잦은 경영권 이전으로 대우전자부품은 만신창이 상태다. 만성적인 적자 구조가 이어지고 있다. 2004년 이래 200~400억원의 적자가 계속되고 있다. 2004년 2000억원에 달하던 매출은 지난해 654억원까지 줄었다.
새 최대주주 측에서는 3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추진하며 의욕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누적된 적자와 투자 지연으로 상실한 경쟁력의 회복이 변수다.
대우전자부품 최대주주 다시 변경
대우전자부품은 최근 최대주주 천천공영이 경영권과 지분을 이남희 외 현대비버리힐스타운으로 매각했다고 밝혔다. 이남희 씨등은 150만주(13.75%)의 지분을 인수, 최대주주가 됐다.
천천공영이 가지고 있던 대우전자부품의 주식은 모두 2가지. 천천공영이 대우전자부품의 주식을 인수할때 주당 8200원 정도에 매입했고, 중간에 6650원에 유상증자로 인수한 주식이 있다. 천천공영은 총296만377 주(27.14%) 중 150만주를 매각했으며 나머지 146만377주(13.39%)는 보유 중이다.
지분 매각은 천천공영의 대주주인 신성건설이 진두지휘한 것로 알려졌다. 신성건설 관계자는 매각 이유 등에 대해 아무런 설명을 하지 않았다.
새 최대주주가 된 이남희와 현대비버리힐스타운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자세하게 알려진 것이 없다. 30대 초중반의 여성이라는 소문만 있다. 대우전자부품 관계자는 "주총이 열리고 임원진 선임과정이 끝나야 새 주인에 대해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천천공영은 이번 지분 매각 과정에서 40~50억원 가량의 차익을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대우전자부품은 대우전자와 오리온전기에 부품을 납품하던 대우계열사였으나 대우그룹 해체 이후 법정관리 상태에 빠졌다. 하청업체였던 알루코에 인수됐다가 2005년 천천공영으로 주인이 바뀌었다. 튜너, 브라운관 부품 등을 주로 생산해왔으며, 최근에는 중국공장에서 휴대전화 OEM 생산에 주력하고 있다.
대우전자부품 앞날은?
우여곡절 끝에 새 주인을 찾은 대우전자부품이 다시 도약의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까?
이남희 씨는 300억원의 유상증자를 단행하는 것으로 대우전자부품의 새출발을 시작했다.
대우전자부품 관계자는 "유상증자가 성공적으로 진행된다면 그동안 만성적으로 누적돼온 투자부족을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며 "아직 구체적인 사용처가 정해지지는 않았지만, 일부 부채를 해소하고 신규사업 개발에 사용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우전자부품은 신기술 경쟁력 확보를 위해 지난 2005년 전자부품 연구원에서 차세대 근거리 통신 기술인 '바이너리 CDMA'와 소형 프로젝트 기술인 '그린레이저' 기술 등을 이전받은 바 있다. 유상증자 대금 중 일부가 이 프로젝트에 쓰일 것으로 보인다.
대우전자부품 관계자는 "투자가 안정적으로 이뤄진다면 지금 가지고 있는 두 신기술은 내년쯤에는 제품화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현재 블루투스가 주도하고 있는 시장을 공략하는 것을 목표로 할 것"이라고 밝혔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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