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하이닉스 인수추진에 본격 돌입할 예정이다.
SK텔레콤은 31일 서울 관악구 SK텔레콤 보라매사옥에서 플랫폼 사업 분할계획서 및 김준호 SK텔레콤 GMS사장의 사내이사 선임 등을 의결하기 위해 주주총회를 열었다.
이날 총회에서는 하이닉스에 대한 주주들의 질문이 주를 이뤘다.
특히 소액주주들의 의결권을 위임받아 대리인 자격으로 참석한 경제개혁연대는 △하이닉스반도체를 인수하려는 이유와 자금조달 계획 △예상되는 시너지 효과와 향후 투자수익률 전망 △지주회사인 SK가 인수하지 않는 이유 등에 대해 집중적으로 따져물었다.
이들은 SK텔레콤이 만약 하이닉스반도체를 인수한다면 사업연관성이 없는 반도체 회사가 손자회사가 돼 지배구조 개선 및 사업구조 효율화라는 지주회사 제도 취지에 반하는 문제가 발생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SK그룹이 반도체 사업에 진출하려면 그 주체는 자회사인 SK텔레콤이 아닌 지주회사 SK가 돼야 한다는 것.
또 하이닉스반도체 인수에 당장 필요한 자금 약 3조원 외에도 향후 산업특성상 지속적인 투자자금이 소요될 것이 분명한 반면, SK텔레콤과의 시너지 효과는 불분명한 만큼 SK텔레콤의 주주가치가 훼손될 위험성이 높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이에 대해 하성민 SK텔레콤 사장은 "회사는 성장과 이익을 동시에 추구해야 하는데 SK텔레콤은 그동안 '이익' 부문은 어느정도 목표를 달성해 왔지만 '성장' 부문에서는 정체를 면치 못했다"면서 "따라서 미래 지속 가능한 성장동력을 위해 물적분할을 추진했다"고 말했다.
하 사장은 이어 "SK텔레콤은 지난 10년 간 네이트, T맵, 멜론, T스토어 등을 서비스했지만 플랫폼 사업에 대한 시장 평가가 부족했다"며 "더 늦기전에 분리해 5년 후 기업가치 5조원 회사로 키우겠다. (신설법인은)100% 투자한 자회사이기 때문에 SK텔레콤의 주식가치가 상승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하 사장은 하이닉스 인수로 비메모리 사업에 집중할 것이라는 계획임을 밝혔다.
그는 "하이닉스는 기술력과 생산력은 시장에서 검증을 받았지만 메모리에 치중을 해서 비메모리에 약점이 많다"며 "하지만 수익성은 비메모리가 크고 다품종 소량생산이라 시장이나 고객을 잘 아는 능력있는 회사가 잘 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하 사장은 이어 "향후 모바일과 반도체는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로 갈 것"이라며 "SK텔레콤은 이 부분을 잘 할 수 있는 회사이며 SK텔레콤의 기업문화가 접목하면 하이닉스도 지금보다 더 성장해 발전하는 회사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자금 확보에 대한 우려와 관련, 하 사장은 "주파수 경매 대금은 10년에 걸쳐 분할납부하는 것"이라며 "하이닉스 인수 자금 또한 회사의 재무 건전성을 해치지 않는 수준이기 때문에 SK플랫폼으로 자금을 투자하는데 무리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하 사장은 "현재 인수를 위한 예비실사 단계이기 때문에 인수 금액이나 자금 흐름에 대해 설명하는 부적절하다"며 구체적인 답변을 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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