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4대 금융지주의 최고경영자 8명중 5명이 부산·경남(PK) 출신으로 지역편중이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2일 CEO스코어가 금융감독원에 공시된 국내 4대 금융지주사의 반기보고서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신한, 우리, KB, 하나금융 등의 CEO가 모두 PK출신이다.
한동우 신한금융 회장과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이 부산 출신이며, 이팔성 우리금융 회장과 어윤대 KB금융 회장은 경남 하동 출신이다. 또 하나금융의 임원인 김종준 하나은행장, 윤용로 외환은행장, 최흥식 하나금융 사장은 각각 부산, 충남 예산, 인천 출신이었다. KB금융 임영록 사장은 출신지가 강원 영월이다. 하지만 호남지역 출신 CEO는 단 한명도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CEO 뿐만 아니라 임원 숫자에서도 영남출신이 가장 많다. 이상직 민주통합당 국회의원이 지난달 정무위 국정감사에서 금융위 소관 기관들과 금감원, KDB산업은행, IBK기업은행 등 12개 기관의 임원 66명의 출신지역을 분석한 결과, 영남출신 임원이 26명(39.4%)으로 가장 많았다고 밝힌 바 있다. 영남 다음으로는 서울·경기·인천 18명(27.3%), 충청 12명(18.2%), 호남 8명(12.1%), 강원 2명(3.0%)순이었다.
금융위 소관 기관은 예금보험공사, 한국자산관리공사, 한국주택금융공사, 한국정책금융공사, 기술보증기금, 신용보증기금, 한국거래소, 한국예탁결제원, 코스콤 등 총 9개 기관이다.
4대 금융지주 임원들의 출신 고등학교 역시 호남지역은 미미했다. 4대 금융지주의 전체 임원 50명 중 호남지역 고등학교를 졸업한 임원은 10%인 5명에 불과했다. 우리금융은 전체 임원 9명 중 호남지역 고등학교 졸업 임원이 한 명도 없었으며, KB금융과 하나금융은 14명과 17명의 임원 중 각각 2명씩이 호남지역 고등학교를 졸업했다.
신한금융의 경우 반기보고서 상에는 총 10명의 임원이 등재돼 있지만 자체적으로 인정하는 부사장 이상 임원은 8명이며, 이 가운데 1명이 광주지역 고등학교를 졸업했다.
서울 소재 고등학교 졸업자 수가 전체 임원의 절반인 25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부산·경남 5명, 대구·경북 4명이었다. 4대 금융지주 임원을 가장 많이 배출한 곳은 경기고등학교로 50명 중 8명(16%)의 졸업자를 냈다. 이어 경북고 3명, 계성고, 부산고, 배재고(2명) 등의 순이었다.
◇ 임원 출신대학은 고려대가 가장 비율 높아
한편 임원들의 출신 대학은 고려대가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CEO스코어가 올 상반기 기준 4대 금융지주 임원들의 출신 대학교를 분석한 결과, 총 49명 중 고려대학교 출신은 16명이었다. 4대 금융지주 임원 3명 중 1명이 고려대를 졸업한 셈이다. 이에 따라 지난 2007년 말 전체의 7.4%에 불과하던 고려대 출신 금융지주 임원 비중은 32.7%로 높아졌다.
개별 금융지주사별로는 신한금융지주와 우리금융지주의 고려대 출신 임원 비율이 높았다. 신한지주는 서진원 상무이사, 위성호 부사장, 소재광 부사장, 임보혁 박우균 상무 등 10명 중 5명이 고려대 출신이었다. 우리금융은 이팔성 회장을 비롯해 황록 전무, 김준호 전무, 조성국 상무 등 9명 중 4명(44.4%)이 고려대를 졸업했다.
하나금융은 17명의 임원 중 이은형 부사장, 안병현 전무, 정진용 상무, 권길주 상무 등 4명(23.5%)이, KB금융은 13명의 임원 가운데 어윤대 회장, 김왕기 부사장, 양원근 전무 등 3명(23%)이 고려대 출신이었다.
고려대에 이어 출신 임원이 많은 대학교는 서울대학교(11명), 연세대학교(7명), 성균관대학교(4명), 서강대학교(2명) 등이었다. 2007년 대비 올해 상반기 서울대와 연세대 출신 임원 비중은 각각 29.6%에서 22.4%, 14.8%에서 14.3%로 낮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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