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10년, 한국 없는 중국은 있어도 중국 없는 한국은 없다
[토요경제=김형규 기자] 2015년 현재, 중국은 과연 어떤 나라일까? 한때 세계 2위 경제대국으로 군림했던 일본을 멀찌감치 따돌리고 G2의 자리를 굳건히 한 나라, 우리 한국 수출의 절대치를 차지하고 있는 나라, 팍스아메리카 이후의 시대를 대비하는 나라…. 이런 수식어들이 과연 지금의 중국을 정확하게 대변하는 것일까? 그렇다고 답한다면 곤란하다. 이것은 중국의 한쪽 얼굴만을 보고 있는 것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중국은 왜 우리를 필요로 하는가
한 번도 보지 못한 진짜 중국의 모습에서 생존의 길을 찾는다! 그러나 우리는 중국을 얼마나 알고 있는가? 이러한 질문에 신간 ‘앞으로 10년, 한국 없는 중국은 있어도 중국 없는 한국은 없다’의 저자는 의문을 제기한다. 수많은 중국 관련 책과 기사가 넘실대지만, 중국이 처한 현실과 고민을 제대로 짚어주는 데에는 크게 부족하다는 것이다. 직접 보고 듣지 않은 이야기, 깊은 고민과 통찰 없는 수박 겉핥기식 진단에 지나지 않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우리는 중국 비즈니스를 논함에 있어서 국가나 기업의 전략을 많이 다루어 왔다. 그러나 갈수록 국가의 정책적 수단이나 기업의 경영환경은 열악해지고, 더 처절한 전투 속에서 부침을 거듭해 나갈 것이 분명하다. 요즘 중국 기업들의 추격으로 한국 대기업이 처하고 있는 현실을 보면 이제까지도 그랬지만 앞으로도 더 험난한 여정이 깔려 있음을 예측할 수 있다. 아직도 우리는 어떻게 하면 더 많은 상품을 해외시장에 팔 수 있을지 염려한다. 그리고 국가는 어떤 지원을 기업에게 할 수 있을 것인지 몰두한다. 하지만 이제는 우선순위를 바꾸어야 할 시점이 되고 있다.
한국이라는 나라가 냉엄한 글로벌 경쟁 체제에서 지속적으로 우위를 확보하려면 우리가 갖고 있는 가장 확실하면서도 근본적인 ‘사람’이라는 자원을 가장 윗선에 놓아야 할 때가 된 것이다. 상품만을 수출할 것이 아니라 경쟁력 있는 사람을 수출하여 우리의 인적기반을 전 세계에 깔아야 한다.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하여 경제영토를 넓히는 목적도 여기에 주안점을 두어야 한다.
한중간 밀월시대 이어가야
우리 정부나 기업도 중국 시장을 우리의 보루로 삼고자 계속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다행스럽게도 우리의 일방적인 짝사랑이 아니라 상대인 중국도 계속 우리에게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그 단적인 사례가 얼마 전 양국 간에 타결된 FTA이다. 이의 타결을 위해 우리도 적극적이었지만 중국은 더 적극적이었다.
서로가 서로의 필요성과 가치를 인정하였기 때문에 이루어진 결실이다. 전례 없는 한중간의 밀월시대가 계속되고 있어 이러한 관계가 깨질까 오히려 조바심이 날 정도다. 그런데 분명한 것은 이러한 양자 간의 필요성이 향후 10년을 전후하여 집중적으로 협력의 양과 질을 확대시킬 것이라는 점이다.
우리는 이 10년의 기간 동안 확실한 선진국으로 도약을, 중국은 패권을 지향하는 국가로서 초석을 다지는 계기로 삼아갈 것이다. 이러한 시기에 우리 개인이 어떠한 전략적 우선순위로 미래를 예측하면서 각자의 포지션을 만들어 가야할지에 대한 진지한 고민이 필요하다.
