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제약업계 새로운 블루오션 '임상시험수탁' 시장

이명진 / 기사승인 : 2017-02-08 14:5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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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경제=이명진 기자] 국내 제약업계가 공격적으로 신약 개발 투자 비용을 늘리며 임상시험수탁(CRO) 시장이 새로운 블루오션으로 떠오르고 있다.


신약 개발 과정에서의 임상시험은 신약이 사용되기 전 약품 효과 및 안전성을 증명하기 위한 필수과정이다.
임상 과정을 거쳐 하나의 신약으로 개발되기까지는 평균 10년의 시간, 약 1조원 이상의 비용이 소요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만큼 결코 쉬운 과정이 아니라는 것을 의미한다.
이런 상황에 제약사들 입장에선 실패에 대한 두려움이 앞서는 건 당연한 듯 보인다. 또 이러한 임상시험을 모두 거쳐도 신약으로 개발되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보니 위험부담 역시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생명과도 직결된 문제인 만큼 위험요소가 발견되면 즉시 중단에 이르러야 하기 때문이다.
투자 대비 성공률이 낮고 막대한 비용부담까지 가중된 신약개발에 몰두해야 하는 제약사들은 일찌감치 새로운 전략 찾기에 나섰다. 수익 창출력 및 신약 출시 지연에 따른 연구개발 생산성 감소 등의 극복을 위해 임상시험 대행기관을 찾는 제약사들이 늘고 있다.
CRO는 신약개발 단계에서 제약사의 의뢰를 받아 임상시험 진행 업무를 대행하는 기관이다. 즉 제약사들이 자체적으로 수행하기 까다로운 분야를 대행해 주는 셈이다.
이에 따라 제약사들은 글로벌 임상시험 시장에서 보다 경쟁력을 갖춘 임상시험지로서 입지를 다질 수 있게 됐다. 그동안 신약개발로 골머리를 앓던 제약사들에게는 달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비록 현재는 다국적 제약사들에게 주로 대행을 맡기고 있는 상황이지만 국내 CRO 시장도 기술력을 갖추고 있어 점차 확대될 것이란 분석이다. 실제 국내 CRO를 원하는 업체들의 지속적 증가 추세로 한국에 지사를 세우려는 움직임도 곳곳에서 파악되고 있다.
국내 임상시험 승인 건수는 매년 7~8%씩 증가하고 있다. 미래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떠오르고 있는 제약 산업의 중점은 단연 신약개발일 것이다. 이러한 가운데 CRO 시장은 장기적으로 국내 제약산업이 선진국으로 도약하는데 가장 중요한 인프라가 될 것이라 생각한다.
이 시점에서 막연하게 CRO 시장 확대를 기다리기보다 국내 CRO 시장 활성화 방안 마련안을 촉구한다면 앞으로 제약업계가 더 큰 시너지 효과를 거두는 것은 시간 문제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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