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요경제=이경화 기자] 정부가 미세먼지 감축 종합대책 중 하나로 경유자동차(경유차) 규제를 들고 나오면서 전기자동차(전기차) 시장이 손해보험사의 신규 먹거리로 주목받고 있다. 그간 찾아보기 힘들던 전기차 전용보험을 앞다퉈 출시하면서 업체간 시장 선점을 위한 움직임도 빨라졌다.
31일 삼성화재는 내달 1일부터 가입이 가능한 업무용 전기자동차보험을 출시했다. 기본보험료의 10%를 할인 받을 수 있으며 법인소유 업무용 승용자동차 중 전기자동가 가입 대상이다. 하이브리드나 연료전지 차량은 제외된다. 또 애니카서비스 전기자동차 특별약관을 신설해 긴급견인, 배터리충전 지원, 타이어교체·펑크수리 등 전기자동차 전용 서비스를 제공한다. 개인용 전기자동차 보험 출시도 검토 단계에 있다.
앞서 지난해 10월 현대해상이 업계 처음으로 전기차 전용보험을 출시한 이후 동부화재와 KB손해보험도 뒤따라 상품을 내놓은 상태다. 전기차 전용보험은 일반 자동차보다 10%가량 보험료가 저렴하다. 통상 차량가액이 고가면 수리비가 많이 들어 보험료가 올라가지만 아직 보급 초기 단계다보니 사고율이 낮아 받은 보험료 대비 지급한 보험금 비율인 손해율이 낮은 편이기 때문이다.
보험개발원도 전기차 전용보험과 관련한 참조순보험요율(참조요율) 산출을 마무리하고 이날 금융감독원에 제출할 예정이다. 금융당국 신고 등의 절차를 거쳐 빠르면 8월 말부터 자체 요율이 없는 보험사들도 보험개발원의 참조요율을 활용해 전기차 관련 보험 상품을 개발할 수 있다.
참조요율은 보험사의 경험통계 등을 토대로 보험개발원이 위험률을 산출한 것으로 보험사가 그대로 사용할 수 있어 통계가 부족한 위험군에 대한 상품을 만들 때 요긴하다. 데이터 부족으로 보험료 산출이 어려운 중소형보험사의 상품 출시도 기대해볼 수 있다.
무엇보다 새 정부가 전기차 활성화를 강조하면서 손보업계도 전용보험 활성화에 물꼬가 트였다. 문재인 대통령은 후보 시절 미세먼지 절감 대책 중 하나로 2030년까지 현재 전체 등록 차량의 40% 이상인 개인용 경유차를 완전히 퇴출하겠다고 공약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전기차가 경유차를 대체할 대안으로 급부상했다.
손보업계 관계자는 “정부의 전기차 확대 정책에 힘입어 전기차 시장이 커지고 있는 만큼 하반기 전기차 전용 신상품 출시도 본격화 될 것”이라며 “대형보험사에 이어 중소형보험사들도 대열에 합류할 것으로 보여 향후 시장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올해 1~4월 국내 완성차 업체들이 판매한 친환경차는 총 1만6689대로 이 중 순수전기차는 2557대를 기록해 15.3%의 비중을 차지했다. 전년 같은 기간 전기차가 전체 친환경차 시장에서 차지한 비율이 2.4%에 그친 것에 비하면 1년새 6배 이상 성장했다. 이처럼 전기차 점유율 상승이 예상되는 가운데 올해 예산을 지원하는 전국 지자체(98곳)의 60%(56곳)도 전기차 신청 접수를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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