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생발전과 기업의 사회적 책임 이행을 위해 청와대와 재계가 머리를 맞댔지만 이렇다 할 소득없이 끝났다.
지난달 31일 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공생발전을 위한 청와대-대기업 간담회’에는 이명박 대통령과 삼성, 현대차, SK, LG 등 4대 그룹 총수를 비롯한 30대 대기업 회장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이날 간담회에서 이명박 대통령은 공생발전의 의미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한 뒤 재계가 경제의 다양한 주체들이 함께 성장하고 발전할 수 있도록 균형과 조화를 맞춰줄 것을 당부했다. 이 자리에서 이 대통령은 “공생발전을 하는 분위기를 만들어야 자본주의와 시장경제를 키킬수 있고, 우리사회를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갈 수 있다”며 “이제 향후 50년을 내다볼 때 전경련이 어떻게 나가야 할 것인가에 대해 개별기업이 나이라 전경련이라는 경제단체 측면에서 고민해 달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대기업 총수들은 30대그룹의 올해 채용 계획과 투자계획이 담긴 전국경제인연합회 차원의 공생발전 추진계획만을 제시하고 기업별로 별도의 공생발전 계획을 제시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이날 간담회에 참석하기 위해 회의장에 모습을 나타낸 재벌 총수들은 공생발전을 위해 준비해온 것이 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대답을 아꼈다.
재계의 대표격인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은 추가 공생발전 방안이 있는지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밝은 표정으로 “내용 없어요”라고 짧게 대답했으며 구본무 LG회장과 최태원 SK회장 등도 공생발전을 위해 따로 준비한 것이 있느냐는 질문에 대답하지 않고 회의장에 입장했다.
◇30대 기업, 상생경영 외에 따로 공생발전방안은 없어
이밖에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이웅렬 코오롱그룹 회장, 김승현 한화그룹 회장박용현 두산그룹 회장,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정준양 포스코 회장,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등도 공생발전에 관해 특별히 언급하지 않았다.
특히 가장 늦게 회의장에 들어선 강덕수 STX그룹 회장은 “(공생발전위해) 따로 준비하는 것 없다”고 답해 기존에 해온 상생경영이외에 별도의 공생발전 방안을 내놓을 생각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서 전경련은 30대 그룹이 올해 사상 최대 규모인 12만4000명의 신규 인력을 채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30대 그룹은 특히 정부의 공생발전 정책에 적극적으로 부응하고자 올해 고졸 인력도 작년에 비해 13% 증가한 3만5000명을 신규 모집할 예정이라고 전경련은 밝혔다.
전경련은 30대 그룹의 올해 채용계획 및 상반기 채용실적을 파악한 결과 30대 그룹은 올 상반기 6만000천명을 채용했고 올해 전체적으로는 작년(11만명)에 비해 12.7% 늘어난 12만4000을 신규 고용할 예정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또 전경련은 30대 그룹이 올해 글로벌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투자를 적극적으로 늘리기로 했다고 밝혔다.
전경련이 파악한 바에 따르면 30대 그룹의 올해 투자는 지난해 대비 14.3% 증가한 114조8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으며, 상반기 투자실적은 50조7천억원으로 작년 동기에 비해 15.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경련 관계자는 “세계경제 회복이 불투명해 비상경영상황에 있으면서도 우리 기업들이 투자와 채용을 확대하는 것은, 공격적 투자를 통해 글로벌 리더로서 성장하겠다는 전략화 함께 공생발전이라는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자 하는 의지의 표현”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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