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교육청 말 바꾸기에 희생자 장례도 중지

박진호 / 기사승인 : 2014-04-20 23:4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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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경제=박진호 기자] 있을 수 없는 참사였다는 결론만 부각되고 있는 이번 세월호 침몰과 관련하여 선장을 비롯한 일부 무책임한 승무원들의 태도가 국민적 공분을 산 데 이어 정부의 대처와 후속 조치 역시 연일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기민한 대처는 커녕 사고 인원 파악 조차 제대로 못하는 어이없는 태도로도 모자라 현장 상황에 대해 발표와 동시에 번복을 이어가며 피해자 가족들은 물론 국민에게도 신뢰 자체를 포기했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그런데 이제는 안타깝게도 싸늘한 주검으로 돌아온 어린 학생들의 장례문제와 관련해서도 이러한 어영부영한 태도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8일, 숨진 채 발견된 故 이모양의 유족은 20일 오전 8시에 진행할 예정이었던 이양의 장례식을 취소했다. 도교육청의 약속번복이 이유였다.


도교육청은 당초 유족측이 요구한 추모공원 건립과 임시 안장 장소 지원 등에 대해 긍정적인 검토를 약속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도교육청은 뒤늦게 추모공원 건립에 소요되는 시간이 길고, 해당 사안의 결정은 정부차원에서 해야하는 것이라며 입장을 바꾼 것으로 전해졌다.


도교육청은 대신 해운사가 가입한 보험을 통해서 이양의 유골을 안장할 곳을 마련하겠다고 대안을 내놓았다. 이양의 유족은 이러한 도교육청의 태도변화로 계획된 장례일정을 모두 중단했다.


이양뿐 아니라 고대안산병원 장례식장에 안치된 故 정모군의 발인도 비슷한 이유로 연기됐으며 다른 사망 학생 몇 명의 장례 일정도 정해지지 않고 있다.


유족들은 이번 사태로 인해 많은 학생들이 어이없이 아까운 생명을 잃었음에도 정부가 제대로 한 것이 무엇이었냐고 성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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