에서, ‘야당후보 지지’ 응답은 호남권(57.8%), 충청권(52.2%)에서 각각 가장 높게 나타났다.


◇李대통령 국정지지율 30%대 회복

지난 4·27재보궐 선거 이후 20%대에 머물던 이명박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 성공에 힘입어 30% 중반까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명박 대통령 국정운영평가에 대한 여론조사도 이뤄졌다. 이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해 ‘대체로 잘한다’는 평가는 27.6%, ‘매우 잘함’은 7.9%로 ‘잘함’이란 응답이 35.5%를 차지했다.
‘잘못함’이란 응답은 56.2%로 절반 이상이지만 지난달 17일 모노리서치의 같은 조사와 비교할 때 8.1%포인트 하락했다.


지난달 조사에서 ‘잘못함’이란 응답은 64.3%였다. ‘잘함’이란 응답도 지난달 27.6%와 비교할 때 7.9%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지난 15일 이명박 대통령이 여야의 일부 반대에도 불구하고 새 법무장관으로 권재진 청와대 민정수석을, 검찰총장에 한상대 서울중앙지검장을 각각 내정한데 대해선 응답자의 54.8%가 ‘잘못된 인사’라고 답했다. ‘별 문제없다’는 의견은 27.3%에 그쳤으며, ‘잘 모르겠다’는 의견은 18.0%로 나타났다.
‘잘못된 인사’라는 응답은 권역별로 전라권(60.0%)과 서울권(59.8%)에서, 연령별로는 30대(69.3%)에서 높게 나타났다. 특히 한나라당을 지지하는 응답자 중 26.4%가 이번 인사에 대해 ‘잘못됐다’고 응답한 것으로 조사됐다.


◇“법무장관 인사 불공정” 54.8%

청와대가 일부 한나라당 의원들의 반대에도 불구, 실시한 권재진 법무부 장관·한상대 검찰총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에 대해 국민들 과반수가 “불공정하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유권자들을 대상으로 찬반 여론을 조사한 결과 “불공정하다”는 응답이 54.8%로 조사됐다.
설문조사에 따르면 ‘인사권은 대통령의 고유 권한이며, 두 내정자 모두 해당 분야 전문가이기 때문에 별 문제없다’는 응답이 27.3%, ‘공정한 법 집행을 해야 할 법무장관, 검찰총장 자리에 대통령의 최측근을 기용한 것은 잘못된 인사이다’가 54.8%, ‘잘 모르겠다’가 18.0%로 집계됐다.
권역별로 “불공정하다”는 응답이 가장 높게 나온 곳은 전라권으로 60%로 조사됐다. 그 뒤를 이어 서울권(59.8%), 경남권(57.1%), 충청권(55.8%), 경기권(54.1%), 경북권(36.5%) 순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20대의 63.4%, 30대의 69.3% 등 상당히 많은 사람들이 “불공정하다”고 답해 여권의 취약한 지지기반인 2030세대의 상당수가 청와대의 이번 인사에 대해 곱지 않은 시선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지난 17일 전국 19세 이상 남녀 1089명을 대상으로 ARS전화설문 RDD(무작위 임의걸기)방식으로 조사됐으며, 표본오차는 95%신뢰수준에서 ±2.96%포인트다.


이민호 기자(webmaster@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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