중국은 여전히 우리를 필요로 하고 있다
미국은 다시 기지개를 켜면서 중국의 부상을 견제하려는 모습이 선명하다. 그래서 앞으로 한동안 미국과 중국이 대결과 협력을 공존하는 소위 ‘뉴 차이메리카(New Chimerika)’ 시대가 지속될 것이라는 논리가 설득력을 얻고 있다. 내면적으로 중국은 큰 변화의 시대를 만들어가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외부 환경에서 보다는 내부적인 요인에서 오고 있다는 것이 정확한 진단이다. 이는 중국이 변화에 끌려가는 것이 아니고 이를 주도하고 있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더 강한 중국, 더 부유한 중국을 만들기 위해서 그들이 선택한 길이다. 변화하지 않으면 그들도 주저앉을 수 있다는 것을 이미 알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이러한 중국의 변화에 당황하고 있다. 마치 이웃의 변화를 못마땅하게 여기는 것처럼 좌불안석으로 이를 지켜보고 있는 꼴이다. 협력의 대상으로 보다가도 갑자기 돌변하여 경쟁의 대상으로 보면서 전후좌우를 따진다. 규모의 경제 차원에서 보면 중국은 이미 우리가 안중에 없다. 이미 일본을 넘었고, 이제는 미국을 넘보고 있다.
이런 중국과의 공급능력, 세계시장 점유율, 시장 경쟁력 등을 평가해 볼 수는 있겠지만 여기에 일희일비할 필요는 없다는 이야기다. 지금은 글로벌 시장의 파이를 어떻게 키워갈 것이며. 그 파이를 어떻게 나눠가질 것인가를 고민해야 하는 시기이다. 엔저(円低)를 무기로 아직도 치고 올라오는 일본 제조업의 저력은 우리가 중국과의 포지션을 어떻게 가지고 가야할 것인가에 대한 좋은 답을 주고 있다. 그리고 중국은 변화의 디테일을 만드는 과정에서 여전히 우리를 필요로 하고 있다. 최근 타결된 한중 FTA나 중국 자금의 한국 유입이 급물살을 타고 있는 것은 이런 이유에서 비롯된 있는 것이다.
앞으로 10년, 한국의 미래를 좌우할 마지막 시간!
지금은 한중 양국 간에 펼쳐져 있는 비즈니스 골든타임 10년의 초기 단계다. 이 10년이 우리에게는 선진국으로, 중국에게는 진정한 경제대국으로 가는 초석이 될 것이다. 서로 주고받을 것이 크다는 것을 상호간에 인식하고 있기 때문에 밀월관계가 유지되고 있다. 시기를 기다렸던 중국 자금의 한국 유입이 봇물처럼 터질 것이다. 이것을 두고 우리 기업이, 부동산이 중국에 다 먹힌다고 안달을 하거나 거부할 필요가 전혀 없다.
자금이 들어오는 이유는 한국을 통해서 수익이 보다 많이 창출될 수 있다는 중국인들의 계산법이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당연히 우리는 다른 계산법을 만들어야 한다. 그들의 자금으로 중국의 내수시장을 크게 공략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해야 하고, 이를 통해 세계 시장에서 강자로 부상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야 한다.
그렇게 하려면 이제 우리 기업들도 보다 글로벌한 시각에서 기업을 경영할 채비를 갖추어야 하며, 비전을 키워갈 필요가 있다.
좁은 국내시장에서 도토리 키재기식의 접근 방법으로는 이런 통 큰 비즈니스에 접근할 수 없다. 양국 간의 비즈니스 골든타임은 이미 정해진 시기가 있고, 이를 놓치면 다시 오지 않는다. 이 책은 쓰나미 같은 큰 변화로 우리를 놀라게 하고 있는 중국의 민낯을 바라보고, 거기서 길을 찾는 혜안을 선사할 것이다.
저자 : 김상철
출판사 : 한스미디어
분야 : 경제경영 > 각국 경제/경제사/전망 > 중국경제
가격 : 1만 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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