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업계 AI 장기화 곤욕···세포배양 백신 '주목'

이명진 / 기사승인 : 2017-01-06 15: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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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케미칼, "유정란 배양백신에 비해 부작용 없어"

▲ 조류인플루엔자(AI)발생으로 새해부터 계란 수급 문제가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계란을 사용하지 않는 무균상태 세포배양 백신이 주목받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세포배양 방식 인를루엔자 백신은 바이러스를 동물에서 유래된 세포에 접종·배양해 제조하는 방식이다. <사진제공=연합>
[토요경제=이명진 기자] 조류인플루엔자(AI)발생으로 새해부터 계란 수급 문제가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계란을 사용하지 않는 무균상태 세포배양 백신이 주목받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세포배양 방식 인를루엔자 백신은 바이러스를 동물에서 유래된 세포에 접종·배양해 제조하는 방식이다.
기존 유정란을 통해 독감 백신을 제조했던 국내 제약사들의 제조 방식과는 달리 백신을 제조하는 데 있어 계란을 사용하지 않아 유정란 수급·공급에 전혀 영향을 받지 않는다는 이점이 있다.
SK케미칼은 세포배양 방식을 이용해 백신을 제조, 지난해부터 시장 공급이 이뤄지고 있다.
SK케미칼 관계자는 "세포배양 백신은 유정란 배양백신에 비해 생산 기간이 짧고 알러지 등의 부작용 위험이 적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계란 대란으로 유정란 확보가 어려운 상황에서 리스크를 최소화해 짧은 기간, 백신을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것이 가능하다"며 "앞으로 백신 연구·개발에 더 노력해 백신 수급이 원활히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반면 부화가 가능한 유정란에 독감 바이러스를 주입해 이를 배양하는 방식을 고수해왔던 제약사들의 발등에는 불이 떨어졌다.
당장 올 3월부터 본격적 백신 생산을 앞두고 계란 확보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음을 우려해서다.
국내 제약사 중 유정란 방식으로 백신 생산이 이뤄지고 있는 대표적 업체로는 녹십자와 일양약품이 있다.
녹십자 관계자는 "국내 공급하는 백신 생산은 모두 마친 상태로 유정란 조달에 문제가 없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다만 장기화 될 시 수출 등에 타격을 입을 수 있어 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양약품 관계자는 "지난해 국내용 독감 백신 생산을 모두 끝내고 2월쯤 백신 생산을 다시 재개할 계획"이라며 "향후 3년치에 대한 유정란 조달 계약을 선계약 하는 방식으로 진행하고 있어 유정란 조달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한편 보건당국은 인플루엔자 백신 생산과 관련해 매년 초 제조사·수입사 등과 함께 수급전망회의를 거쳐 그해 생산계획을 결정하고 있다.
이는 정부가 우선 국가무료접종 대상 사업용과 지자체 자체 구매분을 정해 제조사에게 생산을 요청하고 나머지는 민간제조사에서 자율적으로 결정하는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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