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자동차 회사들이 총공세에 나섰다. 글로벌 전략지역의 시장악화와 함께 환율조건 악화로 큰 타격을 입고 있는 국내 완성차 업체가 신차를 통한 내수 판매 확대의 반등세를 노리고 있는 것. 특히 현대·기아차가 올 하반기 신차효과를 앞세워 내수점유율 70% 탈환에 도전하고 있고 한국GM과 쌍용차는 신차를 앞세워 하반기 반등을 꾀하고 있다.

■ 한국GM, 스파크·임팔라·트랙스로 반격 나서
올 하반기에만 최대 40여 종의 신차가 쏟아져 나온다. 하반기 신차전쟁의 첫 포문을 연건 한국GM의 더 넥스트 스파크다.
한국GM이 내놓은 스파크는 그동안 수 많은 경차들과의 경쟁에서도 굳건히 포지션을 유지해온 차량으로 한국GM의 주력 차종이자 국내외에서 인기를 모은 차다. 스파크는 지난 2009년 처음 출시된 이후 세계 시장에서 100만대 판매를 돌파한 베스트셀링 모델로 국내 경차시장 대표주자인 기아자동차 모닝과 맞대결이 불가피하다. 한국GM은 이외에도 오는 8월 해외에서 판매되는 ‘임팔라’를 국내시장에 도입해 그동안 부진했던 준대형차시장을 공략한다. 이어 중소형 SUV 트랙스 디젤 모델도 선보이면서 하반기 대대적인 반격에 나설 전망이다.

■ 현대차, 아반떼·쏘나타PHEV·쏠라티로 국내 점율 높인다
현대·기아차는 하반기 들어 2016년형 쏘나타와 신형 K5를 잇달아 출시하며 중형 세단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먼저 현대차는 지난 2일 중형 세단 쏘나타의 출시 30주년을 맞아 3가지 디자인에 7가지 엔진 라인업을 선보였다. 이어 오는 9월 출시 예정인 6세대 신형 아반떼는 올해 현대차가 출시하는 차량 중 가장 기대되는 모델이다. 지난 1990년 1세대 모델이 출시된 후 지난해 10월까지 글로벌 누적 판매 1000만대를 넘어선 현대차의 주력 모델이다. 지난해 국내에서만 10만대 가까이 판매되며 변함없는 인기를 누리고 있다. 배기량 1.4리터 터보엔진과 1.6리터 가솔린 GDI(직분사) 엔진, 1.6리터 디젤 엔진이 올라가고 현대차의 주력 변속기인 7단 DCT(더블클러치) 변속기가 적용된다.
이와 더불어 현대차는 기존 쏘나타에 플러그인하이브리드를 추가한 PHEV 모델과 최고급 대형 세단인 신형 에쿠스도 올 하반기 중 투입될 예정이다. 현대차의 첫 대형 밴(다목적차·MPV) 쏠라티의 연내 국내 출시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 기아차, K5·스포티지·K7·모하비로 반격
이어 기아자동차도 지난 15일 2010년 이후 5년 만에 풀체인지를 한 2세대 신형 중형 세단 ‘K5’를 출시했다. 기아차의 신형 K5는 상반기 부진했던 내수 판매량을 끌어올릴 기대주로 꼽히고 있다. 파워트레인은 쏘나타와 같은 배기량 1.6리터 터보 엔진을 비롯해 2.0 터보 GDI 엔진까지 소비자들의 니즈가 충분히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국내에서 소형 SUV 시장에서 투싼(현대차)과 쌍벽을 이루고 있는 신형 스포티지도 출시된다. 스포츠유틸리티(SUV) 인기의 여세를 몰아 신형 스포티지를 통해 시너지 효과를 누리기 위해 전략을 펼친다. 새롭게 전면 교체된 모습으로 등장할 스포티지는 현대차 올 뉴 투싼의 인기를 이어받아 시장에서 지각변동을 일으킬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기아차는 당초 내년에 선보일 예정이었던 신형 K7의 출시 일정도 앞당겨 올 하반기 출시할 계획이다. 이외 대형 SUV 모하비도 연내 유로6 대응 부분변경 모델이 나온다.
업계 일각에서는 현대차그룹이 잇달아 중형 세단을 내놓고 소비자 선택 폭을 넓힘으로써 최근 들어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수입차의 공세를 효과적으로 차단할 수 있을지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올해 상반기 국내에서 판매된 수입차는 11만9823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27%나 증가했다. 이에 비해 현대차와 기아차는 올해 상반기 국내 시장에서 고전을 면치 못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승승장구하고 있는 SUV차종의 인기와 함께 싼타페의 놀라운 성장으로 6월 현대·기아차의 내수 판매가 개선되고 있는 중이다”며 “앞으로 나올 LF소나타 1.6터보모델과 1.7디젤을 시작으로 K5, 아반떼까지 새로운 전략이 추가되며 놀라운 결과를 보일 것이다”고 말했다.

