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 3사 신년사 "1등만이 살 길" 각오

여용준 / 기사승인 : 2017-01-02 17:2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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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호 SK텔레콤 신임 대표 "'4차 산업혁명 선도하는 대표 ICT기업' 되자"
황창규 KT 회장 "1등 통신회사 넘어 미디어 플랫폼 회사 돼야"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 "신규사업 1등 해서 통신시장 판 뒤집어야"
▲ (왼쪽부터)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황창규 KT 회장,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 <사진=각 사>

[토요경제=여용준 기자] 국내 이동통신 3사 CEO들이 새해에는 ‘1등 기업’이 될 것을 강조했다.


2일 이통 3사 CEO들은 2017년 시무식에서 신년사들 통해 ‘혁신의 1등 기업’을 강조하며 새해 의지를 다졌다.


새롭게 SK텔레콤 대표이사가 된 박정호 신임 사장은 혁신과 상생의 1등 리더십을 바탕으로 산업의 새로운 ‘판’을 만들고 글로벌 Top으로 거듭나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는 대한민국 대표 ICT기업’이 되자는 새해 목표를 밝혔다.


구체적으로 박 사장은 ▲이동통신 영역(MNO)에서는 철저하게 고객 관점으로 차별적인 서비스·상품을 제공하는 등 경쟁의 관점을 재정의하고 ▲IoT 영역에서 SK C&C, SK하이닉스 등 그룹 내 모든 ICT역량을 총결집해 커넥티트카, 에너지 관리 솔루션, 스마트홈 등에서 혁신적인 서비스·상품을 발굴하고 B2C를 넘어 B2B 성장을 가속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미디어·홈에서는 과감한 투자 및 다양한 사업자들과의 협력을 통해 글로벌에서도 통하는 콘텐츠를 확보하고 ‘토탈 홈 솔루션’ 등 신규 사업 모델을 발굴해야 하며 ▲플랫폼에서는 T맵, T전화, 누구 등 경쟁력 있는 사업 모델을 중심으로 회사-자회사의 역량을 모아 해외 시장에서도 통하는 Top Class Platform을 만들어 가자고 역설했다.


더불어 박 사장은 4차 산업혁명 시대는 상호 개방과 협력 시대라고 강조하며 “인공지능, 자율주행, 로보틱스, 퀀텀 기술 등 새로운 ICT영역에서도 선제적이고 혁신적인 아젠다를 제시하고 국내 업계 및 벤처·스타트업과 함께 글로벌로 진출하는 등 ICT 맏형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업문화 측면에서 박 사장은 “’하면된다’는 긍정의 힘이 모아지면 아무리 어려운 도전도 성공할 수 있다”며 “넘치는 에너지와 열정을 4차 산업혁명 주도와 글로벌 경쟁에 쏟을 수 있도록 창의력이 최대화될 수 있는 기업 문화 구축에 힘쓸 것”이라고 구성원들에게 말했다.


황창규 KT 회장은 “지금까지와 차원이 다른 목표를 정해야 한다”며 “KT의 목표는 단순히 1등 통신회사가 아닌 지능형 네트워크 기반의 플랫폼 회사, IPTV 시장점유율 1위가 아닌 미디어 소비에서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드는 미디어 플랫폼 회사”라고 밝혔다.


이어 “현재의 틀에서 벗어나 ‘통신은 곧 혁신기술’이라는 새로운 프레임을 만들어야 한다”며 “이를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을 주도하고 사람을 이롭게 하는 '혁신기술 1등 기업'으로 자리 잡아야 한다”고 그는 강조했다.


그동안 주창해온 기존 주력 사업의 한계 돌파와 미래 사업의 중요성도 재차 역설했다.


황 회장은 “에너지·보안 사업은 다양한 고객의 요구에 맞춘 서비스로 질적인 발전이 필요하다”며 “인증·결제 사업도 인증 방식의 다양화, 비대면 거래 증가 추세에 맞춰 변화와 성장을 이뤄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어 “흔들리지 않는 KT만의 기업문화 조성에 힘쓰자”며 “소통과 협업, 열정과 자부심 등 지난 3년간 노력을 KT 고유의 기업문화로 완전히 체질화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또 "3년 전 KT는 하나만 더 잘못돼도 미래가 없을 정도로 절체절명의 위기에 놓여 있었지만, 지금은 세계가 주목하는 선도 기업으로 변화했다"며 "새로운 도전을 통해 새로운 미래를 여는 2017년을 만들자"고 당부했다.


3월 말 임기 만료를 앞둔 황창규 회장은 조만간 공식적인 자리에서 연임 의사를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연임 절차와 남은 임원 인사를 고려하면 황 회장은 늦어도 이달 중순까지는 연임 여부를 밝혀야 한다.


임원 인사의 경우 황 회장의 지난 임기 동안 12월에 단행됐지만 황 회장이 연임을 두고 장고에 들어가며 결국 해를 넘겼다. 임원 인사가 미뤄지며 기존 임원들의 임기는 12월에서 이달로 한 달 연장됐다.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이 ‘자승자강(自勝者强)’의 정신으로 세계 일등을 함께 꿈꾸자고 강조했다. 자승자강이란 “자신(自身)을 이기는 사람이 강(强)한 사람”이라는 뜻을 담고 있다.


권 부회장은 “LG유플러스는 LTE를 중심으로 통신시장의 변화를 주도함으로써 모바일과 홈, 기업 시장에서 의미 있는 성장을 거듭해 왔다”며 “최근 치열한 경쟁과 강한 규제로 성장세는 감소하고 있고, 정치·사회 환경이 급변하면서 경제 질서가 재편되고 있다”고 말했다.


권 부회장은 “하지만 통신시장은 우리가 판을 뒤집을 수 있는 신규 사업의 기회가 분명히 있다”고 전제한 뒤 “1등 유플러스를 위해서는 내실을 더욱 단단히 하는 한편, 남들이 가지 않은 길을 한발 앞서 개척해 새로운 성장의 활로로 삼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권 부회장은 “자신을 이기는 사람이 강한 사람이듯이, 우리가 스스로의 한계를 뛰어넘어 그 누구보다 강해진다면 경쟁사는 감히 따라오지 못할 것”이라며 “여러분 가슴 속에서 피어나는 일등의 자신감이 곧 LG유플러스 전체로 확산되리라 믿어 의심치 않고 그 힘은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어마어마할 것”이라고 임직원들을 독려했다.


권 부회장은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일등의 자신감이며 한계를 지워버릴 뜨거운 열정과 강한 의지”라면서 “2017년은 자승자강하는 한 해가 되도록 다 함께 1등 유플러스의 꿈을 이루어 내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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