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창희, 충주시장 출마선언

심일보 / 기사승인 : 2011-09-06 13:5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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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6 보궐선거, 무소속 돌풍 예고

한창희(57·전 충주시장·사진) 농어촌공사 감사가 무소속 출마의 뜻을 밝혔다.
한 감사는 이날 인터넷 카페 ‘한창희 생각’을 통해 “재선거에 무소속으로 출마해 충주시민들의 심판을 받아 명예회복을 하고, 기업도시를 비롯하여 벌여 놓은 일을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30여년 동안 한나라당에 몸담아왔던 사람으로 당 공천을 받아 출마하고 싶었지만, 윤진식 국회의원의 요구로 당에서 추방됐다”며 “윤 의원이 (나의)사과 요구를 무시한 만큼 이제 홀가분한 마음으로 선거에 출마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한 감사는 또 “이른 시일 내에 감사직을 마무리하고 충주시민 곁으로 다가와 왕의 남자가 아닌 시민의 남자로, 남은 열정을 충주발전을 위해 바치겠다”는 각오도 피력했다.


<한창희 출마선언 전문>


주사위는 던져 졌습니다!


저 한창희는 10월26일 충주시장 재선거에 무소속으로 출마하여 충주시민들의 심판을 받아 명예회복도 하고, 기업도시를 비롯하여 벌여 놓은 일을 마무리하고자 합니다.


저는 30여년간을 한나라당에 몸담아 왔던 사람으로 한나라당의 공천으로 10.26 충주시장 재선거에 출마하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한나라당 충주시 당협위원장인 윤진식의원의 요청으로 충북도당에서 당원자격이 없다며 어이없게도 추방을 당하였습니다.


한나라당에서 30여년간 고락을 함깨 해온 동지를 소명기회 한번 주지 않고 재입당거부로 사실상 추방을 하는데 가만히 있으면 많은 사람들이 한창희는 농어촌공사 감사직에 연연하여 용기마저 잃었다고 생각할 것입니다.
한창희는 이제 정치를, 충주시장직을 포기하는 것으로 간주할 것입니다.


충주시장 시절이 생각납니다.
참여정부에서 국가균형발전 정책을 펼칠 때 충청도는 행정중심복합도시 세종시를 건설함으로 공공기관의 이전이나 기업도시 시범지역에서 제외한다고 할 때 충주시민과 더불어 상경하여 광화문앞에서 지부상소 시위를 벌여 정부방침을 바꿔 마침내 기업도시를 유치한 일이 주마등처럼 지나갑니다.
정부방침이 옳지 않으면 정부를 상대로 시위를 주도하여 그릇된 방침을 시정하고 충주시민의 자존심을 지켰던 시장출신이, 하물며 한나라당에서 그릇된 결정을 내리는데 용기 없이 무기력하게 앉아 있어서야 되겠습니까?


저는 무척 망설였습니다.
한국농어촌공사 감사도 농어업의 발전을 위해 보람있는 일을 할 수있는 자리입니다.
하지만 많은 충주시민들이 충주시장으로 돌아와 충주발전을 위해 또다시 열정적으로 일해 주기를 바라고 있고, 저 또한 30여년의 정치일생을 이대로 포기하고 주저앉을 수도 없습니다.
윤진식 의원께 입당거부를 철회하고 사과를 요청했습니다.
그러면 이번 선거에 출마를 포기, 한나라당 후보를 도와주고 농어촌공사 일에 전념하려고 하였습니다. 그러나 이 요구마저 무시되었습니다.
이제 주사위는 던져졌습니다.
저는 홀가분한 마음으로 이번 선거에 출마하고자 합니다.


시장이나 군수는 사실 정당공천이 필요 없는 자리입니다.
행정을 하는 직책이기에 정당을 초월하여야 합니다.
시장이 공천권을 행사한 사람의 눈치나 보는 것도 바람직하지 못합니다.
또한 지역발전을 위해서는 여당이든 야당이든 모두 협조를 구해야 합니다.
윤진식 국회의원과 이시종 지사와의 갈등도 사실은 정당간의 싸움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충주시장은 두 사람은 물론 두 정당의 협조를 모두 받아야 합니다.
두 정당의 협조를 받아 일하기에는 무소속 시장이 훨씬 적합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끝으로 한나라당과 윤진식의원에게 쓴 소리 한 말씀 드립니다.
윤진식 의원은 정정당당한 정치를 하길 바랍니다.
정치는 적과 함께 살아가는 방법을 모색하는 것입니다. 적을 섬멸하는 것은 전투입니다.
정치력을 발휘하여 후보자들의 갈등을 줄여 주지는 못할망정 오히려 갈등을 증폭시켜서야 되겠습니까?
넉넉한 마음으로 큰 정치를 하길 바랍니다.
또 어려운 시절 충주에서 한나라당을 지켜오며 30여년을 한나라당에 몸담았던 사람을 당원자격이 없다며 복당을 거부하여 공천심사대상에서 제외하는 것은 구태정치에서도 없었던 졸렬한 수법입니다.
왜 충주에서 지도자들이 화합하지 못하고 갈등을 겪는지 그 이유를 이제야 알 것 같습니다.


한나라당도 입당거부로 30여년 고락을 함께 해온 동지를 추방하는 배신행위를 묵인한 것은 크게 실수한 것입니다.
한나라당은 대한민국 유권자는 누구나 법으로 금지하지 않는 한 입당할 수 있어야 합니다.
언제부터 한나라당이 입맛에 맞는 사람만 받아들였습니까?
공직후보자로 문제가 있다면 공직후보자추천심사위 심사에서 제외하면 되는 것입니다.
입당 자체를 거부하는 한나라당을 국민들이 어떻게 생각하겠습니까?


저는 빠른 시일 내에 한국농어촌공사 감사직을 마무리하고 충주시민 곁으로 다가와 왕의 남자가 아닌 시민의 남자로 저의 남은 열정을 충주발전을 위해모두 바치겠습니다.
저는 한나라당을 사랑합니다.
하지만 이제 눈물을 머금고 홀로서기를 하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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