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숙적 SF 잠재운 완벽투
류현진은 현지시간으로 17일, 미국 캘리포니아 AT&T파크에서 계속된 2014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동안 4피안타 1사사구 3탈삼진으로 무실점 경기를 펼치며 팀의 2-1 승리를 이끌었다.
류현진의 호투 속에 LA다저스는 라이벌 샌프란시스코 원정에서 자칫 스윕을 당할 뻔 했던 위기에서 벗어나며 연패 탈출에 성공했고,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공동선두로 복귀했다.
1회 1사 후, 헌터 펜스에게 안타와 도루를 허용한 류현진은 파블로 산도발과 버스터 포지를 범타로 잡아내며 항상 불안했던 1회를 무사히 넘기는데 성공했다. 지난 애리조나와의 원정경기에서도 완벽한 피칭으로 상대에게 2루를 허락하지 않았던 류현진은 이 날도 샌프란시스코의 강타선을 맞아 단타만 4개 내줬을 뿐, 단 한 개의 장타를 허용하지 않았다.
2회와 5회, 팀 페더로비치와 아드리안 곤잘레스가 적시타를 터뜨리며 2-0으로 달아난 LA는 수비에서도 류현진의 어깨를 가볍게 해줬다.
2회 1사 1루에서 브랜든 힉스의 평범한 뜬공을 잡다가 떨어뜨리는 실수를 범한 우익수 야시엘 푸이그는 다행히 빠른 후속 동작으로 선행주자였던 브랜든 벨트를 2루에서 잡아냈다. 그리고 2사 1루에서 그레고어 블랑코가 친 2루타성 타구를 호수비로 걷어내며 이닝을 종료시켰다.
6회에는 마이클 모스의 잘 맞은 타구를 중견수 멧 켐프가 우중간에서 멋진 수비로 잡아냈다. 수비수들의 도움이 이어지자 더욱 힘을 낸 류현진은 올 시즌 처음으로 한 경기 100개가 넘는 투구수(112개)를 기록하며, 지난 경기에 이어 14이닝을 연속 무실점으로 막았고, 마무리 켄리 젠슨이 다소 불안한 모습을 보였지만 시즌 3승을 거두게 됐다.
올 시즌 5경기, 28이닝에 등판해 단 한 개의 피홈런도 허용하지 않은 류현진은 패전을 기록했던 지난 4일 샌프란시스코와의 경기를 제외한 4경기에서 단 한 점도 실점하지 않는 무결점 피칭을 이어갔고, 시즌 평균자책점도 1.93으로 끌어내렸다. 또한 공교롭게도 원정 4경기에서는 단 한 점도 실점을 하지 않았다.
1선발 류현진 … 투수왕국 LA의 ‘에이스’
샌프란시스코와의 앞선 두 경기에서 불펜을 총동원하고도 타선이 끝내 터지지 않으며 연패를 당했던 LA다저스의 돈 매팅리 감독은 류현진이 7이닝을 막아주며 불펜에게 휴식을 주었다는 데에도 큰 의미를 두었다.
류현진이 팀의 가장 큰 라이벌을 상대로 연패를 끊는 스토퍼 역할을 함과 동시에 이닝이터의 역할까지 수행하면서, 클레이튼 커쇼가 부상으로 결장하고 있는 초반 팀의 에이스로서 입지를 굳혀가고 있음을 증명해 주는 부분이다.
실제로 류현진은 팀의 2선발 역할을 하고 있는 잭 그레인키(3G, 3승, 16.1이닝, 평균자책점 2.76)와 함께 팀의 LA다저스의 원투펀치로서 가장 주목받는 활약을 펼치고 있다. 류현진은 이날 경기 직후 내셔널리그에서 다승 공동 선두에 오른 것을 비롯해, 투구이닝 3위, 탈삼진 8위, 피안타율 8위, WHIP 10위, 평균자책점 11위 등, 대부분의 지표에서 상위권에 올라있다.

한편, 올 시즌 메이저리그에서는 류현진을 비롯해 아시아 출신 투수들의 활약이 초반 눈에 띄고 있다. 일본 출신의 다르빗슈 유(ダルビッシュ有‧텍사스 레인저스)와 다나카 마사히로(田中将大), 구로다 히로키(黒田博樹‧이상 뉴욕 양키스), 그리고 타이완 출신의 천웨이인(陳偉殷‧볼티모어 오리올스) 등이 시즌 초반 좋은 성적을 보여주고 있는 것.
특히 지난 7일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경기에서 메이저리그 최소이닝 500탈삼진 돌파기록(401.2이닝)을 세운 다르빗슈는 부상으로 개막전을 걸렀고 승운이 따르지 않아 1승에 그치고는 있지만, 3경기에 출장해 평균자책점 0.82를 기록중이다. 일본 최고 투수라는 자격으로 올 시즌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다나카 역시 3경기에서 22이닝을 투구하며 2승을 수확했고 2.05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하며 명불허전의 활약을 보이고 있다.
특히 다르빗슈와 다나카는 경기당 탈삼진이 각각 9.4개와 11.5개에 이르는 반면 이닝 당 타자 피출루율인 WHIP가 각각 0.86, 0.77밖에 되지 않아 특급투수로서의 면모를 자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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