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경제=장우진 기자] 최근 '대기업 일감몰아주기'가 논란이 되는 가운데 재벌그룹 20곳이 비상장 계열사에 특혜를 주는 방법으로 부를 대물림한 사실이 확인됐다.
기획재정부가 최근 대기업의 계열사 일감 몰아주기로 생기는 수익에 과세한다는 방침을 밝힌 가운데 이런 결과가 드러나 귀추가 주목된다.
기획재정부가 최근 대기업의 계열사 일감 몰아주기로 생기는 수익에 과세한다는 방침을 밝힌 가운데 이런 결과가 드러나 귀추가 주목된다.
최근 금융감독원에 전자공시시스템과 재벌닷컴에 따르면 자산순위 30대 그룹 가운데 총수 자녀가 대주주로 있는 20개 비상장사의 내부거래 비중을 조사한 결과, 작년말 기준으로 총매출 7조4229억원 가운데 계열사 매출이 3조4249억원으로 46.1%의 비중을 차지했다.

이러한 '일감 몰아주기'를 통해 재벌그룹 계열 비상장사는 모기업의 든든한 배경을 바탕으로 손쉽게 고속 성장을 이룬다. 실제 해당 20개 기업의 실적은 5년 사이 평균 3.27배로 급증한 것이 이를 증명한다. 이를 통한 수익은 대부분 총수 자녀들에게 돌아가 부가 대물림 되는 것이다.
진 영풍그룹 회장의 장남 장세준씨 등 자녀가 지분 33.3%를 보유한 영풍개발은 지난해 전체 매출 132억원 중 계열사간 매출이 130억원으로, 무려 98.1%나 됐다.
영풍그룹 계열사 건물관리 회사인 영풍개발은 지난해 18억6000만원의 순이익을 올려 주당 3만원의 고액 배당을 통하다.
신격호 롯데그룹 회장의 장.차녀가 지분 18.61%를 보유한 식음료 업체인 롯데후레쉬델리카도 지난해 매출 584억 중 계열사간 거래액이 569억원으로 97.5%에 달했다.
롯데후레쉬델리카는 2000년 설립 당시 매출은 37억원에 불과했지만 그룹의 전폭적인 지지를 바탕으로 10년만에 16배나 증가해 자녀들에게 엄청난 부를 챙겨줬다.
이호진 태광그룹 회장의 아들 이현준씨 등이 대주주로 있는 티시스의 내부 매출 비율은 90.5%, 이준용 대림산업 명예회장의 장남 이해욱 대림산업 부회장이 최대주주인 대림I&S의 내부 매출 비율도 82.4%로 나타났다.
허창수 GS그룹 회장의 장남 허윤홍씨 등 자녀가 지분 100%를 보유한 GS아이티엠이 80.8%, 강덕수 STX그룹 회장의 두 딸이 대주주인 STX건설이 75.6%,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의 자녀가 대주주인 현대UNI가 63.6% 등의 내부 매출액을 기록해 다른 재벌기업 못지않게 충분한 부를 챙겨줬다.
국내 재벌 1, 2위 그룹의 비상장사 내부거래 비중도 만만치 않았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장남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 등이 대주주인 삼성SDS는 내부 매출비율이 36.7%이며,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의 장남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이 대주주인 현대엠코는 57.3%를 나타냈다.
이 밖에 현재현 동양그룹 회장의 자녀가 대주주인 동양온라인이 56.5%, 조석래 효성그룹 회장의 자녀가 대주주인 노틸러스효성이 35.4%,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자녀가 대주주인 한화에스앤씨가 54.3%의 내부 매출비율을 나타냈다.
한편 조사대상 20개 비상장사 중 지난해 배당을 한 곳은 절반인 10개사로 나타났다.
이 중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은 현대엠코에서 125억원,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 등은 삼성SDS에서 31억원을 배당받았으며, 이해욱 대림산업 부회장도 대림I&S에서 21억원의 배당금을 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장우진 기자(mavise17@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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