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족냉증, "손이 시려워~ 발이 시려워~"

전현진 / 기사승인 : 2012-12-24 11:5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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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여성 질환의 원인…예방 및 치료 필수

추운 겨울이 되면 손, 발이 차가워지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그러나 손이 보통 사람들과 다르게 유난히 얼음장 같이 차가워지는 사람들이 있다. 바깥 날씨가 추워진 탓도 있겠지만, 계절에 상관없이 손을 만질 수도 없을 만큼 손발이 차다면 ‘수족냉증’을 의심할 필요가 있다. 보통 남성보다는 여성에게 많이 발생하는 증상으로 대표적인 여성 질환이다.


수족냉증은 다른 부위는 그렇지 않은데, 유독 손과 발에 찬 기운이 심한 경우를 말하며 심할 때에는 손발이 차다 못해 저린 증상이 나타난다.


항온동물은 체온이 항상 일정한 범위로 유지된다. 이것은 혈액이 체내 구석구석까지 흐르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그런데 어떤 원인에 의해 인체 특정 부위의 혈액순환이 나빠지면 열의 공급이 원활히 이루어지지 않아 그 부분의 체온이 떨어지며 냉증을 호소하게 된다.


한의학에서는 기혈의 흐름이 쇠약하거나, 양기가 부족한 것을 수족냉증의 원인으로 꼽는다. 또한 빈혈 등의 이유로 산소 공급이 원활하지 않거나, 저혈압으로 혈액 공급에 이상이 생긴 경우 등도 수족냉증의 원인이 되기 쉽다.


혈액순환 저하의 주요 원인으로는 유행하고 있는 옷차림에 있다. 미니스커트의 경우 하복부에 찬바람을 그대로 전달하는데, 허벅지나 종아리 등 다리 안쪽에는 자궁, 여성생식기 등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혈관이 지나가기 때문에 노출로 인해 이 부위가 차가워지면서 수족냉증, 불임, 자궁근종 등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또한 몸에 딱 달라붙는 레깅스나 스키니진은 하복부를 꽉 조여주어 원활한 혈액순환을 방해한다. 이로 인해 하복부는 더욱 차가워져 생리불순 등을 초래하는 것이다.


이외에도 과도한 스트레스, 인스턴트 음식이나 맵고 짠 자극적인 음식도 혈액순환을 방해한다. 김소형 한의학박사는 “실제로 생리통이나 생리불순, 자궁근종, 불임 등의 이유로 병원을 찾는 여성들의 체열분포를 살펴보면 대다수가 손발과 복부가 매우 차가운 것을 확인할 수 있다”며 “문제가 심각해지기 전에 관리 및 예방에 신경써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여성에 비해 드물지만 일부 수족냉증인 남성의 경우에는 스태미나가 약해지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 수족냉증 예방법
수족냉증의 관리 및 예방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몸을 따뜻하게 하는 것이다. 먼저 보온 효과를 극대화하는 의복 착용을 습관화한다. 날씨가 추워지면서 두꺼운 옷을 한 벌 입는 것보다는 얇은 옷을 여러 번 겹쳐 입는 게 더욱 효과적이다.


가급적 미니스커트나 짧은 팬츠는 입지 않으며, 입어야 한다면 속바지나 보온용 언더웨어를 착용하고 몸을 꽉 조이지 않는 편안한 레깅스와 부츠로 보온성을 높여주도록 한다. 전체적으로 신체를 따뜻하게 하는 것이 좋기 때문에 겨울철 외출 시에는 모자, 목도리, 귀마개 등으로 몸을 감싼다.


쌀쌀해진 날씨에 장시간 노출됐다면 집에 돌아와 따뜻한 물에 손발을 담그거나 족욕을 하면 좋다. 족욕은 인체의 냉기를 해소하고 혈액을 촉진시켜 냉증뿐만 아니라 피로회복, 부종 등에도 도움이 된다. 족욕 시에는 쑥을 달인 물을 이용하면 더욱 효과적이다. 쑥은 몸을 따뜻하게 해주는 온열 효과가 있어 혈액순환을 좋게 하고 냉증을 개선시켜준다.


냉증을 해소하는 데에는 운동도 좋은 방법이다. 적당한 운동은 혈액순환을 잘 되게 하고 몸을 따뜻하게 해주므로 하체 단련과 심폐기능 향상에 도움이 되는 조깅, 등산, 에어로빅과 같은 유산소 운동을 지속적으로 해준다.


만약 시간을 내어 운동을 하기가 힘들다면 손과 발을 자주 비벼 열을 내주거나 손이 달아오르는 느낌이 들 정도의 강도로 하루에 3~4차례, 한번에 60회 이상씩 손뼉을 쳐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 수족냉증에 좋은 음식
다양한 원인을 가진 수족냉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고른 영양 섭취와 규칙적인 운동으로 몸 상태를 건강하게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카페인, 음료, 술, 담배는 혈관을 수축시킬 수 있기 때문에 삼가는 것이 좋고 감정적 스트레스를 회피하거나 조절하는 능력을 키우면 도움이 된다. 또한 혈관을 수축시킬 수 있는 피임약, 심장약, 편두통약, 혈압약 등을 피하는 것이 좋다.


수족냉증을 고치기 위해서는 따뜻한 기운이 도는 음식물을 섭취하는 것이 중요한데 혈액순환에 좋은 생강대추차나 인삼차와 같은 한방차를 마시는 것도 좋다.


몸에 열을 내게 해주는 마늘은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해주는 효능을 가지고 있는 음식으로 혈액 속에 존재하고 있는 콜레스테롤을 제거해주는 효과를 가지고 있어 혈액순환 저하로 인해 올 수 있는 수족냉증을 예방해줄 수 있다.


양배추는 위를 건강하게 해주는 음식으로 알려져 있지만 위 뿐만 아니라 손과 발의 혈액 순환까지 도와준다. 수분 함량이 높아 가볍게 먹기에도 좋다. 또 계피는 우리 몸에 따뜻한 기운을 불어 넣어주는 음식이다. 몸의 차가운 기운을 풀어주고 혈액순환과 소화기능을 원활하게 해주기 때문에 수족냉증에 좋은 음식으로 손색없다. 이 같은 음식을 꾸준히 섭취해주는 것만으로도 수족냉증 증상 완화에 많은 도움이 된다.


◇ 수족냉증 심하다면 치료 받아야해…
이러한 수족냉증은 병 자체로는 심각한 질병은 아니지만, 일상생활이 어려울 정도로 큰 불편함을 느낄 수도 있기 때문에 반드시 치료가 필요하다. 김종찬 한의학박사는 “참고 넘기면 된다고 가볍게 여기지 말고, 보다 적극적인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한의학에서는 수종냉증의 기본적인 치료는 몸을 따뜻하게 해주는 것에서부터 시작한다. 한약 처방으로 어그러진 체내 열의 불균형을 바로잡아 주게 되며, 이를 통해 수족냉증은 물론 두통, 불면증, 자궁질환 등의 기타 질환도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다. 뜸과 침치료를 병행하는 것도 좋다. 냉증을 완화시켜주는 혈자리에 뜸이나 침을 놓으면 인체 기혈 순환을 보다 효과적으로 도와준다.


김 원장은 “한방치료는 단순히 겉에 드러난 증상을 완화시키는 것이 아닌, 내부적인 장기의 기능을 치유하는 근본적인 치료를 목적으로 한다”며 “1~3개월 동안 원인에 대한 한방 치료와 함께 생활습관 개선을 꾸준히 병행한다면 수족냉증은 충분히 치료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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