■ 쌍용차 티볼리 디젤·롱바디·4륜구동 모델로 10만대 판매 계획
올 초 가솔린 모델로만 출시된 쌍용차 티볼리는 돌풍을 일으키며 출시 4개월 만에 2만대 판매를 돌파해 소형 소형SUV 왕좌를 꾀찼다. 지난 6일 디젤모델을 출시하며 티볼리의 인기를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지난달 쌍용차 판매량은 6753대로 수입차 업체 1위인 BMW그룹(6529대, 미니포함)과 비슷한 수준을 기록했다.
이번 쌍용차 티볼리 디젤은 르노삼성 QM3와의 경쟁도 예상된다.
쌍용차는 디젤모델에 이어 롱바디와 4륜구동 모델까지 출시가 예상되며 연간 10만대 판매를 계획하고 있다. 또 8월 전후 코란도C, 코란도 투리스모 등 전 디젤 SUV 라인업의 유로6 대응 부분변경 모델을 내놓는다.
반면 르노삼성은 하반기 신차 출시 계획이 없다. 하반기 시작과 함께 신차를 출시한 경쟁업체와 대비되는 모습이다. 르노삼성은 고객 서비스 강화를 통해 하반기를 버틴다는 전략이지만 시장의 호응을 이끌어 낼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르노삼성의 올 1~6월 판매대수는 3만7260대로 전년동기 대비 0.8% 느는데 그치면서 내수 꼴지로 내려갔다.

■ 독일차 소형에서 고성능 하이브리드까지 전방위 공세 예정
이에 뒤질세라 수입차업체들도 역시 만만치 않다. 벤츠와 BMW, 아우디, 폭스바겐 등 독일계 자동차 회사들도 소형차에서 고성능 하이브리드까지 차종에 가리지 않고 전방위 공세를 펼칠 예정이다.
가장 눈 여겨 볼곳은 BMW와 벤츠다. 우선 BMW코리아는 올 하반기 중형 3시리즈와 준대형 6시리즈 부분변경 모델을 출시하고, 대형세단인 신형 7시리즈와 소형 SUV X1의 완전변경 신모델을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10월 출시 예정인 7시리즈는 메르세데스-벤츠 S클래스, 아우디 A8 등 수입 최고급 세단 시장을 뒤흔들 전망이다. BMW코리아는 이미 이번 달부터 VIP 고객 대상 사전공개 행사를 열고 있다.
또 PHEV SUV인 BMW X5 엑스드라이브40e와 BMW의 고급 소형 브랜드 미니(MINI)의 클럽맨 신모델도 이르면 연내 출시된다.
벤츠도 시속 100㎞까지 도달 시간이 4초에 불과한 정통 2인승 스포츠카 ‘AMG GT’를 출시한다. 차체에 알류미늄을 확대 적용해 무게가 1540kg에 불과하고 최고속도는 시속 304㎞에 달한다. S500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도 연내 나온다. 또 8일 출시한 소형 MPV B클래스 부분변경 모델의 뒤를 잇는 소형 A클래스 부분변경 모델도 연말께 출시한다.
아우디코리아는 하반기에도 인기 로드스터(2인승 컨버터블) TT 신모델과 콤팩트 플로그인하이브리드(PHEV) 모델인 ‘A3 스포트백 e-트론’을 국내에 출시할 예정이다.
폭스바겐은 배기량 2.0리터 TSI 터보차저 가솔린 엔진으로 최고 292마력을 발휘하는 골프의 고성능 버전인 ‘골프R’을 출시한다.
이외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는 재규어 중형 세단 신모델 XE와 함께 고성능 SUV 레인지로버 SVR을 내놓고, 한국도요타는 고급 브랜드 렉서스의 중형 세단 RX의 완전 신모델을 연내 출시한다. 한국닛산은 중형 SUV 무라노 신모델을 내놓고, 10월께에는 대형 세단 맥시마를 국내에 처음 소개할 예정이다. 푸조의 중형 왜건 파생모델 508 RXH도 연내 출시할 예정이다.
[저작권자ⓒ 토요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