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9년 11월 국내에 처음 도입된 애플의 아이폰 최초 가입고객들의 2년 약정 만기가 다가오고 있다. 때문에 빠르면 9월부터 이통사들의 ‘고객모시기’전쟁이 다시 촉발될 전망이다.
아이폰5 발표도 9월에서 10월중에 있을 것으로 보여 신규가입자까지 더하면 그 수효 약 100만명에 이를것으로 업계는 추산하고 있다.
“현재는 방통위가 과열마케팅 방지를 위해 칼을 빼들고 있어 이통사들이 나서고 있지는 않지만 당분간 상황을 지켜보다 아이폰5 출시에 맞춰 본격적인 행보에 나설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측하고 있다.
아이폰을 최초로 들여온 KT와 뒤늦게 출시한 SKT, 아이폰을 다루지 않는 LG U+의 입장은 서로 다르다. KT는 최대한 자사고객들을 붙잡아 두면서도 새로운 고객들을 끌어와야 한다.
반면 SKT와 LG U+는 막대한 자금이 투입된 새로운 주력분야인 4G LTE로 KT가입자들을 유도해내야 한다. 아이폰 고객들은 전통적으로 매우 높은 충성도 가진 것으로 평가받고 있어 쉽지 않을 전망이다.
◇ 국내 아이폰 1세대는 ‘얼리아답터’
애플의 아이폰(iPhone) 최초모델은 2007년 6월 발매되었다. 한국에서는 KT가 중점적으로 도입을 추진해왔으나 국가정책과의 마찰, 기존 이동전화제조사와의 마찰등으로 어려움을 겪다 2009년 11월에 정식 출시되었다.
IT선진국이라 자부하던 한국이었지만 이동전화시장은 독점체제에 의한 폐쇄성으로 인해 매우 뒤떨어져 있었던 한국은 아이폰 출시 이후 본격적으로 스마트폰 시대가 열리고 많은 변화를 겪었다.
최초의 아이폰 가입자들은 대부분 IT업종 종사자나 기존의 애플사 제품들을 사용하던 사람들이 많았고 이들 대부분 ‘얼리아답터’에 속했다. 얼리아답터는 새로나온 제품들을 먼저 구매해 사용하고 그중 많은 사람들이 ‘블로그’등으로 제품에 대한 평가를 하는 등의 활동을 하는 매우 적극적인 형태의 소비자층이다.
아이폰은 국내에선 2년이나 도입이 미뤄졌기에 이에 대한 얼리아답터들의 기대수요는 매우 커 당시 많은 얼리아답터들이 통신사 2년 약정으로 아이폰을 사용했다.
그리고 이제 약정이 끝날 시기가 다가옴에 따라 이들 얼리아답터들의 향방에 국내 스마트폰 판도가 다시 한번 요동칠 것으로 보인다. 때문에 다가올 또 한 번의 ‘아이폰쇼크’에 관계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 애플 충성도 높지만 바로 바꾸진 않을듯
아이폰을 비롯해 애플사의 제품들은 대체적으로 고객충성도가 높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최근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계속 같은 시리즈를 이용할 것이라는 응답자 비율은 아이폰 이용자들이 가장 높았다. 아이폰 이용자 중 94%는 다음 스마트폰도 아이폰을 이용하고 싶다고 응답한 반면 안드로이드 이용자는 그 절반 수준인 47%만 계속 같은 시리즈를 사용할 예정이라고 응답했다.
또한 다음 구입희망 스마트폰으론 아이폰이 64%, 안드로이드 17%, 블랙베리 11% 순으로 나타났다. 현재 아이폰을 갖고 있지 않는 사람 중 다음번 아이폰 구매를 희망하는 응답자 중 60%는 ‘아이폰5’를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다른 미국 업체의 조사에 따르면 태블릿 구매의향 설문조사 결과, 기존의 태블릿 구매자와 구매 희망자 중 94.5%가 한 목소리로 “아이패드”를 구매하겠다고 응답했다. 이 조사에서 삼성의 갤럭시탭10.1은 8.3%로 4위를 차지했다.
이렇듯 애플이 갖는 브랜드 이미지는 막강하다. 때문에 국내에서도 기존 아이폰 사용자 대다수가 아이폰5의 발매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을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기존 아이폰 사용자들이 바로 아이폰5로 갈아타진 않을것이란 예측도 있다. 2009년 발매당시 아이폰을 구매했던 조모씨(29)는 “기존 아이폰의 경우 2년간 ‘대기수요’가 있었기 때문에 발매당시 바로 구매를 했다”며 “아이폰5의 경우 해외와 동시발매 된다면 사용성에 대한 ‘검증’을 기다렸다 구매할 것”이라 답했다.
◇ KT, 아이폰 올인…SKT·LG, 4G로 유인
이 때문에 이통사들은 고객유치에 총력을 다할것으로 예측된다. 현재 방통위의 ‘보조금’경고 이후 보조금 경쟁은 잠시 소강상태에 접어들었지만 아이폰5 출시가 이루어 진다면 본격적인 행보에 나설 것으로 예측된다.
이통 3사간 입장은 다소 차이가 있다. KT는 최초로 아이폰을 도입했고 이번 아이폰5도 우선적으로 도입할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기존 아이폰 고객들을 최대한 아이폰5로 유도하면서도 신규고객 유치에도 힘쓸것으로 보인다. 현재 아이폰은 전세계에서 가장 잘팔리는 스마트폰이기 때문에 KT는 4G 와이브로 마케팅은 잠시 접어둘것으로 업계는 예측하고 있다.
반면 SKT의 경우 비록 늦게 도입했지만 아이폰4를 도입해 애플파워를 경험한바 있기 때문에 아이폰5도 출시할것으로 예측되지만 그 시기가 언제가 될지는 모른다. 삼성과의 끈끈한 파트너쉽이 아이폰5 출시의 걸림돌이 되고 있다.
때문에 SKT는 4G LTE(롱텀에볼루션) 스마트폰을 내새워 신규고객과 아이폰 1세대 고객 유치전에 나설것으로 전망된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LG·팬택등이 제조하는 LTE 스마트폰은 9월부터 SKT로 단독 출시된다.
LG U+의 입장이 가장 난처하다. 최근 LG는 스마트폰 시장경쟁에서 이렇다할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아이폰도 도입하지 못하는 상태고 2G망을 사용하기 때문에 이번 LTE 스마트폰 출시도 10월로 SKT보다 1달가량 늦다.
때문에 LG U+로썬 특단의 대책이 필요한 상황이다. 그러나 최근 10시간 불통사태로 인한 보상금 지급과 정부의 통신요금 인하 압박, 실적 하락등으로 줄줄이 악재를 겪고 있다. 여기에 구글의 모토로라 인수라는 악재아닌 악재까지 겹쳐있다. 때문에 이번 아이폰5 출시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다면 많은 고객들이 이탈할 것으로 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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